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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네요~

| 조회수 : 1,663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0-09-26 08:22:12


한 꽃잎이 다른 꽃잎에게 - 최영철

이대로 마주보고 살다가 한날 한시
바람 부는대로 같이 길 떠나자 하고 싶지만
이 말이 당신께 짐이 될까 봐 못합니다

속절없는 약속을 지키느라
벌 나비 날아드는 좋은 시절 마다하고
스산한 바람에 서둘러 몸 떨구실까 봐 못합니다

누구 하나 먼저 가면 부리나케 뒤쫓아가
다음 세상 또 얼크러 설크러져 몸 비비자 하고 싶지만
이 말이 당신께 빚이 될까 봐 못합니다.
.
.
.
아침 저녁 스산한 바람에
벌써 마음이 싱숭생숭해 집니다.

작년보다 한살 더 먹은 올 가을은
그저 그려러니 하고 보낼 가을될 줄 알았는 데
한해 한해 어김없이 계절을 타는 걸 보면
나이는 들어가도 아직은 여자이구나 싶네요~ㅎㅎ

어제, 그제는
아침 일찌감치 앞산으로 산책(?)을 나갔더랬습니다.
말이 산책이지 무건 사징기 가방메고
가을 사진하나 모 찍을꺼 없을까 하고...
먼 곳은 못가니~ 동네 앞산이라도 산책삼아 둘러 봤지요^^

강아지풀, 구절초, 유홍초에 내린 이슬이
아침 햇살에 너무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고
덕분에 가을을 맘껏 즐긴 시간들이었답니다.

또 올 가을의 구월은 이렇게 보냅니다.
유홍초 풀섶에 가득 내린 아침이슬처럼.....
해가 뜨면 순간 사라지는 아침이슬처럼....
속절없이 가는 세월속에 덩그마니 앉아
창문밖 내려앉는 구름낀 하늘 바라보고 있는
구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네요~

모두 모두 구월의 마지막 일욜이 즐겁고 행복한 휴일되시길 바랍니다.^^
.
.
.
.
사진은 유홍초와 이질풀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9.26 2:57 PM

    햇빛이 투과 되는 꽃잎 사진 정말 멋져요..
    보송 보송한 줄기 솜털도요~~~

  • 2. 마실쟁이
    '10.9.26 10:30 PM

    빛이 정말 중요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정말 멋집니다^^~

  • 3. wrtour
    '10.9.26 11:19 PM

    아래 이질풀이요.
    둥근이질풀하고 넘비슷하죠.
    어디보니,
    둥근이질풀은 5백원 동전보더 좀 크고,,,이질풀은 훨 적고,,,이리 구분했더라구요.
    ,,,,,,,,,,,,,,,

    그리고,
    절을 타신다니 감축드리옵니다~~~~~~~~~~~

  • 4. 캐드펠
    '10.9.27 1:52 AM

    사진이 넘 이뻐서 한참을 보고 또 보고 했어요
    잎새에 초롬하니 맺혀있는 이슬이 꽃만큼이나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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