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꿀 수 있다면
개미 한 마리의 손톱으로 사천오백 날쯤
살아낸 백송, 뚫고 들어가 살아보는 일
나무속에 살면서
제 몸의 일부를 썩히는 일
제 혼의 일부를 베어내는 순간을 닮아보는 일
향기가 악취 되는 순간을 껴안는 일
다시 꿈꿀 수 있다면
제 것인 양 슬픔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누군가의 슬픔을 소리 낼 줄 아는 새가 되는 일
새가 되어 살면서
미처 못 간 길, 허공에 길을 내어주는 일
그 길을 또다시 잃어버리고도
개미 한 마리로 살아내게 하는 일
나무속에 살면서 새가 되어 살면서
축복은 神이 내리고
불운은 인간이 만든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 박라연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 18426 | 광치기 바당 갯메꽃 | 소꿉칭구.무주심 | 2014.04.22 | 1,688 | 1 |
| 18425 | 대한민국이 미안해. 손문상 화백 7 | twotwo | 2014.04.21 | 3,812 | 4 |
| 18424 | 이번주 시사주간지 표지 2 | twotwo | 2014.04.21 | 2,310 | 1 |
| 18423 | 세월호 하부 사진 (제목 정정) 4 | 뽁찌 | 2014.04.21 | 7,873 | 6 |
| 18422 | 2014.04.21 장도리만평 1 | twotwo | 2014.04.21 | 1,850 | 2 |
| 18421 | 한국과 일본 1 | twotwo | 2014.04.21 | 2,151 | 1 |
| 18420 | 그릇이 다름 5 | twotwo | 2014.04.20 | 2,619 | 4 |
| 18419 | 굿모닝 대한민국2부 캡쳐했어요 7 | 중국댁 | 2014.04.20 | 5,779 | 0 |
| 18418 | 안심하라고 할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3 | twotwo | 2014.04.19 | 2,236 | 3 |
| 18417 | 다시 꿈꿀 수 있다면 2 | 소꿉칭구.무주심 | 2014.04.17 | 2,003 | 0 |
| 18416 | 한떨기 꽃이되어, 한마리 새가되어 5 | 긴머리무수리 | 2014.04.17 | 2,888 | 3 |
| 18415 | 현재 우리나라는 그리고 우리는... 3 | twotwo | 2014.04.17 | 2,476 | 6 |
| 18414 | 또 한 점의 마리 카삿트 | intotheself | 2014.04.16 | 3,194 | 0 |
| 18413 | 새벽에 산에 가서 받아온 선물입니다. | 연풍사과 | 2014.04.16 | 2,777 | 0 |
| 18412 | 왕의 거처에서 하룻밤을- 프라하 숙소 5 | 꼰누나 | 2014.04.16 | 4,916 | 5 |
| 18411 | 비엔나 2 | 꼰누나 | 2014.04.16 | 2,912 | 7 |
| 18410 | 니치야, 휴지 좀... 40 | 연못댁 | 2014.04.15 | 6,820 | 9 |
| 18409 | 저희집 막내 쿠키의 고민입니다; 20 | 빵수니 | 2014.04.15 | 3,581 | 2 |
| 18408 | 메어리 카사트의 그림 한 점 7 | intotheself | 2014.04.15 | 1,989 | 1 |
| 18407 | 그 물통에 대하여 48 | 연못댁 | 2014.04.14 | 6,158 | 7 |
| 18406 | 시드니여행기 1. 여행준비하기, 도착 12 | 조아요 | 2014.04.14 | 4,117 | 2 |
| 18405 | 여행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 - 태호 사용설명서 7 | 꼰누나 | 2014.04.14 | 3,298 | 4 |
| 18404 | 오빠와 같은 곳을 보고의 진실 49 | 연못댁 | 2014.04.13 | 6,328 | 9 |
| 18403 | 미소입니다. 19 | 내일은~ | 2014.04.13 | 2,531 | 3 |
| 18402 | 버스로 비엔나에서 프라하 가기 7 | 꼰누나 | 2014.04.13 | 5,412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