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도 썼지만, 쉽게 잠도 올 것 같지 않은 밤이네요.
내일 보낸다 생각하고 이런저런 주사맞고 와서 힘든 녀석들을 쫒아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요..오늘 병원 다녀온 후 것만 올려봅니다.
이 곳은 '라'가 좋아하는 자리예요. 에이미가 만들어 준 빈백위도 좋아하지만 유독 이곳을 좋아합니다.
'시'는 왜 그런지 오늘 세군데 자리를 옮겨다니며 잠을 자요. 몸이 어디가 불편한건 아닌지 걱정이되네요. 귀도 아직 뜨끈뜨끈하구요.
빈백위에서 자더니 또 며칠전 새로사준 이곳으로 옮겨와 자다 다른 녀석들 캔 먹는소리에 잠이 깼어요.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쳐다만 보네요. 보통땐 제가 접시만 들고 왔다갔다 해도 벌떡 일어나는 녀석인데 오늘은 어리버리하네요.
잠이 깨 하품하는 찰라에 찍었는데 보세요..송곳니가 위에 좌우 네개나 있어요. 지금 이 갈이 중이예요.
'레'가 그런대로 제일 활발하네요. 날개가 긴 날벌레가 들어오니 쳐다보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시'는 여긴 잘 안들어가서 자는데 오늘은 왠일로 여기들어가서 말똥말똥 쳐다보더니 잠이 들었어요. 전 지나친 상상이겠지만, 내일 떠나려니 아쉬워서 여기저기 다 들어가서 자 보나보다..생각했죠. 몸은 어미만큼 큰데 얼굴은 아직도 어린고양이티가 줄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