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며 학부모 시국선언을 제안드립니다.
선언 내용은 아래에 있고요, 개인연명으로 합니다. 동의하시는 분은 댓글, 혹은 010-5486-3085로 이름 알려주세요.
* 댓글 다실 경우에도 이름은 꼭 알려주세요!
학부모 시국선언
누가 누구를 징계하는가 ?
우리는 세월호에서 거꾸로 뒤집힌 교육을 보았다 .
교사들도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
배가 좌초되는데도 ,
두 시간 넘도록
' 가만히 있으라 ' 방송에 따라
아이들을 통제했고 , 관리했다 .
단 한 명도 구조를 못하고
배를 통째로 버렸다 .
이상하다 의심 한 번 못 해보고 ,
유리창 하나 못 깨보고 ,
그렇게 무력하게 , 그렇게 어이없이
교사들과 아이들이
속절없이 죽어갔다 .
거꾸로 선 교육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장 약자인 아이들이고 , 교사였다 .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
사람을 살리기는 커녕 ,
산 사람을 죽이는 교육을 보았다 .
그러나 우리는 또 보았다 .
침몰하는 교육을 끌어갈 이가 누구인지도 보았다 .
그들은 교사들이었다 .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선장이 버리고 떠난 배에 남아
끝내 아이들과 같이 스러진 교사들 .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들 대신 ,
돌아오지 못하는 동료 교사들 대신
43 명의 교사들이 ,
15852 명의 교사들이
침몰하는 교육의 갑판 위로 올라가
소리쳤다 .
“ 가만있지 말아라 !
더 이상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을 하지 않겠다 !
돈보다 생명이다 !
은폐되는 진실을 밝혀라 !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항로를 바꿔라 !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사퇴하라 !"
미안하지도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지금 .
징계라는 말이 나오는가 !
누가 누구를 징계하는가 !
정말로 징계를 해야 한다면 ,
그건 당신들이다 .
눈 버젓이 뜨고 국민 300 명을 바다에 수장시켰고 , ( 헌법 34 조 위반 )
비명을 지르는 국민들의 눈과 입을 막았으며 ,( 헌법 21 조 1 항 표현의 자유 및 그에서 도출되는 ' 국민의 알권리 ', 형법 123 조 공무원의 직권남용죄 ( 권리행사방해 ))
정권의 안위를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했다 .( 헌법 66 조 2 항 헌법수호의무 )
대한민국 국격을 회복 불가능한 지경으로 떨어뜨렸다 .( 국가공무원법 78 조 2 항 )
불법과 무능 , 탐욕의 고리를 꿰어
‘ 세월호 참사 ’ 를 만들어낸 박근혜 정부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징계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