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원항.
사실 축제는 홍원항을 지나 약 2~3킬로쯤 더 들어가 비인 동백정에서 열리지만
우리는 살짝 옆으로 빠져 홍원항으로 들오갔습니다.
아직은 한적한 분위기의 포구입니다.
그나마 요즘처럼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도 작년가을의 전어축제 이후라는군요.
갈매기는 하늘을 향해 비상을 꿈꾸고

배들은 오랜 항해에서 돌아와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한편에선 지금 막 쭈꾸미잡이에서 돌아온 배에서 어부들이 부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 옆에 보이는 소라는 쭈꾸미를 잡는 도구랍니다.
쭈꾸미들이 소라를 자기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가면...

오~~~ 맛있는 쭈꾸미 볶음

그리고 싱싱한 멍게도 한 접시.

열받은 조개부인들...

이렇게 먹고는 볕에 말린 도다리를 만원에 12마리 사들고
포만감에 젖어 홍원항 건너편에 있는 춘장대로 갔습니다.
바닷가 빈 벤취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바다, 그리고 긴 겨울을 이겨내고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