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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가라 꿈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 조회수 : 96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13 16:31:38

먼저 음악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u5V-xBVqjUc

 

7부 능선쯤 오르니 정상이 보이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소나무의 진가는 이때 더.

 

흰 수의로 갈아입었나.

신비로붜~~~

 

 

산에 오르는 자의 소회란 오르는 수만큼이나 다양할 터. 

그러면 난???

능선에 올라 사방팔방 좌표를 확인하고 골골 마다 사람의 흔적을 더듬는 거.

그래서 골짜기는 싫어.

 

자,동쪽을 보자!

운 좋게도 시야가 확 트여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가운데는 백아산(810)으로 해방공간 파르티잔들의 중간 기착지.

당시 이들의 시대적 이동은 무등산--->백아산--->지리산 이리.

백아산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 아닌가?

'태백산맥' 말미에 파르티잔들이 연이여 죽어가던 그곳.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요충지로 빨치산 전남 총사령부가 주둔했다는.

해방공간에선 오끼나와 미공군까지 나서 공습을.

그리고 위도상으로 동쪽 끝은 부산.

 

서남쪽을 보니 영암 월출산이 뫼 '山' 형국으로.

전북, 충남과 달리 전남도 산이 참 많은듯.

 

 

광주호~~

광주호 위쪽으로 소쇄원,식영정이 희미하게 보이고.

하류 쪽으로는 가사문학의 보고인 담양의 송강정,메타스퀘어길,죽록원,관방재 등이.

멀리 정읍 내장산,순창 강천사가 의젓하고.

 

저곳이 '호남 가단'의 산실~~

하서 김인후,송강 정철,면앙정 송순(면양정가 주인공),고봉 기대승,제봉 고경명,임억령,양산보(소쇄원 주인)등등~~

이들은 가단(歌檀)을 결성하고 아래 계곡을 거슬러 무등산 정상,서석대에 올랐음. 

상류쪽 호수와 맞닿아 있는 산이 성산(星山)으로 송강 정철이 자란 곳으로 '성산별곡'의 배경이된 곳.

그리고 호수 상류 흰 점이 바로 식영정.

짤린 사진 왼쪽으로는 충장공 김덕령(광주시 충효동)의 음택이~

 

가운데 야산이 518국립묘지.

의병장 고경명이  출사표 '마상격문(馬上檄文)'을 떨치고 출진한 곳도 저 언저리.

 

아랫쪽이 무등산 정문격인 증심사 계곡~~

해방 직후 의재 허백련의 30년 남종화 산실 춘설헌(春雪軒)이 저기에~~

 

1977년까지 남종화의 산실 춘설헌(春雪軒)~~~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리'라 했던가.춘설헌은 해방 후 예술인의 광주 사랑방.

최남선,이은상,김철호,서정주,함석헌,고은이 들락 날락,,,

'살롱 드 춘설'이랄까. 

1975년엔 루이제 린저가, 게오르 규는 두번이나 춘설헌을 찾았고.

 

인상파 화풍을 토착화시킨 오지호(吳之湖,1905~1982)~~

마지막 20년을 무등산 자락 지산동서 초가 짓고 살았으니(아랫 V字계곡).

 

 

 

 

 

고도 900여미터~~

눈이 관목 가지에 얼어 붙었고.

 

 

습기가 한껏 빠진 건조한 눈길이라 발걸음이 서걱서걱~~

 

 

중봉에서 정상~~~

혹 누가 '무등이 無等인 이유'를 묻는다면,나는 저 Landscape!! 이 답이라고.

화감암도 뚫을것 같은 강기 넘치는 표지석의 필체가 좋고.

 

 

 

저 길 따라 서석대(우측 봉우리) 거쳐 정상(좌측) 향해 고고.

 

 

무등산,오대산,태백산,소백산같은 육산(肉山)에서 더욱 마음이 편한함을 느끼는 이유는???

저,어머니 가슴 같은 포근함.

 

군사 도로~~

공군기지로 페트어트 미사일 등이 배치되있음.1년에 두세번 개방.

 

위쪽으로 서석대,우측 능선 사선으로 입석대가 보이고.

 

 

 

 

서석대~~

말그대로 상서롭다는.높이가 10~16미터,길이는 200여미터.

 

 

 

440년 전 제봉 고경명이 유서석록(遊瑞石錄)에서 이르길,

 /서석대 낭떠러지의 서쪽에 참빗살처럼 서있는 돌무더기는 높이가 모두 백 척이 넘게 보인다/

유람기 제목을 '유무등산록'이 아닌 '유서석록'으로 한 것으로 보아 서석대를 무등산의 상징으로 본듯.

 

제봉은 1574년 봄날 5일간 무등산 등정 후 유서석록(遊瑞石錄)을.

