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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제는 명절때가되면 싫지않아
항상 명절때만 되면은 명절이 싫었다
뿔뿔이 흩어진 집안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작하여
이제 모두가 모인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집나갔던 큰이가 돌아옴으로
명절때만되면 밤늦게라도 대문소리에 귀를 쫑긋세웠던일을
이제는 할필요가 없어졌다
우리는 자손이 참 귀한 집안이다 그러기에 집안이 번성하지못하고 몰락을 하였다
우리조상이 울진으로 들어온 내력은 안동 청도에서
연산군때 연산군을 몰아낼려고 무슨일을 계획하다가
전주이씨 암행어사가 연산군한테 일러바쳐서 도망왔다는설이 족보에 있단다
그후 혼인때는 전주이씨성은 절대로 혼인해서는 안된다는 불문율이 내려왔고
나도 아버지께 어릴때 들었다
그런데 지난해에 어머니장례때 족보계통 연구가이신 집안 사촌형님으로 다시 들었다
아뿔사 옆지기가 전주이씨인데 ㅎㅎㅎㅎㅎ시대가 개화했으니 이제는 괜찮지뭐
그러다보니 나는 한국사회에서 제일 큰것중하나 권력이나 힘을쓰는 빽이없다
이것을 사진으로 만난분들 또 홈에서 만난분들중에서 해결하고있다
우리가 있는그대로 과식없이 대하니
형님처름 누나처름 친구처름 동생처름 며늘아기처름 친해지고 도움주는분이 많다
나는 여기서 어부생활하면서 친구를 잘 사귀지 않는다
그냥 아는사람으로만 사귄다
내가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거나 많은사람들이 흥청거리는데 가지 않기때문이고
내가 회사를 그만뒀다가 다시 취직할려고 친구들에게 부탁했다가
모두 바쁘다는 핑게로 연락을끊는걸 봤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사이버상에서 만난분들중에 더 정감가는분들을 만났다
집안 대소사 챙기며 왕래할수있기 때문에
나한테는 더 큰힘이 되고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아픈상처중 하나가 이혼일꺼다
첫월급 봉투를 돈이작다고 집어던져버린
옜아내가 아직 괘심하다
그렇지 않아도 연장근무 철야근무가 많은곳에 일하는데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11시가되어 퇴근하거나 밤새 철야작업 일하고
다음날 다시 주간근무 잔업근무 마치고 저녁11시에 퇴근하는일이 많아졌다
회사를 위한것이 아니고 내 월급봉투를 두껍게 해보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핸드폰이있어 맘대로 회사밖에 집에 전화할수 있으나
그때는 회사안에서 밖으로 전화하는건 보안상 경비실 비상전화기가 고작인데
이것도 눈치봐가며 겨우 오늘 철야근무를 해야한고 집에 전화를 해야했다
그런데 회사에근무하는 아랫아이들이 너무 일만 많이하면 집사람 누가 업어간다고 놀렸으나
나는 무시했다
회사일마치고 퇴근해보면 집을 비우는날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없는데 방에 혼자누워있으면 밖엣서 발자국소리가 들리나 귀대고 누워있다 출근한다
어떤때는 새벽1-2시돼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그래도 반가웠다
어디갔다 왔냐 물으면 친정이나 친정쪽 친척집에 갔다왔다고 연속이였다
한번은 그친척을 만나자고 전화해서 다방으로 나갔으나 나오지 않았다
그날 나와서 삐딱한말 했다간 아마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을것이다
나중에는 회사안에서 철야조업잇는날 집에 못들어간다고 전화1번씩 한것을
처가집 가족들 모두가 나를 의처증이 있어서 그렇다고 몰아붙혔다
이때 아내의 숨긴비밀하나 더알게됐다
한쪽눈을 의안을했는 장애인이였다
회사일이 바빠 저녁에 2-3번 만나고 결혼한것이여서 그랬을까
나는 그후 만약에 지금볼수잇는 눈이안보이면 내것하나줄께 위로를 해줬다
그런중에 큰아이가 태어나난후 집을 자주 비웠다는 얘기를 했더니
장모님듣고서 나의 멱살 잡히는 한판 싸움생겼다
그것도 친정에 가서 자고왔다 햇는데 안왔다는 것이였다
더욱나를 의처증으로 몰아부치며
참고로 내가 회사다닐때 집주인 무남독녀가 있었다 대릴사위삼을려고 했던것을 나중에알았다
그러기에 내가 철야근무 하는날은 집나가서 안들어왔다고 아려줘서 알앗다
