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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우울증인거 같습니다.

| 조회수 : 6,7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12-20 00:16:48
어디에다 얘기라도 하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올 하반기부터 모든 것에 의욕이 없어지면서 제가 먹는것, 쇼핑하는것 무지 좋아하는 사람인데
사고싶은 것도 하나도 없어지고, 옷입는거, 바르는거 다 귀찮아졌습니다.
심지어 화장품도 쓰다 쓰다 샘플털어서 쓰고있구요, 옷도 시즌되면 니트쪼가리라도 샀었는데
이런거  사서 바르고 걸친다고 뭐가 달라지랴 싶은 맘만 들구요, 그래서 외출할때도 늘 똑같이 있는옷
고대로 세트로 입고 나갑니다. 갈아입는것도 의미가 없어졌어요.

가장 큰 일난 일은 옆에 있는 남편이 정말 남같이 느껴집니다. 남편이 변해서가 아니라,
제 맘이 남편을 향해서 아무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없고, 어떨 땐 내 옆에 있는 것조차 짜증나고
귀찮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저한테 말거는 것도 싫고, 저 또한 남편한테 말도 잘 안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잡히지가 않네요.

아무래도 제 맘이 고장난 것 같아요. 그동안 나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모든것이 부질없고 허망한 마음 뿐이랍니다. 밤에 잠들면서 그냥 이대로 죽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우울증인거 맞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캉
    '14.12.20 7:15 PM

    그런거 같아요
    제생각에는 친한 친구나 아님 혼자서라도
    여행을하면 어떨까요?
    그래도 안될것같음 병원 가보시는게
    좋을것깉아요
    혼자서 아무것도 안하면 고처지치않아요

  • 2. 자유의종
    '14.12.20 10:29 PM

    웃지않아서 그렇게 된대요.
    일부러라도 웃긴 프로 웃긴 영화 보러다니세요.
    좋은 친구 웃어주는 친구 만나시구요. 너무 심하면 병원처방도 나쁘지 않아요.

  • 3. 세서미
    '14.12.21 12:57 AM

    쌍캉님, 자유의 종님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이달 말에 하던 일 마무리하면 여행다녀오려구합니다.
    친구도 만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4. 스테이시
    '14.12.21 4:06 PM - 삭제된댓글

    우울증 초기인것 같은데요.
    더심해지면 씻고 먹고 외출도 거부한답니다.
    저 심한 스트레스로 두달만에 6kg 가빠지고 나중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를 않더군요.
    갑상선항증 으로 치료 하시던 선생님이 절 정신과로 트랜스포 하실려고하다가 제가 강하게 거부하니 가정의학과
    라도 가라고 하시더군여.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서울 같으면 일원동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라도 가세요.
    우울증도 시기놓치면 치료가 길어지고 힘들어요.

  • 5. 보니비
    '15.1.2 11:33 AM

    우울증도 정신적인 감기같아서 그럴때 항우울제 처방받는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의지로 이겨내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 6. 삼산댁
    '15.1.7 10:07 AM

    올해 45세인데 작년 우울증 좀심하게 알았죠.치료 받은건 아니지만 작년보단 덜해졌어요. 말하기도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만사 다 싫어지고...맘이 너무 힘든거예요.남들은 그럴수록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햇빛을 보라고 하지만 밖에 나가는 자체도 너무 싫고 더 싫은건 남이랑 얘기하는거예요.그래서 교회도 가기싫을 정도로 ..억지로 웃고 괜찮은척 말하는것도 너무 싫고.그냥 하루 죙일 누워서 잠만잤어요...

  • 7. 베니체
    '15.7.13 12:39 AM

    우울증오면 외출하기 어렵죠 병원도 가기 쉽지않아요...
    밥이나 잘 먹고 잘 씻고 양치하고 이런 기본적인거라두 하면 다행인거지 너무 힘든 병이에요 우울증은...
    겉보기엔 멀쩡해서 가족들은 또 몰라주지
    왜그러고 앉았냐 잔소리만 ㅜㅜ

  • 8. 공주
    '18.1.17 12:33 PM

    전 죽기 전에 뭐가 제일 후회될까 생각해보았을 때
    덜 사랑한 것이란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덜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요즘 열심히 남편 사랑합니다
    단점을 보지 않고 그 자체를 보려 애써요.
    단점은 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들 사랑하듯 남편 사랑해서 잔소리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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