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타드는 기 애간장 뿐이랴

| 조회수 : 1,04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7-09-07 10:42:58










    母親死亡急來

           시. 강희창

    가신다 봄날이 가시듯 어머님이 가신단다
    시커멓게 얼추 타 드는 것이 애간장뿐이랴
    작은 데련님 술구덩에 이틀 묵어버린 비보

    하늘은 허물어 앞산 위에 먹구름으로
    얼굴을 덮고 간간 내놓는 뻐꾸기 울음
    영락없는 저승사자 요령 소리일세

    간다 간다 낡은 고무신 끌며 울며 불며
    먼지 풀풀 더딘 버스로 고개 넘고 넘어서
    신작로 따라 허우적 허우적 휘져어 간다

    시집와서 열두 해 만에 가는 삽다리 친정 길
    환갑 때라도 뵈었으면 이리 섧든 안으련만은
    손그늘에 눈을 치떠도 안보이네, 어머님 상여

    마을을 크게 돌아 그늘미 농사처 다 돌아
    하관까지 미루니 소리꾼 문장 길게 늘어져도
    큰 딸년 언년이 그림자 동구박에 아니비치네

    다리가 끊어져서 못 오는갑다
    하늘이 무너져서 못 오는갑다

    땟국물 손아귀에 꼭 틀켜쥔 전보 쪽지
    큰 데련님이 대신 읽어준 - 모친사망급래.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07.9.7 2:08 PM

    읽는 제 애간장이 다 타들어가네요 -ㅠㅠ

  • 2. 푸른두이파리
    '07.9.9 10:06 AM

    저도 친정 못간지가 오래되어... 친정엄마께 항상 죄송하답니다.
    조용한 아침 눈앞이 뿌예집니다....

  • 3. 유채꽃
    '07.9.9 10:32 PM

    한(恨)...
    타드는 게 어찌 애간장뿐이겠습니까...
    음악과 사진과 어울려 그 슬픔이 고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

  • 4. 천하
    '07.9.10 4:23 PM

    이제는 상여 보기도 힘들겠죠..
    두어달전 마지막 상여를 탔는데 그 생각이 나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068 어린양의 행복 ~~~~~~~~~~~~~~~~ 7 도도/道導 2007.09.18 898 26
8067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9 안나돌리 2007.09.17 1,559 9
8066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 ^&^ 2 맘이아름다운여인 2007.09.17 1,228 14
8065 이 영화-나그네와 마술사 1 intotheself 2007.09.17 1,684 201
8064 성남 모란장 -2 9 하늘담 2007.09.17 1,558 21
8063 오클랜드 봄 꽃 이예요 3 비니맘 2007.09.17 927 13
8062 에그몬트 마운틴 (taranaki/mt.egmont) ~~~~~.. 10 도도/道導 2007.09.17 899 34
8061 쇼팽 연주를 들으면서 보는 그림들 3 intotheself 2007.09.17 1,000 47
8060 섬진강물이 너무만타... 2 차(茶)사랑혜림농원 2007.09.16 939 18
8059 마음에 드는 노트 한 권을 사다-여행을 준비하면서 3 intotheself 2007.09.16 1,629 44
8058 성남 모란장 7 하늘담 2007.09.16 2,080 13
8057 하늘에서 만난 일출 ~~~~~~~~~~~~~ 4 도도/道導 2007.09.16 959 58
8056 이 한 권의 책-박제가와 젊은 그들 2 intotheself 2007.09.16 1,726 49
8055 무엇 일까요? 4 금순이사과 2007.09.15 1,149 9
8054 터키 - 이즈닉 2 지베르니 2007.09.15 1,936 52
8053 식재료의 발견 3 애니 2007.09.15 2,211 14
8052 푸른 풀밭 ~~~~~~~~~~~~~~~~~~~ 3 도도/道導 2007.09.15 1,153 59
8051 더스틴님의 예멘 바닷가 풍경 - 인공위성 버전 3 강두선 2007.09.14 1,134 46
8050 에필로그~ 2 밤과꿈 2007.09.14 915 13
8049 황산기 3 3 밤과꿈 2007.09.14 1,217 42
8048 황산기 2 1 밤과꿈 2007.09.14 1,016 54
8047 황산기 1 1 밤과꿈 2007.09.14 1,323 64
8046 황산 가는 길 밤과꿈 2007.09.14 1,205 53
8045 비도오고 꿉꿉합니다.. 5 왕사미 2007.09.14 1,268 38
8044 예쁜 아이들 베로니카 2007.09.14 1,11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