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미정
어릴 적 강가에서 햇빛에 유난히 반짝이는 돌을 주운 적이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돌멩이인데 살짝 갈라진 틈이 있고
그 안에 유치처럼 수정 같은 것이 몇 개 올라와 있었다
당시에 나는 책에서 수정에 물을 주면 자란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
그 돌멩이를 집으로 모셔놔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햇빛을 쬐는 등
식물을 키우듯 정성을 들였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냥 돌멩이에 불과한 그 돌은 나의 수정이 되었다
투명하고 뾰족한 것이 자라기를 간절하게 기다렸다
그때 그 돌멩이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고
수정이 자랐는지는 기억도 희미하지만
돌멩이에 물을 주던 마음으로 시를 만나는 순간이 있다
평범하고 무덤덤한 것들에서 수정이 자라는 순간이
- 문학동네, '영원한 귓속말' 중에서
알고 잡은 게 많아
먹고 잡은 거 많은
그런 세상 살다보니,
단점이 하나 생겼다.
더이상 약을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는 거
MB도 아닌 것이
내가 해 봐서 아는 데..가 자동발사
먹고 잡은 거 많은
그런 세상 살다보니,
단점이 하나 생겼다.
더이상 약을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는 거
MB도 아닌 것이
내가 해 봐서 아는 데..가 자동발사
스스로가 밥맛인
그런 나를 다독이는 건
평범하고 무덤덤한 것들
단디 보아야 한다
수정이 자라는 순간은 한방이라
그런 나를 다독이는 건
평범하고 무덤덤한 것들
단디 보아야 한다
수정이 자라는 순간은 한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