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북항에서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 주탑
오늘 낮에 15.000원을 벌고 돌아 오는 길에 혹시나 해서 해안로를 다라 도는데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어서 붉은 낙조가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급해 몇 군데를 헤맨 끝에 이상적인 장솔르 찾아 차를 세우고 찰칵!
주탑 기둥 사이에 해를 가두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환사적인 아름다움을 잡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니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뫍고
하늘을 온통 붉은 낙조가 채색을 합니다.
모
목포대교 아래로 보이는 산들은 해남 화원입니다.
목포대교 주탑 교각사이로 해를 가둘 수 있는 곳은 이 곳 뿐입니다.
아마도 떨어지는 해를 교각 사이에 가둔 사람은 제가 처음 아닐까 하는 부듯함이.
하지만 떨어지는 해를 교각 사이에 가두는 일이만만하지 않는 환경 때문에 온전히 가두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
그래도 기다리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뻗히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앞는 언덕아래 카페가 언덕 끝에는 나무들이 있어서 제대로 구도를 잡기가
시간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지만 이시간에는 이곳이 최적지인데 나무가지가 가려서
드디어 교각 사이로 완전히 가두기에 성공했는데 나무가지가
괜찮지요?
아직은 가로등이 불을 밝히기 전
고
교각과 상판위에 해를 딱 올려 놓고
해는 먼추어라!
이장면을 찍기 위해
무성한 잡목들 사이를 뜷고 들어가
낭떨어지 끝에 서는 모험을 감수하고서도
알에 방해가 되는 나뭇가지들을 꺾어야 하는 수고가
줌을 당겨잡았더니 해가 커서 교각 안에 온전히 가두는데 실패
드디어 떨어지던 해가 교각아래로 멀리 화원의 산위에 걸리기 직전
급히 망원렌즈로 바꾸어
아래 오른편으로 일부 보이는 배는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입니다.
해가 막 산위에 걸리려는 순간 저녁안개가 해를 먹기 시작하고
줌을 당겨 잡으니 안개가 해를 먹는 모습이 확실합니다.
이렇게 설날 정원 초하루가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