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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날- 도쿄 국립 박물관 (1)

| 조회수 : 71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0-17 15:27:26

 

 

 

한국에서 용산 국립 박물관에 중요한 전시가 있을 때 기억했다가 찾아가듯이

 

일본에 가서도 가장 오랜 시간을 한 자리에서 보낸 것은 역시 국립 박물관이었습니다.

 

이웃 나라 박물관에 한글이 써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본관에 들어가기 전 일단 사진 한 장 먼저 찍고 들어갔지요.

 

오래 전 오사카의 박물관에서 만나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화염 토기, 그런데 이상하다 국립 박물관에 왜 한 점 밖에 토기가

 

없는 것일까 지역적으로 오사카쪽이 앞도적으로 많고 이 곳은 에도지역이라서 별로 없나 혼자서 엉뚱한 상상을 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곳에 훨씬 많은 전시가 되어 있었지요. 그곳을 못 보고 지나쳤더라면 국립인데 전시가 빈약하다고 느꼈기 십상이겠구나

 

그 때에야 이 곳을 미리 다녀간 미야님의 반응이 이해가 되었지요.

 

사진 속의 세 사람, 한 사람은 일본여성이고 두 사람은 서양인인데 셋이서 쓰는 언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무엇에 대해서

 

공통화제가 있는 것인지 어떻게 저렇게 쉬지 않고 그녀는 설명이 가능한지 박물관 안에서 자주 만나게 되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저는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은 일본인이고 쓰고 있는 말은 이탈리아어라고요

 

이탈리아어를 어떻게 그렇게 능숙하게 할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탈리아에 살면서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데

 

마침 제자인 여성이 일본에 오고 싶다고 해서 함께 여행온 것이고 특히 그림속의 글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요.

 

전시공간에 가면 전시품만이 관심사가 아니라 전시장에서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역시 전시를 형성하는 주요 대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유물은 바라보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고 그들을 마음을 담아서

 

찍기도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사진찍는 중 관심갖는 것중의 중요한 하나랍니다.

 

미술관과 박물관에 다니는 사람들의 연령대나 남녀 비율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박물관에는 혼자서 혹은 둘이서

 

여럿이서 남성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마 역사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혹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이런 차이를 형성하는 것일까요?

 

블상이 한참 소개된 다음 공자 초상이 소개되어서 한 컷 찍었지만 선명하지 않네요. 이 곳은 프레쉬 없이는 촬영이 가능하지만

 

군데군데 촬영금지 표시도 있더라고요.

 

경전에 군데 군데 그림이 들어있는 신기한 필사본이더군요. 역시 다르다는 것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용은 몰라도 한참 요모조모 살펴보게 되더군요.

 

내용은 몰라도 글씨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필체가 있다는 것을 느낀 날, 유난히 한 사람의 서예가의 글씨에

 

끌리고 일부러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같은 글씨가 있나 찾아보기도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물론 그의 이름은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언젠가 다시 그 글씨를 만나면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워 하겠지만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글씨안의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국립박물관에서 본 것, 찍은 것이 너무 많아서 한 번만의 정리는 역시 불가능할 것 같네요. 쉬엄 쉬엄 정리하는 것이 순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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