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누가 송지선을 몰아세웠는가

| 조회수 : 1,737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05-25 16:41:39
엊그제 저녁 뉴스를 보다가 컴퓨터를 켰습니다. 아나운서의 자살기사가 뜨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성공한 사람이 왜 죽었을까 하고 기사를 보고 있는데 아홉시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이후에도 기사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놈이 죽였다. 그놈도 죽어라”고 하더군요. 정말 기사에 따르면 그런것 같았습니다. 여자는 일년 반을 사귀었다고 했고 일곱살 어린 남자와 사귄다고 욕도 먹었고. 그런데 정작 그 남자는 사귀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당연히 여자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꼈겠죠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을 테고. 더이상 그사람때문에 힘들어지고 싶지않다는 글과 핸드폰 비밀번호를 남기고 뛰어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성공했(다고 보여지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졌)고, 외모가 뛰어났으며, 이제 겨우 서른살이었습니다. 지금이 있기까지 부단히 노력했을테죠. 아나운서가 되는것이 쉽지 않았을 테고. 타고 난 외모였다고 해도 유지하고 갈고 닦아야 하니까요. 물론 여자에게 사랑이 중요하고 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힘들죠.
하지만 정말 그것뿐이었을까요?  자기 삶을 위해 그렇게나 노력해 왔던 사람이 단순 치정 사건때문에 자살한다구요? 언론이 말하는것처럼 이게 단순 사랑놀음문제인가요?

90년대 미국교과서는 좌편향적인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들이 쓴 역사교과서에서 조지 워싱턴은 지나가는 인물로 묘사되고 미국 헌법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대(大)불황은 세 차례나 언급됩니다. 자연스럽게 교과서를 배운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역사보다 대공황이라는 불안, 실패, 어려움을 기억하게 됩니다. 언론이든 정치든 우리의 삶이든 그만큼 정보는 중요한것 같습니다.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단순 치정인것처럼, 그녀를 가쉽걸처럼 다룹니다. 하지만 송아나운서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있었을찌도 모릅니다.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둘밖에는 하나님만 아시겠죠.

이제 제가 걱정되는 것은 산 사람입니다. 이제는 임선수를 향한 질타가 이어집니다. 그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녀를 몰아세우던 그 인터넷, 글, 언론이 그를 몰아세웁니다. 니가 죽였다고. 너도 죽으라고. 그러다가 정말 그도 죽어버리면 이제 누구를 몰아세울까요?

악플러들은 인터넷에 항상있습니다. 어쩔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론이 기사가 사실인것처럼, 그것이 전부인것처럼 내보내는 추측성 기사들, 자극적인것들만 언급하는 기사들을 보고 흥분해서 악플러가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나쁜짓하기로 맘먹은 개인은 어쩔수 없더라도 언론은 선동하기보다는 사실Fact를알리는데 힘써주면 좋겠습니다.

선동, 선전, 그런것들로 사람들을 이끌어가는것은 김일성이나 하는겁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1839 요리 개인 강습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1 언제나봄 2011.06.03 2,449 20
    31838 그릇가게 광고글 올렸다가 삭제된 그 사람입니다. 5 심원 2011.06.02 3,383 20
    31837 시드니 서비스 아파트 추천 윤수리 2011.06.01 1,834 17
    31836 퀘백시티-정보 부탁드립니다. 4 wise 2011.06.01 1,940 17
    31835 제목: 김여사 주차달인되다3 2 주차 2011.06.01 2,808 18
    31834 제주 서귀포&절물&교래 휴양림 이용해보신분 계시면 여쭤 보아요... 6 써니 2011.06.01 2,750 25
    31833 [질문]사진 올릴려면요 1 우수회원 2011.05.31 1,834 12
    31832 세입자문제 4 하늘아래 2011.05.30 2,111 21
    31831 누군가 집.... 앞에 담배꽁초를 자꾸 버려요...... 5 2011.05.30 2,262 14
    31830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우수회원 2011.05.30 1,870 15
    31829 신세계 카드로 명품도 5% 디시받을수 있나요? 3 라이언 2011.05.29 2,202 17
    31828 아이유 이런 스타일 노래가 잘 어울리나요? 짤규 2011.05.28 1,387 14
    31827 [자동재생] 아이폰 쓰는 분, 밀어서 잠금해제 잠금화면 적용 좀.. 타이번 2011.05.28 1,750 18
    31826 주식은 몇주부터 살 수 있나요? 1 연리지 2011.05.28 4,526 17
    31825 노무현 대통령 추모 광고 세금 계산서 1 추억만이 2011.05.27 2,167 31
    31824 위대한 사랑에 나오는 공효진이... 2 수진엄마 2011.05.26 2,753 21
    31823 몸이 엄청 피곤하고 힘이 없어요... 4 수정의혼 2011.05.26 3,091 19
    31822 이사업체 추천좀 해주세요~~ 5 찡이 2011.05.26 2,828 22
    31821 열명 남짓한 돌잔치 출장뷔페? 2 잉? 2011.05.25 3,025 16
    31820 누가 송지선을 몰아세웠는가 sukrat 2011.05.25 1,737 17
    31819 도와주세요 구기동과 세검정초등학교요.. 1 루비아 2011.05.25 4,020 24
    31818 '장터'에 글쓰기가 안되네요 6 살림 2011.05.24 1,863 20
    31817 애들과 서울구경 추천해주세요 1 깜찍이 2011.05.24 1,894 16
    31816 텝스 청해를 좀 올려야 하는디...요 1 splendid90 2011.05.24 1,649 23
    31815 울릉도에 사시는 분께 드릴선물은? 1 햇살조아 2011.05.24 1,52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