그후 곧 친정으로가고
나는 챙피스러워 죽변으로 머리식혀서 다시 내려갈꺼라고 짐싸들고왔다
올라올때는 통장은 아내가 가지고가서 없고 회사에서 특별보너스받은 70만원이 전부였다
이것으로 조그마하고 낡은 0.5톤 광복호를 샀다
낚시나 하다가 갈요량으로
그리고 친정에가있는 아이와 엄마를 대리고 왔는데
여기는 수준이 낮은사람들이 산다고 집에서 어판장에 나오는걸 꺼려했다
시장에서 콩나물이고 반찬꺼리를 사다가 달라고하여 사다줬더니
이것이 여기서도 이웃에젊은 아지매들한테 의처증환자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단서가됐다
쌀도 1가마니사서두면 몇일안가서 떨어져버리고
나중에 안일이지만 내가돈을 주지않아 이웃아지매들한테 팔아서 돈을 받아썼고
떡을해서 동내아지매들하고 수시로 나눠먹었단다
내가 고기잡은돈을 좀 받아서 챙기라하여도 안하더니
계속 이혼해달라는것을 달래봤으나 고집이 보통이 아니였다
죽변와서도 가끔 어디엔가 갔다가 밤늦게 오기도했는데 물어보지않아서 본인만안다
게속 조르는것 참다가 대판 싸우고 법원에가서 도장찍고 아이는 본인이 대리고 가겠다 하고해어졌다
1년 2개월만에란 참 짧은 기간이였다 실제 8개월만이다
그후 3달후 아이의 외삼촌이 감기걸려 코가 누렇게 흘리는 아이를
옷과 결혼때 해줬던 패물을 박스에담아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맏기고 갔단다
좋은데 시집갔다고
나는 목걸이와 반지를 항구안 뱃머리 물속에 던졌버렸다
요즘처름 금값비싸면 그것도 돈액수가 제법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그후 항만 중설공사로 항구바닥을 파낼때 내가버린 저 반지 목걸이가
깊은바다 해져에 가라앉아 화석이되어 후세 어느때 발견되면 자료가 되겠지하며
씁쓰레한 가슴 달랜적이있다
그후 혼자 5년을 어부로 보냈다
때로는 비가오거나 눈이와서 오랫동안 조업못나갈때 제일 원망을 많이했다
고기잡는법을 몰라서 실패를 많이하면서 열손가락끝이 다 딿아서 피가나기를 참 많이했다
그후 남들이 조업안하는 엉뚱한 바다에나가 고기를 잡아보기도했고
그후 어부를 오랫동안 했는사람들보다 더 많이잡으니
이번에는 질투가 심한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그자리가 자기자리라고 배를 들이받는사람
내보다 못잡으니 자기것을 훔쳐먹었다 하는사람
나중에는 내가 통발을투망하면 꼬개꼬개 굽이쳐서 위에 투망하는사람 해꼬지하는사람
바다에는 적시에 통빡이 제일 중요하다
여기서는 경력을 자랑삼아 얘기하지만
엤날식대로 생각하면 매일 제자리 걸음 개미 챗바퀴돌기다
5년이 흘려간후 여름 어느날 지금의 옆지기를만나서
내하고 같이살래 물었다가 생각해보고 하고 갔는데
3일후 찿아와서 그때부터 새로운가정을 이루게됐다
결혼식은 경남 부곡온천 일성콘도가있는 큰 예식장이였는데 축소판으로 줄여서했다
옆지기가 주위사람 남들한테 들은게 있어가지고 의처쯩은 고칠수있다며
내가 의처증이 아닌데 참 억울했다
옆지기를 만나서 통발을 직접만들어 사용하고 문어단지도 해보고
배도 목선 2척 지금배 FRP1척을 새로 건조하였다
지금은 의처증이 아니라 도리어 의부증이되어 내가 한참 집을비우면 찿아서 난리가난다
그런데 사진여행을 간다하면 몇일씩 혼자 갔다오게한다
집에오면 혹시 여관에자면서 그흔한 바람피운일 없을까 살핀다
이혼전 아이가 있을때는 새로 결혼하면 신판 콩쥐팥쥐가생긴다
옆지기가 아무리 잘해줘도 좋은것은 잊어버리고 나쁜것만 기억한다
그중에 새로 동생이 나면은 자연히 새아기한테 정성쏱으니 더하다
큰아이가 고등학교 사춘기때 집을나가 취직하고 야간대학 다니며 소식없다가
지난해부터 찿아오고 전교1등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런데 어쩌나 주간대학을 이사회에서 알아주고 야간은 별루인데
혼기가 찬 처녀아이니 이제는 걱정도된다
사는형편이 넉넉한 사람들이면 누가 못배우고 가난한 어부하고 사돈 맺자고 하겠는가
큰누나 상치루고 어머니 상치루고 홈을 운영하다보니 조카들도 찿아오고
미니 가족이지만 이제는 명절을 싫어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런 아름답지못한 과거때문에 인간극장이나
ebs 다큐멘타리 찍으로 집에까지 오신분들을 돌려보냇다
어부하나 설득못해서 못찍는다고 본인들이 무능력하다고 본사의 상관에게 질책받는걸 보면서
여기까지 살아온 얘기는 대충몇가지만 적었기에 빠진것이 많다
82쿡을 만난지도 8년째가 되어간다
