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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사는 농부가 저승문턱을 밟았다 돌아온 이야기

| 조회수 : 5,25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11-29 21:51:08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컴화면이 흐려지며 잘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혹시 눈이 이생해서 그런 줄 알고
눈을 깜박거리기도 해보고
한참을 감았다가 떠보기도 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시야가 서서이 돌기 시작하더군요.
그제서야 깜짝 놀라 의자 바로 뒤에 있는 침대에 누우려고 했는데
그리고 손만 뻗으면 되는데 시야가 어찌 빠르게 돌던지
결국은 침대로 옮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는데
얼마 후에 깨어보니 전신이 땀으로 후줄근하게 젖어 있었씁니다.
몸에서 열이 심하게 나면서 구토까지 일어
간신히 기어서 화장실에 가 토하고 돌아와 함참을 자다가 깨니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그 때는
아~ 이제 가는구나 하고
영락없이 가는 줄 았았습니다.
가늘 줄 알고
오직 고통없이 가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는데,,,

몆 날이 지나 몸을 조금 움직이게 되자
면소재지에 있는 의원에 갔더니
사람의 귀속에 평형을 잡아주는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이 균형을 잃어 평형을 잡아주지 못하면
그런 상황이 나타난다면서
이비인후과를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이빈인후과에서 진찰을 해보고
다른 과가 필요하면 연결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뼈가 영양을 잃으면 그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을 보해주면 나아진다면서
사골을 몆 번 고아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즉 사람이 허해서 그러니
보를 해주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 경우는
그런 현상이 가끔 나타났었는데
상태가 심하지 않아 별일 아닌 줄 알고 있다가
아예 저승 문턱에 발을 들였다가 돌아온 경우입니다.

아마도 제가 저승에 들이는 자격미달로 쫒겨났던지

저승사자에게 밉보여 저승의 문턱에서

저승사자가 엿을 먹이느라 일부러 돌려보낸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가서 좀 더 많은 고생을 하라면서요.

그러므로 평소 눈이 흐릿해 잘 안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어지러운 일이 있는 분들은

저처럼 저승문턱을 밟고서 고생하지 말고
미리 예방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그일이 있은 후 몆 달을 고생했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eniffer
    '13.11.30 11:54 AM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몇이나 될까요?
    윤창중씨나 표창원씨 정도?
    하긴 그 분들조차도 간간히 종북으로 몰리는데...

    스스로 보수 표방하는 자들은 대부분 친일파 수구 세력이죠. 새누리당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란 이미 종북이 판을 치는 공산국가네요. 지겨운 빨갱이 논리 참 오래 징글징글하게 써먹고 장시간 집권했어요.

  • 2. 진주
    '13.11.30 1:07 PM

    농부님~저는 젖먹이 애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 그랬어요..몇 번 이나요..아마도 몸이 축나면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농부님도 잘 드시고 신경 넘 쓰시지 말고 사세요..인생 뭐 있나요?

  • 3. 여래
    '13.11.30 11:18 PM

    메르니에증후군이에요..이비인후과가서 자세를 휙돌리는 치료받으니 나아지더군요..가서 치료받으세요 스트레스가심하면 생기는 건데..평형기관이상인데..초기에 고치면 ,,빨리낫고 놔두면 오래가는거 같아요.

  • 4. 꾀꼬리
    '13.12.1 5:06 AM

    농부님의 농산물을 몇번사지는 않은 82회원인데요
    농부님의 그간 올리신글들이나 농부로써의 임하는 모습들이 가끔은 맘이 짠하기 까지 하더군요
    2013년도 몸도 아프시고 여름에도 안좋은일도 겪으신거 같은데 부디 내년엔 맘 편안 일들만 있으시길요~
    건강또건강하세요^^

  • 5. 꼬마 다람쥐
    '13.12.1 8:24 PM

    부디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ㅜㅜ

  • 6. 배짱
    '13.12.2 8:30 AM

    저도 4년전에 그랬어요. 아침에 침대에 누워서 눈을 떳는데, 나를 중심으로 모든게 돌아가고 있더군요.
    전, 너무 놀라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떳더니 속도는 좀 줄었지만 여전히 사물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어요.
    기어서 눈을 감고 거실로 나왔는데 구토증상에 눈을 뜰 수 없었지요.
    순간 뇌에 이상이 있는줄 알았어요.
    오후에 인터넷 검색해 이비인후과 다녀왔지만, 약도 커다란 빨간 알약한개...
    후에 침도 맞고 해서 별일은 없지만
    가끔 두려워요.
    혹시 운전하다 그런일이 벌어지면 어쩌지 하는...
    늘 주의하세요.

  • 7.
    '13.12.5 12:13 PM

    메니에르였나보네요. 완치는 어렵다고 알고 있구요.
    평생 달래가며 살아야 한다네요.
    이비인후과 정기적으로 다니시면서 검사하셔야 합니다.
    방치하면 주기적으로 더 심하게 나타나요.
    메니에르가 생기면,,귀도 안 좋아지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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