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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따닥 따딱 장작타는 소리에...

| 조회수 : 1,426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9-01 21:01:56
닭 울음 소리가 새벽을 가릅니다.
자잘하게 들리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까지 한데 어우러져 나 가을이야~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다닥 다닥~ 장작타는 소리에 어머니 모습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새벽 다섯시 조금 넘었나요?

오늘따라 눈을 일찍 뜨게 되어 마당으로 나왔답니다.



아마 어머님은 네 시 정도에 일어나셨을 겁니다.

저와 남편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

토닥 토닥 거리다가도 이내 감추이고 언제 그랬냐는 듯 깔깔 호호 대며 일합니다.


생각해 보면 바로 어머님이 계시기에

어머니 그늘이 드리워져 있기에 마음놓고 이렇게 저희가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힘....그 알 수 없는 힘이신 어머니...

어차피 함께 가야하는 어머님이기에 편안한 모습으로 마주하고자 노력한답니다.

아마도 어머님 마음도 같을거라 믿는답니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당신 마음도 함께 탈지 모르겠네요.



우리 형빈이 나이 때 시집오신 당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라 하면

일단 한 숨부터 돌리시지요.

파도 다듬고

배추도 절이고

얼갈이도 다듬으며 들은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앞으로 뒤로 맞춰보면 그 심정

어렴풋이 알것 같습니다.



살다가 어머님에게 서운할라치면 그렇게 이렇게 내 생각을 꿰맞춰 뾰족한 모서리

동그랗게 갈아놓는다지요.



서늘한 바람들이  가마솥 주위를 잠시 머물다 갑니다.



하루 하루 잘 살다보면 좋은 일들이 알알이 모여

우리 모두가 윤택해질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장작불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어머님 모습이 오늘은 더 커다랗게 보였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6.9.1 9:02 PM

    음악은 내일 내릴께요~

  • 2. ann
    '06.9.1 9:22 PM

    따뜻합니다~~마음까지,,,,

  • 3. 코알라^&^
    '06.9.2 1:26 AM

    제 까페와 블로그에 몽땅 퍼갑니다.
    제가 경빈 마마께 해 드릴 수 있는건
    마마님의 주소를 널리 널리 퍼 뜨리는 것 밖에 없네요.

    시부모님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 코알라^&^
    '06.9.2 1:27 AM

    경빈마마때문에 엄마 생각에 한참 울었습니다.
    이미지랑 글 퍼 나르다 내가 왜 우는지 까먹고,
    다 퍼나른 다음에 멘트 달다가 앗싸~소리만 나오고.
    역시 모자란 코알라^^

  • 5. 장금이친구
    '06.9.6 2:50 AM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시골에계신 엄마생각도나고, 엄마한테 투정부렸던게 후회도되고
    많은 생각들을 교차하게 하네요.
    경빈마마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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