늘 정의와 진리를 외치지만 있어야 할 자리 구분조차 못 하며 경계를 넘나드는 자들이 있다.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한다.
좌가 아니면 우로 치우쳐 자신의 정체성도 분간하지 못하고 의인으로 행세 한다.
공자의 제자 안연이 말하기를 謹言愼行(근언신행)하고 非禮勿動(비례물동) 이라는 데
길이 있어도 길을 벗어나고 구역이 있어도 담을 넘어가면서 정의를 외치는 자들이
최소한의 정도마저도 외면해가며 핑계와 괴변으로 정당화하고
마치 자신이 성인인 듯 핏대를 세우는 모습이 가관이다.
무슨 일만 터지면 검사가 되고 재판관이 되어 장검을 휘두르기에 익숙하다
변호인이 되려는 마음이 없으니 어찌 자비와 矜恤(긍휼)이 있겠는가
하늘길 바닷길 땅의 길이 다 열려있어도 내가 가야 할 길을 바로 구분하지 못하면 망신과 파멸뿐이다.
달려갈 길을 마친 후 부끄럼이 없기를 警省(경성)한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