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비상식량이라던데......

| 조회수 : 1,98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23 22:49:31

 

재작년 식용견사육장을 찾았습니다.

철창안에서 십여마리의 강아지들이 뒤엉켜있는 가운데서

맘에드는 저 두녀석을 데려왔습니다.

 

첫날은 곁도 않주고 새침떼기처럼 그러더니

둘쨋날부터 무지하게 장난을 쳐대던 녀석들......

장화한짝 찾으려 온산을 뒤지기도 했던......

 

올초만해도 제 발자국소리만 들어도 좋아 죽겠다고 난리를 치던녀석들이

요즘은 마누라가 간식으로 사다주는 빠리뭐시기인가하는 빵을주며 달래봐도

소 닭보듯......

 

앉아있는 년은 골든리트리버다문화자녀인 삼순이이고

퍼질러져 눈동자만 굴리는 녀석이 도사견 개잡종 삼돌이입니다.

머리좋은 삼순이한테 삼돌이는 맨날 깨갱~

제 처지나 삼돌이 처지나 도낀개낀이라는.....

 

저것들이 복날이 아직 두번이나 남았는데

재작년겨울 형님이 가져다준 귀여운 두녀석을

평생 잘 돌보겠다고 약속까지 받고 딴집으로 보냈음에도

한녀석은 벌써 이집저집 정화조에 따로 흩어져 있는 신세인데

아직 세상무서운 줄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내가 너네들 죽을때까정 데리고산다는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녀석들이 이 산중에서는 제일입니다.

덕분에 멧돼지도 주변에 얼씬거리지를 못하고

사냥개들도 주변까지 왔다가는 짖는 소리에 실실 도망치고......

철없는 새끼고라니들만 하룻강아지처럼......

 

새집을 얼렁 지어주어야 하는데......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2.7.23 10:58 PM

    매번 원글님이 올리신 것 보는데요
    너무 글이 맛깔 스러워요
    여기 올리긴 아깝다는..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합니다요
    시골 삶에대한 맛나는 책을 한권 네세요
    아래 참외 도동넘을 위시하야
    저는 5권 미리 오다들어갑니다 진짜루..

  • 게으른농부
    '12.7.23 11:03 PM

    에구~ 너무 감사한 말씀이오나 저는 아직...... ㅠㅠ

  • 2. ocean7
    '12.7.23 11:05 PM

    아참 그러고요
    저도 한국서 젊은시절 어린 아들손을 잡고
    부산에 삼각지보신탕이라는 곳이 있어요
    이것은 재래시장과 떨어져있는 곳인데 이부근 몇군데가
    고양이소주/개보신탕 이렇게 있었거든요
    거기서 저도 한마리 입앵했었어요
    그때돈 이만 육천원을 주고서리
    그 아이가 정말 사랑스러웠죠
    저는 그때 무식해서리 중성화 수술을 안시켰더니
    동네개가 와서 아이를 가졌네요
    그런데 제왕절개해서 출산을 했는데
    의사의 실수로 잘못되서 영원히 이별을 했거든요
    아이들은 제거 살리질 못했어요
    어미의 품과 젖을 찾는 새끼들을 제가 무능력해서
    대신해 주질 못했어요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정말 죄를 지은것 같아요

  • 게으른농부
    '12.7.23 11:15 PM

    에구~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저는 어릴적 저랑 동갑내기 개가 있었습니다. '찌삐'라고......
    초등3년때 큰매형이 와서 잡아먹었는데 지금도 큰매형을 보면 쪼끔......
    개들이 때로는 사람보다 낫지 싶을때도 있습니다. ^ ^

  • 3. 미도리
    '12.7.26 12:52 AM

    골든리트리버다문화자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살아!!
    리트리버 정말로 사랑하는 견종입니다. 개님들이 너무 이쁘네요.
    요즘 왜 그리 시큰둥한지? 더위먹은건 아닐까요?

  • 게으른농부
    '12.7.26 6:20 PM

    요즘 일이 바빠서 놀아주질 못하다보니
    지들하고 않놀아준다고 삐졌나봐요. ^ ^*

  • 4. 카드생활
    '12.8.1 10:39 AM

    바쁘시겠지만 틈틈이 놀아주세요..금세 소 닭보듯하는건 없어질테니깐...부럽네요

  • 게으른농부
    '12.8.1 7:06 PM

    요즘은 만사 제쳐두고 같이 볼 비비고 놀아줍니다.
    그래도 아쉬운지 돌아서면 발목을 잡곤 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964 1.31일 안국 집회 빵 나눔 4 유지니맘 2025.01.31 731 2
22963 내가 눈 치우는 방법 1 도도/道導 2025.01.31 200 0
22962 시골 동네에 제일 부잣집 2 도도/道導 2025.01.30 477 0
22961 밑에 주택으로 이사한집 냥이 사진 8 유리병 2025.01.29 608 1
22960 포기하고 설을 맞이합니다 2 도도/道導 2025.01.29 355 0
22959 아파트에선 크기 안맞아 골방에 쳐박혀 있던 10 유리병 2025.01.28 706 0
22958 보고 싶은 아이들 8 도도/道導 2025.01.27 719 0
22957 목마른 고양이 4 도도/道導 2025.01.26 750 2
22956 행복한 명절 연휴 6 도도/道導 2025.01.25 672 0
22955 좌파와 우파는 2 도도/道導 2025.01.25 355 0
22954 유산균 헬*시오리진 둘중 어떤게 가품일까요? 1 히스2050 2025.01.24 200 0
22953 1.23일 안국역 7시집회 주먹밥 나눔 6 유지니맘 2025.01.23 967 1
22952 체리 인테리어 ㅡ 주방 중문 후기 4 호후 2025.01.23 960 0
22951 미련한 자들일까요? 2 도도/道導 2025.01.22 461 0
22950 때 늦은 후회 2 도도/道導 2025.01.21 605 0
22949 물의 힘 2 도도/道導 2025.01.20 408 0
22948 혹시 강쥐 입양하실분 안계신가요 2 솔내음 2025.01.20 1,019 0
22947 분갈이가 필요할까요? 1 동원 2025.01.20 338 0
22946 대언불참 [大言不慙] 2 도도/道導 2025.01.19 336 0
22945 1.18일 토요일 경복궁역 꽈배기 나눔 5 유지니맘 2025.01.18 3,774 6
22944 겨울의 개프리씌 7 쑤야 2025.01.18 682 0
22943 설탕이 소금이, 프리 잘 지내나요? 2 김태선 2025.01.17 734 0
22942 전하는 매체들 2 도도/道導 2025.01.17 275 0
22941 1. 16일 안국 7시 2 유지니맘 2025.01.17 528 2
22940 어~ 내가 왜 여기있지? 2 도도/道導 2025.01.16 765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