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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어느날의 두물머리, 유기농감자수제비

| 조회수 : 3,295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09-27 08:31:33

봄눈별의 유기농 감자수제비
사진이 많아 스크롤압박..죄송^^;




      ▲두물머리 F4 김병인 농부님과 임인환 농부님

     ▲밑반찬: 유기농마늘짱아찌/유기농오이지무침/봄눈별표 유기농 노지 양배추김치(모두 두물머리 농민의 작물)

     ▲매일매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오후 3시면 생명평화미사가 열리는 두물머리 미사터






     ▲ 강 건너편 농민들이 모두 쫓겨난 귀여지구는 자전거도로 공사중

     ▲두물머리 마스코트 순희와 영희






     ▲지금은 모두 수확이 끝나 새로운 밭이 된 토마토밭




사진과 요리는 두물머리 지킴이인 종합예술가 봄눈별 님의 작품이고, 출처는 팔당공동대책위 카페입니다.
두물머리표 유기농햇감자를 넣은 감자수제비 국물의 비결은 정체모를 분말스프가 아니라 간장과 다시마와 구수한 집된장이라는 봄눈별 님 말씀을 덧붙입니다.
망국적 4대강사업중단과 유기농지 보존을 위해 오늘도 투쟁과 농사를 병행하고 있는 네 분의 농부님.
얼마 전 농민들에게 떨어진 벌금폭탄에 대한 소송비용 모금문동을 벌였는데요. 
아래는 여주지원에서 있었던 농민, 최요왕 님의 최후진술입니다.   


"제가 40년 이상 살아오면서 배웠던 건 법이란 건 강자한테는 강하게 대하고 약한 사람들은 보살펴주는 게 

원리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두물머리에 측량들어왔을 때 3일전에 알리고 들어와야 한다는 법조문도 그렇게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 이해됩니다. 

지금 우리 현실에서 농민들은 약자입니다.

헌데 그런 것도 지키지 않고 막 쳐들어와서는 우리들에게 200만원 벌금이라니...

그건 너무했습니다. 전 농사 지어서 한달에 겨우 150만원가량 범니다. 그게 농업의 현실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현실을 알고도 저는 농업을 선택을 했습니다.

그건 농업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아주 중요하기때문이고 그래서 힘들지만 열심히 농사짓고 있습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판사님께서 마음이 따뜻한 판결을, 
사회의 약자들에게 법이 따뜻한 면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있는 판결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농민의 항소에 대한 여주지원 선고는 '유죄'였습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30년역사의 유기농발원지 두물머리 유기농 농부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껍데기뿐인 
세계유기농대회(9/26~10/5)를 개최하는 경기도는
결국 유기농대회가 끝나자마자 두물머리에 강제퇴거를 실시하고 4대강사업을 강행하겠노라 선포해왔습니다.

26일인 어제는 두물머리에서 천주교 전국집중생명평화미사가 열렸습니다.
천 명이 넘는 신자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4대강과 두물머리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두물머리의 농민과 봉사자들이 함께 심고 가꾼 유기농 김장 채소와 오리농 벼는 
농밀한 가을볕에 하루가 다르게 여물어갑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두물머리가 지켜졌으면,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이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지금부터라도 간간히 두물머리 식구들과 평화로운 풍경, 유기농 밥상 사진을 82에 가져와 소개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릴게 요.(__)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아줌마
    '11.9.27 8:45 AM

    두물머리까지 망국적 4대강 사업이 손을 뻗치고있는지 몰랐습니다.
    자연은 손을 댈수록 망가지는거 아닌가요?
    가슴 한켠이 싸해지네요.

  • 달쪼이
    '11.9.27 8:57 AM

    호호아줌마님, 그렇습니다.ㅜㅠ 그걸 왜 저쪽 편에서만 모르는지 답답할 뿐이에요. 포크레인과 레미콘으로 어떻게 강을 살린다는 건지..

  • 2. 훈이민이
    '11.9.27 9:33 AM

    어떻게 해야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답답하여 한숨만 나오는데....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는지......

  • 3. 나타샤
    '11.9.27 9:44 AM

    아.. 저 두물머리 너무 좋아하는 곳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풍경인데...

  • 4. 예쁜꽃님
    '11.9.27 9:46 AM

    작은 힘도 못되어 저 맘이 아픕니다
    기도라도 드리고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5. 마이
    '11.9.27 9:53 AM

    나무 십자가와 조촐한 미사... 가슴이 뭉클합니다...

  • 6. 웃음조각*^^*
    '11.9.27 10:19 AM

    추천드리고 싶은데.. 추천버튼이 없네요.

    어려움이 많으실텐데도 이렇게 실천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7. 달쪼이
    '11.9.27 10:41 PM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걱정의 말씀 남겨주셔서 용기가 생겼어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두물머리소식을 자주 전해 올릴게요.
    참, 원글이 올라온 대책위 카페주소는 http://cafe.daum.net/6-2nong 입니다.
    이건 좀 번거로운 일이지만-
    카페에도 와주셔서 한 줄 응원 남겨주신다면 농부님들께 큰 힘이 될 거예요.
    혹시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이 있으심..부탁드려도 될까요?

  • 8. 모래밭
    '11.9.29 9:12 PM

    사대강 보 공사.
    진정 강을 살리기 공사 인지 ? ? ?
    지성인은 수렁에 빠져 잠만 주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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