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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지극히 편협하고 이기적인 편견

| 조회수 : 5,21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12-15 11:45:50

               어떤사람들은 농약을 치지 않고는 농사를 할 수 없다고 말들 합니다.

겨울철에 밭을 갈아 놓으면 추위에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면서 해충과 균들이 얼어 죽습니다.

               그런 땅에서는 아예 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저독성농약을 조금만 사용하고서도 농사가 가능합니다.

               뿌리작물을 재배하는데 최고의 토질로 쳐주는 마사토입니다.

               아예 석회질토로 된 마사토도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석회가 아닌 석회토입니다.

이런 토질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구마, 감자, 양파, 무, 당근등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흙이 부드럽기가 마치 밀가루를 만지는듯 합니다.

농약이나 영양제등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는 절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농사비와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농약과 첨가제를 조금도 사용하지 않고서도 일정 규모의 농사는 가능합니다.

농사에 농약과 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한 농사를 짓지 않고 건강하지 않은 농사를 짓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평생을 병원이나 약을 찾지 않고서도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있듯이

생명의 본질면에서 공통적인 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는 땅을 갈지 않고 씨를 뿌리지 않아도

매년 스스로 씨를 맺고 땅에 떨어져 건강하게 자라는 채소들도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절대인양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래봐야 우주 가운데 한 점 점으로도 나타낼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자신을 신뢰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는

불신의 늪에 빠져 있는 줄도 모르고서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고 무서울 것이 없이 기고만장합니다.

마치 극히 소수의 특수임무자와 월남전 참전자들이 까스통을 들고 설치는 것 처럼

누가 인정하지도 않는 자기들이 만든 완장을 차고서 설치는 사람들이야말로

말 없는 다수를 위협하는 공공의 적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다른사람에게 강요하는 것만큼 크고 위험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루
    '13.12.15 7:47 PM

    농사를 안지어봐서 잘 몰르는데
    글을 읽다보니

    그렇군요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 2. 해남사는 농부
    '13.12.16 4:39 AM

    농약을 쓰는 것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흙이 인간의 탐욕으로 지나치게 수탈당해 황폐한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며
    건강을 잃은 흙에
    역시 인간의 지나친 탐욕으로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본래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건강하지 못하고 허약한 농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농약을 쓰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평생 병원이나 약국을 찾을 일이 없지만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건강을 잃은 채 살아가는 사람은
    병원과 약국이 없이는 생명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부턴가 풀과 자연부산물을 비롯 동물의 배설물 등
    자연순환적인 퇴비와 거름을 외면한 채
    화학비료에 의존한 비자연적 농사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흙을 수탈하고 오염시켜 황폐시켜
    이를 치료하고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량의 농약을 쓰지 않고서는
    농작물이 자랄 수 없는 농업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자연을 버리고 화학적 인위적 탈환경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역시 건강을 잃은 비생태적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먹으면서
    사람 역시 오염되고 중독되어
    병원과 약국을 찾지 않고서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을 살아가면서
    파괴된 환경에서 생활을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삶의 향상을 찬양하기에 여념이 없는 삶을 살아가기에 바쁩니다.
    당신은 정말 높은 문화속에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살고 있나요?

    삶이 사람에게 일상이듯이
    농사는 흙에게 일상입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휴식이 필요하듯이
    쉬지 않고 거듭되어지는 농사에 지친 흙에게도 쉴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일상에 지치고 피곤한 사람이 건강을 잃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약국을 찾아 약을 조제받듯이
    거듭된 농사에 지치고 피곤한 흙도
    치료를 받고 약을 조제받아야 하는데
    흙에 대한 치료와 약이 바로 농약과 영양제입니다.
    한 번 건강을 잃은 사람이
    치료아 약을 통해 우너래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어렵듯이
    한 번 오염되고 황폐한 흙은
    아무리 농약과 영양제를 쓰더라도
    원래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농약과 영양제가 아닌 충분한 휴식이며
    자연순환적 거름인 퇴비와 동물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써야
    건강한 흙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이를 먹고 사는 사람의 건강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3. 해남사는 농부
    '13.12.16 7:29 AM

    건강한 사람이 질병 걱정하는거 봤나요?
    땅을 갈지 않고
    따로 씨를 뿌리지 않으며
    거름을 주지 않아도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인위적인 다수확과 고품질 상품이 생산되지 않을뿐
    사람이 먹고 살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곡식과 채소들은 나고 자라
    사람이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비록 숫자는 적지만
    그렇게 원시적 자연적인 농사를 짓는 분들도 있습니다.

