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오후무렵.
驛馬煞과도 같은 방랑벽이 발동됐다.
장거리 운전을 위해 오후 5시경 잠을 청했다.
예정대로 밤 10시쯤 눈을 뜨고, 11시가 되어 집을 나섰다.
한 순간도 잊어본적이 없는 동경.
바다가 보고싶어졌다.
이번엔 바다 다.
바다.
[동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평일, 그것도 월요일 늦은밤 휴게소는 한산하다.
[여주 휴게소]
안 나올것을 예상하고 한 컷.
역시 한산.
[횡성(소사) 휴게소]
본격적으로 영동고속도로로 갈라져나와서 인지
이곳은 더 한적하다.
아니 한적하다못해 쓸쓸하다.
[두더지 게임기]
사람을 기다리는
게임기들.
들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열심히 지껄이고 있었다.
[터널]
길고 긴 터널.
커다란 선풍기 같은 환풍기가 많이도 붙어있다.
[도착]
낙산해수욕장.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낙산해수욕장, 이것이 두번째 결정이었다.
3시 30분.
[파도]
이른새벽인데도 MT를 온듯한 애들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빠지던 파도.
[해변광경]
조금은 때이른듯 했는데도 새벽바다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사람만큼 쓰레기도 많다.
걱정이다.
바다가, 지구가.
[춤추는 파도]
파도가 부드럽고도 유연하게
춤을 춘다.
[가로등]
해변을 비추는 가로등.
동이 틀 무렵 그 의무를 다하고 사라지다.
[기다림]
지금시간 새벽 5시10분.
과연 일출을 볼 수 있는걸까?
[만남]
그래.
조금 늦긴했지만 너를 기다렸어.
하하하..
* 변명 : 장시간의 야간 운전과 수전증의 저주로 사진상태가 좋지않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