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바람이 잠시 머무는자리

| 조회수 : 918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7-11-22 10:03:13

바람이 잠시 머무는 자리


                詩 / 麗松 이상원


숲 속 나뭇가지 위에
한 줌 햇살 젖은 바람이 누워 있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고
귀를 열어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마치 없는 것처럼

도심 속 가득 풍기는 커피 향처럼
질주하던 한때의 내 열정이
지나온 삶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해거름 황혼이 비추는
저 먼 고요의 바다로 흐른다

세월의 흔적 바람들이
어깨 위에 몸을 뉘 인다
긴 시간 여행을 지나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아(自我)로 다가온다

나를 갖지 못한 채
욕망의 솟대 끝에 앉은 새가
망각의 물을 마시고
마치 정지된 것처럼
퍼덕이는 날개를 접는다

물결처럼 바람결처럼
흘러간 시간의 너울처럼
독백(獨白)을 접으며
바람이 잠시 머무는 자리                                          
아름다운 수채화로 남아 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471 이방인의 휴식 ~~~~~~~~~~~~~~~~ 도도/道導 2007.11.24 897 16
    8470 이 소설이 궁금하다-시인과 서커스 intotheself 2007.11.24 1,080 56
    8469 쓰나미와 피피..그리고 김범수의 보고싶다.(일본 싱글 앨범) 7 카루소 2007.11.23 1,742 51
    8468 영국 런던 풍경 5 더스틴 2007.11.23 2,451 35
    8467 제 체온으로 덮힌 눈을 녹이는 이 생명력! 1 안나돌리 2007.11.23 1,038 7
    8466 가창오리의 귀환 ~~~~~~~~~~~~~~ 6 도도/道導 2007.11.23 944 32
    8465 백 설 기 뜨라레 2007.11.23 1,016 22
    8464 보헤미안 랩소디 - 퀸 13 카루소 2007.11.23 2,976 57
    8463 지금은 김장철..............너무 바빠요~ 2 신선채 2007.11.22 1,845 37
    8462 사과떡파이 찍었어요. 6 금순이사과 2007.11.22 1,964 16
    8461 목요일 아침의 행복한 일탈 2 intotheself 2007.11.22 1,200 26
    8460 프랑스 파리 풍경 4 더스틴 2007.11.22 2,100 29
    8459 우리집은 벌써 크리스마스네요~ ^^* 1 선물상자 2007.11.22 1,281 10
    8458 바람이 잠시 머무는자리 옥이이모 2007.11.22 918 20
    8457 산다는 것은~~~~ 1 안나돌리 2007.11.22 1,103 28
    8456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재구성.. 6 카루소 2007.11.22 1,885 50
    8455 2007년 첫눈 사진 몇컷 찍어봤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3 호돌이 2007.11.21 1,056 19
    8454 지난 10월 27일에 출산한 진도개 (강이와 산이) 5 진도멸치 2007.11.21 1,655 38
    8453 지금 치악산의 풍경입니다. 2 쐬주반병 2007.11.21 1,332 7
    8452 지울수 없는 고독 옥이이모 2007.11.21 978 15
    8451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는 ~~~~~~~~~~~ 3 도도/道導 2007.11.21 1,152 44
    8450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풍경 5 더스틴 2007.11.21 1,527 51
    8449 요즘 주부들...(에휴^^;;) 14 카루소 2007.11.21 4,669 55
    8448 산에가서 똘배 따왓심니다. 1 차(茶)사랑혜림농원 2007.11.21 920 22
    8447 마지막 단풍인가? 2 여진이 아빠 2007.11.20 1,106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