  • 4. 행복한사람
    '13.12.16 2:46 PM

    해남농부님!!
    전 처음으로 글을 보지만
    왠지 유명인사이실 것 같습니다.

  • 홍성한우
    '13.12.19 7:59 AM

    그런분들 있습니다
    헌데요 지키고자 노력하는분이 더 많아요
    울동내 일개면이 온통 친환경 농사지어요
    근데 가끔은 일탈하시는분 있어 민망하지만 99%는 지켜가고자 노력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5. 춘양목
    '13.12.16 3:37 PM

    무인도에서 나홀로 짓는 농사라면 몰라도 주변이 다 농경지인데 어떻게 농약없이 농사가 가능할까요?
    옆집밭에 병충해가 발생하면 당연히 내밭으로도 번지기 마련이죠.
    비무장지대 안에서 농사짓는 지인이 있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수확한 농산물을 보내주셨죠.
    어느해인가는 팝콘 옥수수를 한자루나 보내주셨어요.
    겨울내내 맛있게 튀겨먹고는 봄에 한번 만나서는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드렸죠.
    그분 말씀이 우리나라에서 팝콘 옥수수 농사는 일반 옥수수를 키우지 않는 비무장지대 저 안쪽에서나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주변에 일반 옥수수밭이 있어서 꽃가루가 날려 팝콘 옥수수에 수분이 되면 팝콘 옥수수 농사는 망친다고 하데요.
    꽃송이처럼 탁탁튀는 팝콘 옥수수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일반 옥수수가 되어 버린답니다.
    과연 팝콘 옥수수에만 그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설마하니 농약 안치는 밭이니 여긴 그냥 지나가자고 병충해들이 피해갈까요?

  • 6. 해남사는 농부
    '13.12.16 8:41 PM

    제가 하는 농사는
    농약이나 영양제를 일체 쓰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이 많이 부지런해야 하며
    많이 지치고 피곤하며 힘이 듭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병원을 갈 일도
    약구을 찾을 일도 없으므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을 일이 없습니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것은 모두
    어디가 아프거나 허약하여 건강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농작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하고 비옥한 흙에서 자라 건강한 농작물은
    병이 들지 않으므로 농약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충이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해붕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의식있는 농부들은
    해충이 들어오지 못하게 밭 둘레에 높게 방충망을 치는 사람이 있으며
    하우스에는 모기망을 둘러 쳐 곤총의 침입을 막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농약을 하지 않으면
    배추를 재배할 수 없다는 분들이 계셨는데
    생각과 의지만 있으면
    배추밭에 한냉사나 모기망을 칠 수도 있고
    배추잎을 갉아 먹는 나비의 유충들이 활동하는 아침 저녁으로
    유충들을 잡아주면 됩니다.
    배추잎에 기생하는 나비의 유충을 잡는 일은
    겸험을 쌓고 관력이 생기다보면
    배추잎을 보기만 해도 나비의 유충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쯤되면 벌레는 잡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배추밭에 모기망이나 한냉사망을 쳐
    나비가 배추잎에 앚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 홍성한우
    '13.12.19 8:02 AM