그때 소개해준분을 아직도 읹지않고 소식전하며 정을 나누고있다
모두가 많이배우고 재력고있고 권력있고 유명하신분들이
제일 하단의 어부를 틈바구니에 끼어주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생선은 나름 속이지않고 진품을 그대로 보내줄려고 무던히도 노력해왔지만
안믿어주는분들이 가끔있다
생활수준이나 생각이다르니 모두 만족 시킬수가없다
특히 핵가족화에 변한 식생활에 내나이가 환갑을 넘어가니
시대를 따라잡을수가없다
나는 사이버에서 만난분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가족을 만든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가족들이 많아지니 요즘은 어디가든 항상 든든하다
집안 급할때 어려울때 좋을때 도움을 많이 받기때문이다
올 명절은 설연휴가길다
이제는 가슴이 탁트이는 명절이 될것이다
82쿡 회원님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
그동안 믿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11월 어니장례때 우리집 집안가족 모두입니다
고3 수능생 1사람만 빠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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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인주
'11.1.26 12:58 PM가끔 올리시는 진솔한 사진들에서
어부현종님의 인품을 느꼈는데
나누어주시는 글 고맙고요
글도 조리있게 잘 쓰시는군요.
오래 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2. 티롤
'11.1.26 2:26 PM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가슴 깊이 새기고 갑니다..
3. 섬돌이
'11.1.26 3:02 PM어부현종님 살아오신 사연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표현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4. 양파공주
'11.1.26 4:44 PM인생극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어부현종님의 살아오신 여정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건강하세요~ 전 옆지기님 고운 손톱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5. 예쁜꽃님
'11.1.26 7:32 PM누구나 맘속엔 소설같은 이야기가 잇답니다
때론 해피엔딩이 더 좋은 소설일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아픔이 더 감동을 주는 이야기일때도 있답니다
어부현종님 화이팅입니다
바다같은 맘으로 앞으로 멀리 넓게 무한하게 행복하게 사세요6. spoon
'11.1.27 12:10 AM멋지신 어부현종님.. 양비님~
앞으로는 좋은일..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실거예요..
안부도 못 전하고 죄송합니다..^^;;7. 리본
'11.1.27 4:33 AM - 삭제된댓글전 외국에 살아서 현종님 생선을 사 먹어본 적은 없고
가끔 올려 주시는 사진들을 너무 좋아하는 현종님 팬이예요..
옛날 안좋은 기억들은 그만 잊으시고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히 행복하게 사세요.
"옆지기가 주위사람 남들한테 들은게 있어가지고 의처쯩은 고칠수있다며"
이 부분에서 웃고 갑니다.ㅎㅎ8. 김흥임
'11.1.27 1:35 PM어부님도 그런 굽이진 사연을 품고 계셨군요
몰랐습니다.9. 사과나무 우주선
'11.1.28 3:54 AM안녕하세요?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82쿡에 들어와 이런 저런 글들 클릭해서 읽는데...
많은 분들의 연륜을 엿보고 갈 때는 뭔가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끼곤 합니다-.
어부현종님, 앞으로도 쭉 하시는 일 잘 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