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는 몇 번 이용해 봤지만 줌인 줌 아웃은 처음이라 아닌게 아니라 거의 글 다 올리고 나서
마지막 사진 즈음에 통째로 날라가는 불상사를 겪고 출근해서 다시 게시판 들어왔습니다
같은 얘기 두번 쓰는 게 요게 꽤 인내를 요하는 일이긴 한데....ㅠㅠ
폰으로 찍은 사진임에도 용량이 커서 안 올라간다는 메세지 한번 듣고 대충 리사이징 하고 게시판
둘러 봤더니 하나같이 쨍한 사진과 주옥같은 글들로 한편의 시고 수필인 게시판 분위기에 급긴장!!
보라언니 불러 올수도, 대역 쓸수도 없어 얼렁 사진 몇장 올리고 도짜 망짜로 사라질랍니다.
먼저, 강아지를 길에서 막 구조해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방을 돌아봐도 의지할곳없는 버림 받은 강아지의
처량한 신세와 장차 앞일을 예측 할수 없는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이 얼굴에서 눈에서 뚝뚝 묻어납니다.
카톡에서 18명의 지혜와 수다를 모아 "보리"라는 이름을 지어준것을 개무시하고 우리식구들이 결국 '몽실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시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휴지를 물어 뜯는 모습에서도, 방바닥을 딛고 선 네다리에도
지레 한식구라는 당당함이 묻어 나는군요. 날리는 개털과, 사방에 지린 오줌과 냄새에 저늠의 지지배를 우째야
쓸까 하는 심각한 얘기가 오가는 것도 모르고...
결국은 처가집으로 보내기로 하고 조금이라도 익숙해지게 하려고 미리 목줄을 해준 몽실이의 보름전쯤의 사진입니다.
가히 폭풍성장이라 말이 딱이죠.ㅎㅎ 조선천지에 이처럼 기품넘치고 잘생긴 변견이 또 어딨냐는 표정이네요 ㅋㅋ 지 운명이 경각에 달렸건마는...췟!!
사실은 맘속에 정한 답 있었지만 '답안정남"이란 허명을 빌려 어제 글을 올리고 나서 여러 회원님들의
격려와 지혜를 모아 결국 죽을때까지 한식구로 살자는 결정을 내린후 목줄에서 해방 시킨후 찍은 사진입니다.
열댓살 소년의 맑은 눈동자란 어제 제 말이 거짓 아녔죠. 두툼하게 튼실한 다리두요.
모든 고민에서 해방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집밖으로 나서도 반드시 집으로 돌아 온다는 믿음을 조금씩
심어주다 보면 아마 내년봄쯤이면 같이 말만한 강아지랑 산책 다니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지 싶네요.
암튼 몽실이에게 더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들께 몽실이를 대신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릴께요.
잘 키우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