당시 74세의 광주 목사 갈천 임훈(林薰)의 요청에 따라.물론 이는 유한계급의 유람 성격의 산행.

이날 광주목사는 대나무로 엮은 가마를 탔고 악공들이 뒤를.

이황이 소백산 오를 때(풍기군수 때)도, 버나드 비숍의 금강산 등정 때도 가마를.

고려 때 이인로는 지리산 청학동 찾아 소 두 마리에 짐을 실고는 소등에 올랐고.

제봉 고경명(1533~1592)~~~

장흥이 본관으로 충장공 김덕령(무등산 북사면 충효동 출생)과 더불어 호남을 대표하는 의병장.

홍문과 교리등을 역임하다 60세 낙향 직 후 1592년 임진왜란 발발.

그는 대과 급제한 두 아들을 이끌고 무등산서 의병 6000을 모집해 북상.

그리고 충남 금산 전투서 둘째 아들과 함께 전사.

대과 급제한 세아들 중,

1) 둘째는 아버지 제봉과 함께 금산 전투서, 2) 첫째는 숙부와 함께  진주성 전투서 전사.

3) 제봉 동생은 제주도로 군마를 조달하러 갔다 오는 길에 풍량으로.

4)셋째는 이같은 빛나는 집안사를 정리.

 

최남선(당시 나이 35세)은 심춘순례에서,

/진실하고 거짓 없이 말하면 해금강 한 귀퉁이를 떠왔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서석이다/

 

 

 

 

춘설헌에 자주 들렀던 노산 이은상은 '무등산 기행'에서,

/금강산 해금강을 바다의 서석산이라고 하고 서석산을 육지의 해금강이라 한다면 해금강을 본 사람은 짐작할 것이다/

 

 

 

이제 저 입석 위로 고고~~~

 

전망이 시원~~

 

 

아래로 굽어보니~~

그러니 이전 사진들은 아래 전망대서 위쪽을 보고 찍은 거.

난 저 구불구불 산길 따라 올라왔고.

그런데 전망대 뒤쪽 바위 위 사람들은 누구??

 

바로 서석대 설경을 담으려는 찍사님들~

 

 

 

서석대 위 평원.

 

좌로 광주호 와 담양

 

서석대서 바라본 정상 천왕봉(1187m) ~~

허나 민간인 출입금지.

 

가운데 암릉이 규봉(圭峰)~~

선돌(입석)이 홀(圭)을 들고있는 형상이라,,,저런 미인을 놔둘리가,당연 규봉암이라는 암자가 선점.

 

그런데 저 규봉에는 멋스런 인문정신 하나가 숨겨져있다는.

26살 차이에도 13년 동안 빛나는 서신논쟁을 벌였던 '퇴계 이황' 對 '고봉 기대승'~~

1558년 이황과 기대승이 처음 만났을 때 이황은 58세,기대승은 32세.

이황은 성균관 대사성이었고,기대승은 이제 갓 과거에 급제,,,교수와 신입생 관계랄까.

허나,26살의 나이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둘은 무려 13년 동안 왕복서신으로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을.

퇴계 사망 이전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는 모두 120여 통.

결국 이황은 이를 통해 '주리론'을 완성.

그리고 낙향한 고봉!

그는 퇴계 탈상이 있던 날 제자들을 거느리고 저 규봉에 올랐다는,,,그리고 눈물나는 추모시 한편을.

광주시엔 고봉을 기리는 월봉서원이.

 

멀리 화순 적벽도 보이고~~

이전엔 적벽은 앞으론 하천이 흘르는 100미터 단애였으나 지금은 댐으로 절반이 침수.

적벽이란 이름은 옹성산과 하천이 만들어낸 오묘함이 소동파 적벽부의 적벽과 닮았다해서 붙혀진 이름.

앞을 흐르는 하천의 원류는 무등산과 백아산.

 

 

입석대 로 하산~~

허나 입석대는 시간에 쫒기다 보니 순간  지나갔다는.

 

서석대 바로 아래 암자터엔  민묘가~~

고경명 일행은 증심사에서 1박한 후 입석대 위쪽 불사의사(不思議寺)를 거쳐 염불암(念佛庵)에서 2박을.

그 염불암이 이곳인지도.  

 

 

입석대~~

 

장불재서 바라본 서석대, 입석대~~

'장보러갈 때 넘는 재'라고 해서 장불재.

 

김삿갓도 적벽 가는 길에 이곳 장불재를 넘었으니~~

그리고 시 한수.

/無等山高松下在  赤壁江深沙上流/

(무등산이 높다하나 소나무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 하나 모래위에 있다)

 

 

&&&............

1)대선 직후 무등산은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2)이전 무등산 글 많이 옮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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