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처음 들은 것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에서였어요.
오현경과 정보석이
눈밭에서 서로 치고 받고
죽일듯이 싸우고 있었는데..
멀리서 지나가던 노부부가
그 풍경을 보고,
영화 러브스토리의 사랑의 눈싸움처럼 해석하면서,
참 좋을 때라고..
대사를 치는 장면이 나오고
이 말이 나왔더군요.
맞아요.
대부분이 그러하지요
가까이 가보면 ,
구비구비 짠내 안 나는 사연없으며,
멀리서 보면
어느 한구석 내가 안 부러운 게 없어요
그러다가 생각하네요.
말은 맞는 말인데..
우리가 암껏도 모르고 그렇게 볼까..라는 생각을
깊은 빡침과 더한 슬픔이 싫고,
그 기 빨릴 구구한 사연에
내가 쏟아 내야할 에너지가 부담스러울 때,
알홈다운 거리로다
머얼리서 보며
막연히 참 좋다 생각하는..
그런 편한 길을 선택하는
인간 본연의 참 생존의 메뉴얼대로 본 것일뿐이리라고
그래도
많은 밥먹고
꾸역꾸역 살아 온 이력이
몸에 아로 새겨준 경험에 의하면,
비율만 다를 뿐
실제는 언제나 희비극의 혼용같아요.
멀리서 보이는 희극의 빤짝임이
행복향기가 뿜뿜이는 오로라가 아니라,
어쩌면 눈물이 반사되는 것 일수 있다는거.
가까이서 본 비극의 메인에게도,
본연의 비극에 몰두하지 못하도록,
눈물뿐만 아니라,
망할 놈의 콧물도 흘러,
순간순간 핑~하며 풀어줘야 할
김빼는 콧물같은 웃음이 역시 있음을..
그런 거
리마인드 시키는 것이
지난 가는 과객인
주변인의 역할임을 느낄 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