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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무한한 갈구 - 빅 피쉬

| 조회수 : 1,832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10-07-27 17:25:30


[빅 피쉬 - Big Fish]


감독 팀 버튼 /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헬레나 본햄 카터, 스티브 부쎄미, 데니 드 비토


많은 사람들이 감독 팀 버튼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그의 고독했던 성장기와 단절된 가족관을 들먹이며 시작하고는 합니다.

그의 특이한 이력 중,
다소 몽환적이고 빼어난 색채감각을 보여주는 미술적 장치의 효과적인 사용등을 얘기하면서도 한때 디즈니에서 일했었던 경력 등을 예로 등장 시키는데 이 디즈니에서의 기억에 대한 본인의 평가가 '예쁘게 색칠한 감옥'이라는 시니컬한 표현인걸로 봐서 단지 디즈니가 이미 잘 알려진대로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의 대표적인 회사라는 사실말고도 무한한 자유에 대한 동경이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나마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처럼 분절된 가족관에 대한 화해의 따뜻한 메세지를 전한다는 평범함보다는 그런 가치관을 훨씬 뛰어넘는 무한한 자유에 대한 동경이 더욱 강하게 엿보이는 것이... 어쩌면 저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팀 버튼 감독에 대한 편협한 시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 블룸이 그토록 자유롭게 삶을 즐기며 온갖 고통을 감내해가면서까지 기필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성취감을 바로보노라면 단지 '가족'에만 국한 시키기에는 노년의 에드워드 블룸이 너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비록 이야기속의 그이지만 어쨌든 평생을 자유를 찾아 헤맸던 그 자신, 결국 무한한 자유의 존재로 살아서 그 넓디 넓은 자유의 공간 속을 헤엄치고 있으니까요.

가족에 얽메인 것처럼 보였던 그의 이야기는 때로 아들에게 가족을 내팽개친 불량하고 무책임한 가장처럼 들리기도 했겠지만 진정으로 에드워드 자신은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자유를 추구했으며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균형있게 성취해 냈다는 것이 바로 그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겠나...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노년의 에드워드 블룸을 연기한 알버트 피니는 젊은 에드워드를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와 많이 다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둘은 너무 닮아 보여... 영화를 보면서도 문득문득... 그만큼의 시간을 유영하는 자신을 느끼며 속으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젊은 에드워드는 노년의 에드워드가 떠올리기엔 지나치게 자유분방했으나 그 노년의 이미지가 그토록 손상됐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지 않은 것만해도... 이건 실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감독 팀 버튼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연출의 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며 두 시절의 같은 인물을 연기한 두 명의 뛰어난 배우의 명연기 또한 더욱 빛납니다.

제가 국민학교 1학년때 허리우드 극장에서 본 "킹콩(1976)", 그 영화에 나온 뇌살적인 매력의 제시카 랭이 여기선 노년의 에드워드 블룸을 끝까지 사랑하는 아내로 열연했는데... 어린시절 살짝 봤던 그녀의 섹시한 매력은 늙어서도 여전히 그 나이에 맞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여성으로서 가장 섹시한 매력은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것이다."라고 했던 샤론 스톤의 말이 생각났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비중있는 단역...이라기 보다는 조역이라 해야하나...!?
스티브 부쎄미...

이 사람, 이미지... 그 얼굴 표정자체가 하도 특이해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나 코엔 형제의 영화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90년대 중반 이후엔 메이저급 헐리웃 영화에도 간간이 얼굴을 보게 되는군요.
특이한 열굴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얼굴입니다.
그래서 전 이 배우가 좋습니다.
연기는 이미 검증된거고... 그저 호감이 가는 배우입니다.
그보다 더 비중있는 조역으로 등장한 데니 드 비토, 이 사람 역시 영화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절대불가결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건 헬레나 본햄 카터.
아까...스티브 부쎄미 얼굴이 특이하다고 말했지만 정말 특이한 마스크는 이 여자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딱 보고... '야~ 예쁘다~' 호들갑스럽게 감탄할 얼굴은 아니지만 마치 페트리샤 아퀘트처럼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을 풍기는 마스크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라는걸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그녀의 대사는 명확한 영국식 발음이 똑똑 부러집니다.
'wait' 할때는 '와잇' 이라고 발음하며 'Okey' 할때는 '오카이'라며 말합니다.
2001년도 여름, '혹성탈출' 때문에 약간은 실망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다시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든 것도 같습니다.
뭐..그래도 그 해 여름에 개봉한 헐리웃 영화들 중에서는 그 '혹성탈출'이 제일 나았지만...

약간은 가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만큼 훨씬 더 넓어진 무한한 자유에 대한 동경심이 동시에 숨을 쉬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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