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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힌 감자로 만든 감자떡

| 조회수 : 5,1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11-11 12:10:00

50이 훌쩍 넘고 나니

예전 어렸을때 여러가지들이 참으로 아른아른 거려요.

강원도에 사시던 외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썩은 감자로 만든-그 당시에는 감자 썩은걸로 만든거라고 잘 먹지도 않았는데-

감자떡.

요즘처럼 때깔곱고 모양 고운게 아니라,

그냥 손으로 꾹 주물러 찐듯한 거무튀튀하고 쫀득쫀득한 감자떡이 요즘들어 미치도록 그리워요.

 

인터넷을 뒤져도 썩힌 감자로 감자가루 만든다.....는 내용의 포스팅들은 보이는데,

그런 감자떡을 파는 곳은 보이지가 않네요.

 

워낙 요리를 못하는터라, 해볼 엄두는 도저히 안나는데,

그래도 그런 썩힌 감자가루가 있으면, 주물떡거려 쪄먹어볼까 싶은 생각까지도 하고 있어요.

혹시

감자를 푹 썩혀서 만든 감자가루로 찐 떡을 구할 수 있는 곳이나,

그런 감자가루를 구할 수 있는 곳 알고 계시면 정보 좀 나눠 주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ony
    '14.11.11 7:56 PM

    저는 감자떡 맛은 생각이 안나요(먹어보질 못한거같네요)
    하지만 우물가를 지나갈때 감자 썩은걸 담궈놓은 걸
    본 기억은 나네요. 냄새도 났어요.
    어린생각으로 왜 감자썩은걸 저기다 둘까.
    이생각을 했던적이 있어요. 저도 오십초반 ㅠㅠ
    한국인의 밥상에서 어렴풋이 그 과정을 본것도 같아요.

  • 훌훌
    '14.11.12 9:49 AM

    그 시커멓고 암 것도 들어있지 않는 넙데그레한 감자떡의 그 맛이 왜 그리 생각이 나는지...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 2. remy
    '14.11.11 9:50 PM

    감자 썩혀서 가루 내는거 정말 힘들어요..
    썩힌 후에 녹말물만 따라내서 울구고 울구고 울궈서
    가루 나오면 말려서 녹말을 얻는데,
    이것으로 만든 감자떡 먹어보면... 파는 거나 전분으로 만든건 못먹어요...ㅎㅎ
    정말 맛나긴 해요..

    근데 워낙 감자가루 내는게 쉽지 않아서 판매하려고 하질 않아요..
    거의 육개월 넘게 손질하고 손봐야 하기도 하지만
    양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게 아니라서요...

    필요하시면 한번 알아볼까요..??
    간혹 동네 할머님들이 가을에 감자 밭에서 수확후 남은 감자 주워다 가루내는 분들이 계세요..
    그냥 평생 하시던 것이니 가을걷이로 하시는데 양도 많지 않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고...

    근데 감자떡은 만드실 줄 아시나요...^^;;
    익반죽해서 손으로 주물럭(!)거려 곧바로 쪄내서
    호호불면서 먹어야 하는데~
    식으면 녹말감자떡과는 달리 꼭 백설기처럼 굳거든요..
    다시 쪄도 그 처음이 쫀득함은 많이 사라져요..

    혹시 생각있으심 쪽지 주세요..
    확신은 못드리지만, 수소문은 해볼께요..

  • 훌훌
    '14.11.12 9:53 AM

    어머나. 유명하신 분의 답글이.
    어제밤에 뭐 살게 있어서 슈퍼에 갔더니, 99% 감자전분이 있더군요.
    일단 그거라도 사서 한 번 쪄봤어요.
    워낙 요리는 안해봐서 못하는데, 가스렌지 옆에서 물끓여 가며 반죽을 했지요.
    질기를 어느 정도 해야하는지 몰라 좀 질척한게 낫지 싶어 했더니 손에 다 달아붙어 숟가락을 슥슥 긁어서 대충 넙데그레하게 만들어 쪄봤어요.
    원하던 감자떡이랑은 한참 다른 작품(?)이 나왔지만, 그거 다 먹었어요.

    그 어려운 과정을 거친 감자가루가 제 손에 와서 혹시 망칠까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하고 싶어요.
    정말 오래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하며 그 쌉쌀하고 씁쓰리한 그 맛을 느끼고 싶어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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