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세에서 노느라 잊고 있었던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진 부댕이라고 모네의 스승인 화가의 그림들인데요
하늘만은 아니지만 하늘이 근사한 그림들이 많아서요.
오늘 오전 내내 읽었던 책이 수수께끼의 기사란 제목의 책인데요
가일스 밀턴이란 중세 역사가가 쓴 시리즈중의 하나이지요.
그는 콜럼버스에게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 책이라는 존 멘드빌경의 여행기를 우연히 발견하고선
과연 그 글이 신빙성이 있는 것인가에 의문을 품고
그 저자의 36년간에 걸친 여행이란 경이적인 기록 (당시가 중세란 것에서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역시 놀랍긴 마찬가지의 기록이지요)에 접해서
이것이 과연 실제일까를 확인하느라 고문서실을 뒤적이는 것에서 끝낸 것이 아니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예루살렘등을 찾아가는 여행을 합니다.
제겐 그의 여행기록자체가 참 재미있는 여정이고
역사가란 결국 탐정과도 같은 존재로구나
그런 놀라운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니
어딘가 갑자기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드는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국의 풍경,더구나 바다가 나오는 풍경을 보는 일이 정겹고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