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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가

| 조회수 : 1,20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9-02-01 01:01:07

기억하는가

             

                    최승자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 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 물 내리던 그 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 기억의 집, 문학과지성사



적막 강산

그 와중에
도 통한다는 통도사

그 절간 마당에 
홍매화 한 그루

오삼동 강추위에
홀로 미쳐 꽃 피운다

법당 안 동안거 정진과
법당 밖 어이상실 꽃미모의 콜라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어울리는 느낌적 느낌

최승자시인의 시는 이 삘..



* 사진 위는 시인의 시
* 사진 아래는 쑥언늬 사설
* 사진은 https://blog.naver.com/lkt1342 에서 업어 옴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9.2.1 10:59 AM

    아...
    어찌 이리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 시를...
    청파동을 기억하는가도 이 시와 세트지요.

  • 쑥과마눌
    '19.2.2 2:25 AM

    청파동을 기억하는가..도 제가 좋아라 하는 시이죠.
    다음번에 청파동으로 오겠습니다 ^^

  • 2. 날개
    '19.2.1 4:01 PM

    통도사에 한 번 가보고 싶게 만드는...
    시도 좋고 사진도 좋고...

  • 쑥과마눌
    '19.2.2 2:25 AM

    이맘때 통도사에 늘 홍매화가 피고,
    온 동네방네 사진 찍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나봐요

  • 3. 원원
    '19.2.1 6:11 PM

    사진 직접 찍으신건가..하고 우와..하고 바라봤어요.

  • 쑥과마눌
    '19.2.2 2:28 AM

    저도 제가 직접 찍고 싶다죠 ㅋㅋ
    통도사 못 가봤음요

  • 4. 고고
    '19.2.3 10:28 PM

    불국사는 가 봤는지요?ㅎ
    최승자 시인이 번역한 침묵의 세계인가?
    지금도 갖고 있어요.
    이 시인을 보면 가끔 여자로서 시인으로서
    무섭고 강렬한 에너지가 그녀 개인의 삶은 독이였고
    작품은 약처럼 우리들에게 와요.
    감기몸살로 댓글마중이 늦었소 ㅎ

  • 쑥과마눌
    '19.2.4 2:12 PM

    기다렸소.
    걱정했소.
    와 다행이오.

    승자언니..애틋하오
    속 좁던 시대라, 고생한 언니라 맴 아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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