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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어느 하루의 봄날...

| 조회수 : 1,52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4-13 22:07:38






가끔 산사를 지나칠때면...만나지는 스님들..


감히 앞 모습은 엄두도 내지 못한 체...


뒷 모습 이라도 놓칠세라...


담기에 급급해...


그런 다음에서야...


여유로운 발걸음...


세상의 시름을 다 잊은 듯한..평온한 표정들이 눈에 들어 온다.






저 모퉁이를 돌아서 내 그리운 이가


불쑥 나타나기를 소망하면서...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이렇게 봄은 찬란함속으로 걸어 들어 가고 있는데...


흔적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문득 고개 들어 바라본 산 어귀에는


감히 나로서는 다 담을 수 없는 봄이 무르익고 있다..


아~~


그저 작은 탄성만 나올뿐....









자신의 몸 일부를 드러내 보일 만큼


수많은 인적들이 밟고 지나쳤을 등산로


오늘 나도 그 인파의 한 사람으로


때로는 가볍게..때로는 힘겨움으로 이 길을 지났을 것이다...








언제나 아래에서 올려다 본 자그마한 암자 자장암


저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한 체


우러러 봐야만 햇던 곳을


지척에서 담아 볼 수 있었다..








아래로 굽어본 산에는


나홀로 독야청청 하리라는 소나무도


봄볕에 제 세상 만난 반짝이는 푸르름이 즐비하게 자리 잡았더라..



















드뎌 대왕암 정상...


작년 봄에 너를 만났고


작년 가을엔 너를 외면했었고..


그러다 올봄 너를 만나는 반가움으로


변함없이 우뚝선 너의 기개에 또 한번


내 작은 존재의 의미를 느껴보면서....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 버리는구나...........



네 하루는 어떻게 지나갔을까??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두막집
    '05.4.13 10:23 PM

    스님의 뒷모습도 멋진 풍경도 모두모두 좋습니다.
    돌담길도 걷고 싶고 ,막 물이오른 나무도 만나고 싶고 ..
    좋은계절이 다가기전에 꼭해야할 일같습니다.

  • 2. simple
    '05.4.13 10:57 PM

    뒷짐지고 한가로이 봄길을 거니는 두 스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저도 저렇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게 소망입니다...

  • 3. 안나돌리
    '05.4.13 11:06 PM

    아~~
    또 다음 컷~~어머머!!
    그 다음 다음 컷~~~

    무~~~~~~~~~~~~~~~~~~!

    수하님만이 내 마음을 아실라나???

  • 4. 민서맘
    '05.4.14 10:54 AM

    와 .. 여기가 진정 우리나라 맞나요?
    넘 아름답고 숨이 멎을것 같아요.

  • 5. 알로에
    '05.4.14 1:13 PM

    깊은산골외길....굽이쳐진 돌담길...절벽위의 한그루 푸르름........

  • 6. 포비쫑
    '05.4.14 1:25 PM

    바위틈을 비집고 독야청정하고 있는 소나무
    바쁜일상에 지쳐버린 마음이 탁 트이는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 7. 파란하늘
    '05.4.14 7:32 PM

    수하님! 너무 반갑습니다.
    왜 안들어오시나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다시 뵐수 있어 너무 반갑습니다.
    사진도 글도 너무 좋구요.
    감사합니다.

  • 8. 내맘대로 뚝딱~
    '05.4.14 7:39 PM

    아름다운 우리 나라 절경에 감동이 마구~ 마구 밀려 오네요...
    흑흑~ 너무 그리워요...고향산천이요...ㅠ.ㅠ....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잘 감상했습니다..

  • 9. candy
    '05.4.16 9:24 PM

    오랜만에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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