    또 천적을 이용하기도 하지요

  • 7. 시골아저씨
    '13.12.17 8:10 PM

    농사 짖는 사람으로서 오지랍넓게 한마디 할게요
    저도 해남사는 농부님과 같은생각으로 농사를 짖습니다
    근데 농약을 전혀 사용안한다 그러진 않습니다
    특정 작물은 사용안합니다
    농약칠 이유도 없고요
    농약을 안치고 농사짖는 이유가 소비자 건강일가요?
    아님 생산자 수익일가요?
    저는 후자 생잔자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소비자 먹고 탈이날가바 농약을 안치지는 않습니다
    미생물 농약 등 쳐도 소비자도모르고 농검에서 검사를 해도 모르는 농약도 많으니까요
    해남사는 농부님 처럼 농사짖는이가 얼마나 될가요?
    잇다손 쳐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 뉴스에 유기농 농산물 10건중8건인가 9건이 농약검출
    그중여섯건은 기준치 초과
    뭘의미할가요?
    지금 우리 농부들은 무농약 유농약으로 분분할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수입산 농산물의 문제점 국내산농산물의 안정성 그렇게 논할때라 봅니다
    수입쌀에 바구니등 벌레가 못사는 그런 농산물은 언급조차 안하고
    안전한 국내농산물을 가지고 무농약 유농약으로 구분지어 이야기하는건 저는 반대입니다
    저는 전국의 농업인과 교류도 하고 이야기도 합니다
    근데 다들 농약안쓰고는 농사 안된다 합니다
    그 량이 많고 적음은 있을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 82 장터를 보니 무공해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이 엄청나더군요
    근데 정작 인증번호 붙은 유기농산물은 거의 없더군요
    멀가요?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토양을 살리고 농사지으면 농약을 거의필요로 하지 않지만
    저는 꼭 필요시 초기에 안전하게 사용합니다
    그게 소비자한태 양심에 걸리는 행위는 아니라고생각합니다
    아주 아주 안전하니까요
    참고로 우리나라 유기농 초창기에 저는 근 한 8년을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 홍성한우
    '13.12.19 8:04 AM

    듣고보니 간과를 했네요

  • 8. 시골아저씨
    '13.12.17 8:22 PM

    한여름 일부 고냉지를 제외한 거으 모든밭에는
    아무리 건강하게 작물을 키워도 벌레는 모여들어요
    하늘로 땅속으로 그 벌레가 파먹은걸 출하하면 유기농 일반농을 떠나 값을 못받아요
    직거래를 한다고 쳐도 뭐 벌레먹은 이런걸 보냇냐고 항의가 들어오죠
    약으로 먹는 약초 그런거엔 농약을 사용안했음 좋겟고
    농약을 치더라도 안전사용 기준만 지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도매시장에서는 매일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검출시 출하정지 시키죠
    저는 네번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불검출로 나오더군요
    농약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한지 오래된 저독성은 안전사용기준이 2일 그러니 검출이 안되나봅니다
    농약 안전사용기준은
    사람이 평생을 섭취해도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것을 기준으로 만든답니다

  • 9. 이호례
    '13.12.22 5:11 AM

    귀농하여 30년이 넘게 오늘에도 전 농민으로 무농약 불신? 죄송해요
    저농약 인증도 받아 메론을 재배하였지요
    한여름 벌레와사투 농산물 검사소 눈치 주변 잡초 제거
    청벌레 한번만 살짝 하여도 상품이 안되지요
    마트에 무농약 코너에 가면 존경과 의심을 하는 농부입니다
    무농약 힘들지요
    분명 인증번호가 있는데 믿어야지요
    이곳 인증번호도 없이 무농약 고추 땅콩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말씀하시는데
    좀 그렇네요 인증기관 을 올려주시면 좋을듯합니다
    해남농부님 산골 아저씨 존경합니다
    법정 도매시장 친환경 저농약 마크가 있어도 기대치 만큼 경락 안되어 속상해 한 장본입니다

  • 10. 용인엄마
    '13.12.30 5:01 AM

    겉보다 속을 봐야하던데
    귤도 진딧물 자국인가 검은 점들이 많다며
    징그럽다고 하고...
    저는 못생기고 벌레도 좀 먹은게 좋은 재배물인걸 아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렇치 않으니 제가 다 지어다 먹을 수도 없고 답답해요
    그나마 한살림을 애용합니다
    유기농 무농약 농부님들 힘내십시요
    저같은 인식의 사람도 소수지만 꽤 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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