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입니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합니다.
모종해서 옮긴 놈들은 더디 자라는데, 제자리에서 크는 놈들은 너무너무 실하더군요.
돋나물입니다. 초장에 무쳐 밥 비벼먹으면 죽음이죠.
치질이 있다면 이걸 한주먹 찧어서 살짝 볶아 물기를 날린 다음 따뜻할 때 가제수건에 놓고
맨살로 깔고 앉기를 일주일 정도 하면 병증이 없어진다 합니다. 비닐을 한장 깔아야겠죠.
상추입니다. 비타민A가 특히 많고 마그네슘, 철, 칼슘, 인, 동 등의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다 합니다.
부추입니다. 슥 베어서 된장찌개에 박았다가 고추장 넣고 밥에 비벼 먹으면 조옷습니다.
시숙모님이 구해주신 씨앗으로 심었는데 몇 년째 같은 자리에서 나고 또 나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가느다란 조선부추였는데 해가 갈수록 넙데데해지는 게 꼭 나잇살 먹는 아줌마 같습니다.
토마토입니다. 자투리공간이 아까워서 상추 몇 포기 이식했습니다.
치커리입니다. 비타민A와 철분이 풍부하다 합니다.
고추입니다. 밭에서 키우는 것처럼 큼직하게 자라지는 못하지만
이거 다섯 포기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오이입니다. 남편이 제아무리 심지 마라 부추겨도 금방 딴 오이의 아삭한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매년 심지만 병충해에 너무 약해서 수확량은 얼마 안됩니다.
시중에서 오이를 구입하면 소금으로 아주 빡빡 문질러 씻어야 한다는 걸 길러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오이꽃 보시라고 한 장 더 보여드립니다.
토란입니다. 줄기는 반찬 해먹고 알뿌리는 구워서 갈아 얼굴에 팩을 하면 기미와 주근깨가 벗겨진다 합니다.
작지만 가운데에서 당당하게 빛나고 있는 자, 그의 이름은 참나물입니다.
쌈싸먹거나 양념간장 만들어 밥 비벼 먹으면 향이 끝내줍니다.
작년에 심어둔 참나물인데 다른 화초가 온 화단을 점령해버리는 바람에 아주 기가 죽어 있습니다.
들깨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웬만큼 컸을 때 빨리 따먹어야지
안 그러면 벌레들한테 다 뺏깁니다. 먼저 따먹는 자가 임자.
시중에서 산다면 아주 잘 씻어서 드세요.
오늘 아침에 얘네들 종류별로 따서 강된장 바특하게 끓여 밥 비벼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