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는 무서리가 내려 오늘 아침은 무척 추웠습니다.
얼마나 추웠든지 차 유리가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영암호로 일출을 찍으러 가는 길에 엉금 엉금 기는 바람에 늦어
막 붉게 솟아오르는 일출의 잠엄함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12시를 넘긴 지금은 완전 화사한 봄 날입니다.
이곳 영암호는 새로운 일출명소로 떠올라
새해가 시작되는 날 아침에는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북적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첫 날에는
붉게 차오르는 해의 중심을 향해 날아가는 철새를 잡기도 했었습니다.
어떤 고통과 시련도 흐르는 세월과 함께 지나가리니
내가 살아 있고
무슨 일인가를 할 수 있으며 하고 있다는 것
세상에 그보다 크고 가치 있는 행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