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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지브리 미술관에 가다

| 조회수 : 1,19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0-27 01:21:32

 

 

혼자 여행을 했더라면 아마 전혀 가 볼 생각을 못 했을 곳중의 하나가 지브리 스튜디오였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름은 들었지만 이상하게 저는 애니매이션의 세계와 제대로 만난 적이 없어서요

 

아마 무의식적으로 그 세계까지 손대면 도저히 어찌 할 수 없이 시간에 몰리게 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한 것일까요?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지브리에 가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서 그렇다면 나도? 하고

 

조금씩 그의 작품을 보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오전에 숙소에서 쉬기로 한 아그네스님,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이 곳에 오기로 해서 전원이 다 모였습니다.

 

그런데 비가 약간 오더라고요. 태풍을 만난 날도 있으니 이 정도 비야 , 더구나 실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

 

이 곳은 내부 촬영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들어가기 전에 우선 외부를 살펴볼 수 밖에요

 

줄서서 기다리면서 밖에서 안을 보며 살짝 카메라를 눌렀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이제까지 보던 공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신선하더군요. 좋다 나쁘다 이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고 마치 새로운 세상과 만날 것 같은 설레임이 있는 공간

 

아이들이 다양한 연령대로 가장 많이 보이는 공간이기도 했지요.

 

의자가 독특해서 찍어보려 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비어있는 때가 거의 없더라고요. 잠깐 비어있는 틈에 찍었으나

 

어느 새 발 하나가 오른쪽에 찍혀있더라고요. 너무 공간이 좁아서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찍는 것이 실례가 될까봐

 

기다린 것인데, 사진에 적합한 거리에 대해서 서 있으면서 생각하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아마 그 자리에서 여러번 빈 공간을 시도했던 모양이네요., 사진 정리하다 보니 한 장 나온 것보니까요.

 

이 곳에서 기념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는 이  모형이 무엇이라고 들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환타지의 세계를 좋아하는 지혜나무님과 환타지와는 이상하게 거리가 먼 나 자신과 사물을 감지하는 더듬이가 얼마나 다른가를

 

실감한 공간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이 되었고요. 아마 혼자서라면 제대로 못 보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몰랐을 것들이 많았으니까요.

 

아이들에겐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어떤 것보다 흥미를 자극하는 모양이더라고요. 물 하나 마시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표정의 아이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밖을 보고 나서 들어간 안은 별세계더라고요.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떤 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지, 아니 오히려 그 이전을

 

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겠지만 그것을 실제의 세계에서 실현시켜온 사람의 공간을 보는 일

 

그리고 그가 그 과정을 거쳐오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 흔적을 보는 일은  마음속의 무엇인가를 확 건드려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애니메이션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시대를 알 수 없는

 

수없이 많은 판타지 작품들도 눈여겨보고요. 무엇이 나를 억제해서 판타지의 세계에 몰입하지 못하게 하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해답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그 시간 이후로, 신화에 더 열려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긴 합니다.그것으로 족한 것 아닐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부네밥상
    '12.10.27 11:42 AM

    천공의 섬 라퓨타에 등장하는 로봇이네요..

  • 2. 하얀공주
    '12.10.27 5:49 PM

    와..멋져요. 너무 부러워요. 저도 거기 가보고싶네요.

  • 3. 물고기
    '12.10.27 5:50 PM

    2년전에 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영화의 상상력을 그대로 옮겨놓은 박물관이었습니다.

  • 4. 피코크
    '12.10.27 8:00 PM

    지브리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게 "천공의 성 라퓨타"와 "붉은 돼지"였던거 같아요. 폐허로 버려진 라튜타를 지켜왔던 로봇이 어찌나 쓸쓸하던지... 늘 하늘 어딘가에 있을 거 같은 나라가 저기였나 싶었죠.

  • 5. intotheself
    '12.10.28 12:38 AM

    지브리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군요. 제게도 낯설고 매력적인 체험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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