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나는 비오는 날이 좋다

| 조회수 : 1,155 | 추천수 : 0
작성일 : 2020-05-09 10:51:14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아름답고

처마를 타고 이어지는 낙수 소리가

마음속까지 적셔 준다 .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

투두둑 떨어지며 땅을 적시고

풀향기와 흙냄새는 눈을 감게한다

아스팔트에 방울방울 튀어 오르는 모양도

넋을 놓고 바라보게 한다 .

 

나는 비오는 날이 좋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움직이는 모습도 ,

우산 속의 사람들도 ,

간간이 우산속으로 날아드는

작은 방울들이

팔에 닿는 부드러움도 ,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대청에 배 깔고 엎드려

무심히 바라보는 장독대에는

튀어 오르는 보석들이

악보를 만들어 내고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

보이지 않던 것도

들리지 않았던 것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오감으로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어깨를 적시는 가랑비도 좋고

세차게 떨어지는 폭우도 좋다 .

부드럽게 스치는 안개비도

우산 속에 파고드는 비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혀도

내게는 모두가 즐겁다 .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1060 궁금하실까봐,우리 챌시 소개드려요..느낌이 여자애 같아요. 14 챌시 2020.05.18 2,063 2
    21059 본질이 보여지면 큰일 나는 세상 2 도도/道導 2020.05.18 739 1
    21058 즐거움과 희망의 나래를 펼치던 시간 도도/道導 2020.05.16 579 0
    21057 핸드폰의 카메라가 고마웠던 날 도도/道導 2020.05.15 822 0
    21056 하필 이 어려운 시기에 3 해남사는 농부 2020.05.14 1,134 0
    21055 길이 아니면 도도/道導 2020.05.14 539 0
    21054 현수교를 건너면 도도/道導 2020.05.13 556 0
    21053 눈요기만 하세요. 해남사는 농부 2020.05.13 892 0
    21052 헉! 이게 뭐지? 2 해남사는 농부 2020.05.12 1,157 0
    21051 아기가 잠에서 깨어도 5 도도/道導 2020.05.12 1,137 0
    21050 보릿고개 해남사는 농부 2020.05.11 538 0
    21049 강변 산책길 도도/道導 2020.05.11 588 0
    21048 나는 비오는 날이 좋다 도도/道導 2020.05.09 1,155 0
    21047 기말 예비고사 시행공고(넌센스) 2 해남사는 농부 2020.05.09 646 0
    21046 농부노래방 - 강남제비 해남사는 농부 2020.05.09 446 0
    21045 가까운 골프장 유채꽃 해남사는 농부 2020.05.08 615 0
    21044 봄이 퇴색해 간다 2 도도/道導 2020.05.08 598 0
    21043 깻잎찜 3 samdara 2020.05.07 1,043 1
    21042 달의 여신 1 해남사는 농부 2020.05.07 468 0
    21041 시츄, 별이 엄마 쪼리랑 언니 사랑이 에요. 11 루이제 2020.05.07 1,530 1
    21040 우유식빵 7 호야맘 2020.05.07 3,137 1
    21039 立夏로 가는 길 도도/道導 2020.05.07 421 0
    21038 동녘에 동틀 때 해남사는 농부 2020.05.07 444 0
    21037 시츄남매, 별이 달이 사진 7 베로니카 2020.05.06 1,072 0
    21036 오월의 아침 4 도도/道導 2020.05.06 52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