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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음 생의 나를 보듯이...

| 조회수 : 1,870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8-06-14 08:56:38
어느 부끄러운 영혼이
절간 옆 톱밥더미를 쪼고 있다.

마치 다음 생의 나를 보듯이 정답다.

왜 하필이면 까마귀냐고
묻지는 않기로 한다.

새도 짐승도 될 수 없어
퍼드득 낮은 날개의 길을 내며
종종걸음 치는 한 生의 지나감이여

톱밥가루는 생목의 슬픔으로 젖어 있고
그것을 울며 가는 나여

짙은 그늘 속
떠나지 않는 너를 들여다보며
나는 이 생의 나와 화해한다.

그리고 산을 내려가면서
불쌍히 여길 무엇이 남아 있는 듯
까욱까욱 울음소리를 한번 내보기도 한다.


.......나희덕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
    '08.6.14 9:01 AM

    퇘깽이 두마리.......


    우리 둘째 어느날인가 ....
    토끼기른다고 난리법석끝에..

    많이 크지않는 미니토끼라는 말만 믿고..
    두마리를 입양(?)하였네요

    근데 요놈이 계속 먹기만 하여서 그런지
    미니라는것은 물건너갔고
    큰 집토끼가 되는게 아니겠어요

    어떡해요 정들을 만큼 정들어버렸는데....

    일부러 초대형개집(?)을
    베란다에 들여놓고
    정성들여키우던중에 한마리가 눈병이 났네요

    보기에도 안스러울 만큼 많이 아픈것같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서귀포에는 동물병원이
    토끼는 경험이없어 열악한지(?)
    수의사 고개절래절래 흔들며 한쪽눈이 전혀가망없데요.

    둘째 표정 참 넘 절망에 가까워
    엄마가 꼬~옥 고쳐줄께.
    딸애와 약속하곤

    약국에서 눈주변 붙지않게 씻어줄수있도록
    필요한 약품과 사람들이 사용하는 안약을 구입하여다

    정성들여 닦고 바르기를 20 여일 하였드니

    어느날 호들갑스런 둘째 발 동동구르며 난리났네요

    토순이 눈떴다고 .... 그기분 말로 표현 못해요
    목숨 하나 구제한것같은 그순간

    내딸에게 만큼은 만능 해결사로 보였을꺼예요(자화자찬^^)

    토돌이 토순이 좋은일 하라고 ....

    아들하나만 믿고 오손도손살든 먼이웃 아주머니...

    군대 복무중 어떤이유에선지
    귀하디귀한 외동아들 사망하여
    그 충격으로
    넘~ 황량한 모습 안스러워

    외로운집에 벗 하라고
    내딸과 상의끝에 우리집을 떠났답니다..

  • 2. 예쁜솔
    '08.6.14 12:50 PM

    올려주신 나희덕님의 詩도
    칭구님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모두 감동입니다.

    사랑스런 토끼 두 마리...
    외로운 아주머니 자식 노릇 잘 할거라고 믿어요.

  • 3. 오후
    '08.6.15 6:58 AM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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