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즐기는 사람이 드물어도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를
꽃길로 수를 놓아
들어오는 이들을 환영한다
조용한 섬마을에
작은 꽃들이 길가에 모여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거리는 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걷기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눈길을 주면
섬사람들의 생활을 전해주는 듯하다
깔끔하게 포장된 길을 따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비릿한 갯내음이
섬마을임을 실감하게 한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즐거운 시간들이
추억의 책갈피에 조용히 쌓인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