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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레슨의 위력을 실감하다

| 조회수 : 2,051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04-19 14:24:49

바이올린 배우기를 새로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오늘이 7번째, 그 사이에 선생님과의 호흡도 어느 정도 맞고 (보람이 보다 두 살 위인 아주 젊은 선생님인데)

이제는 요구사항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직 진도가 아직 멀었지만 이 곳을 연습하는 중이라서

한 번 봐 주실래요?라든가 제가 연습해온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한 후 선생님이 한 번 켜주시면

집에서 연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구해서 들어보면 아니 이게 내가 연습하는 바로 그 곡 맞아?

갑자기 머리가 띵할 정도이지만 그렇게 한 번 듣고 나면 다시 해 보는 경우 저도 모르게 소리가 달라져서

나오는 것이라든지 그런 자잘한 변화를 겪으면서 매번 새로운 레슨을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나는대로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보다는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것 같다고

오늘은 아주 쉬운 하이든 곡 하나를 복사해서 주더군요. 조금 어렵더라도 연습해보라고요.

바이올린 레슨이 끝나고 피아노 악보를 보던 중 뭔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본인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쳐주기도 하는 등 일곱번의 레슨을 통하면서 변화가 보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진심을 다해서 부딪히면 상대방도 조금 더 진지하게 대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할까요?



매번 그 자리에서는 활을 쓰는 법, 활을 쥐는 법등이 제대로 되다가도 집에 오면 다시 흐트러져서 곤란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같은 악기인데 소리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느껴집니다.



사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보람이 일로 여러가지 상의할 것이 많아서 전화통화에 시간을

많이 쓰고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어서 연습하는 중에도 자꾸 생각이 떠올라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한 주 레슨을 미룰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싶어서 그냥 갔는데 막상 레슨이 시작하니 잡념이 다 사라져서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니 참 위력이 있구나 레슨이란 것이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싱글벙글 웃으면서 봄을 느끼게 되고

집에 오니 저절로 그림을 찾아서 보게 되네요. 드뷔시의 음악과 더불어



무슨 악기든지 연습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서 언젠가 모여서 함께 놀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상상하다보면 ,그것을 넘어서 말로 이야기하다보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그것이 제가 요즘 느끼는 기운이기도 한데요, 언젠가 저도 악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함께 연주해볼까요?

하는 인사를 여기저기서 듣고 싶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1.4.20 10:35 AM

    바이올린...저는 바이올린 음악을 듣기는 참 좋아하는데...
    감히 연주를 하겠다는 생각은 못해봤어요.ㅠㅠ
    늘 도전하시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금치 못합니당...ㅎㅎㅎ

  • 2. intotheself
    '11.4.20 4:00 PM

    예쁜 솔님

    제가 하는 것은 지금 연주단계가 아니라 그저 연습이지만

    그래도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하고, 매번 레슨때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아마 그만두겠지요?

  • 3. 심연
    '11.4.20 4:24 PM

    인투더셀프님~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요? ^^)

    정말 멋지세요

    악기에 대한 멋진자세시구요

    악기를 대하시는 모습에서 제가 배우고 가요

    전 음악을 전공했는데두.. 그런 마음가짐을 못가지고 쫓겨서(?) 연주한 기분이 드네요

    언제.. 멋진소리.. 마음이 담긴 선율을 들어보고싶어요

    계속 열정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램해봅니다 ^^*

  • 4. intotheself
    '11.4.20 4:42 PM

    심연님

    플룻이 전공인가 보네요. 아이디를 읽다보니 아하 싶어서요

    저는 음악시간에 노래 부르는 것이 공포인 사람이었습니다.그래서 음악시간이 되면

    뭔가 주눅이 들었다고 할까요?

    대신 우연한 기회에 음악을 듣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 그 세월이 오래 되다 보니

    늘 듣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악기를 배워서 어떻게 소리나는지라도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지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악기 한 악기 직접 배우지는 못해도 소리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작은 규모의 동네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이 되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지요.

    오케스트라가 너무 거창하면 우선 모여서 합주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고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번 한 번의 레슨이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답니다.

    역시 사람은 칭찬이 약이네요. 전공한 분의 칭찬에 공연히 기분이 으쓱, 더 잘하고 싶어진다는!!

  • 5. 심연
    '11.4.20 4:57 PM

    인투더셀프님의 눈썰미에 감탄~ 했어요

    아이디를 보구서 제 전공을 알아보시다니요 ^^;

    저도 요즘 주부님 한분을 레슨해드리구있는데.. 열정이 꼭 같으세요

    정말 더 열정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가르켜드리구싶다는.. 마음이예요

    음악엔 왕도(?)가 없을듯.. 해요

    한음한음 공부하다보면.. 또 마음을 싵다보면 조금 부족한듯.. 싶지만..

    살떨리는 감동을 주는게 음악이니까요

    그러기에 다른 예술장르보다는 음악은 시간예술.. 이라구하잖아요 레코딩은 다르긴하지만..

    이악기.. 저악기.. 마다의 음색이 다른것들을 조금씩 알고싶으시다니.. 정말 대단한 열정이세요

    전 고음역의 플룻을 전공했지만..

    저음역의 첼로음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로스트로포비치, 쟈클린뒤퓨레.. 연주.. 좋아해요

    언젠가 저두 인투더님처럼 열정을 가지구.. 첼로를 공부해보고싶네요

    그날이 빨리오길~~

    인투더님덕분에 오늘오후.. 다시한번 더 생각할수있는 시간.. 감사드려요 ^^

  • 6. intotheself
    '11.4.21 11:24 PM

    심연님

    사실 저도 언젠간 첼로를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묘하게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경우랍니다.

    그래도 우선 현악기에서 소리가 난다는 사실, 소리가 곡으로 이어진다는 즐거움에 지금은

    바이올린에 정을 붙이고 연습하고 있는데요 기회를 만들어서 언젠가는 첼로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기회가 오지 않아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첼로 시작하시면 기쁜 소식 알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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