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9년차입니다. 명절이나 큰 행사가 있을때는 거의 애들(아들둘 9살,7살)데리고 신랑없이 버스타고 다녔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와서 지금은 시댁이랑 가까워요 대중교통으로 3시간걸립니다. 남편직업상 이사를 자주다니거든요. 결혼하고 5년은 참 힘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눈치도 없고 중학교때 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언니 오빠랑 자취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는 전화도 없었고요. 하지만 못된행동이나 성격을 가진것은 아니랍니다. 너무 내성적이라 좋은게 좋다는게 저의 생각이구요. 저라도 때되면 챙겨주고 전화해 주는 사람이 좋아요.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고 이해합니다. 근데 결혼하고 시부모님께는 전화를 자주드렸는데 형님들에게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결혼하고 임신7개월쯤 명절이 되었습니다. 신랑은 못가고 저만 이라도 가야하는데 거리도 5시간 걸렸습니다. 그런데 자궁수축이 심해 병원에서 약도 받아먹는 상황이라 가지를 못했습니다. 전화드리고 이해해주시는줄 알았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큰형님 전화가 왔더군요. 명절때 안내려왔다고 엄청 혼났습니다. 참 서운하고 원망도 되더군요. 눈물도 계속나구요. 같은 여자고 며느린데 이해를 해주실줄 알았는데... 큰애백일에는 떡만 할려고 그리고 제가 누구한테 축하해달라고 전화를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친정에도 얘기를 안하는 편이라서. 미안해서.. 어머님과 둘째형님과 아가씨는 전화와서 백일이 언제냐구 묻길래 대답하고 백일날 어머님과 둘째형님이 오셨어요. 둘째형님이 큰형님이 주셨다면서 봉투를 건내셨구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거든요. 저한테 인간같지 않다네요. 전화안했다구 다른분들은 먼저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제가 얘기를 한건데 형님이 먼저 전화를 주셔도 괜찮은거 아닌가요? 신랑없이 시댁에 애들 데리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가두 큰형님은 눈한번 안마주쳐주시고 인사도 안받아주시니까요. 그리고 가면 항상 혼이나니 차7번갈아타고 8-9시간 애둘데리고 다니는게 보통일은 아니거든요. 한창 말도 안듣고 사내아이라 보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모님장례식장에도 애들만 데리고 갔다가 전철 개찰구애서 애가 막뛰어가는 바람에 잃어버릴뻔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형님이나 아가씨도 다른사람얘길할때 애하나였을때는 둘되면 누가 내려오라고 하겠냐고 너무 먼데로 가면 누가오라겠냐고 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누가오겠냐고하더니 다포함되어도 신랑이 혼자명절보내는게 맘아파 얘길꺼내면(두번정도 얘길꺼냈습니다) 별나다고 하시니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형님이랑 아가씨는 저의 흉을 대놓고 보면서 제가 아가씨에게 이번에 못내려가면 형님에게 혼나겠죠? 하구 물어봤다가 명절날 아주버님들 모두모인데서 아가씨에게 흉봤다고 아가씨는 시댁편인데 그런다고 혼났네요. 근데 억울해요 정말 흉본사람은 누군데 그한마디 했다고 저를 몰아부치니 신랑도 없이 너무 서글프더라구요. 이번에 이사온곳은 신랑이 공부를 하러왔습니다. 잠도 하루에 두세시간자구 몇년후에 있을 진급에도 영향이 크거든요. 다들 성적이 비슷하고 0.1점차로도 떨어질수있거든요. 명절때는 상가도 거의 문을 닫고 여기있는 대부분의 가족들도 안간다고 하길래 형님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당연히 안되신다네요. 자기 친구들도 그쪽에 있던 사람들있었다고 다들 혼자 다니더라구 왜그렇게 별나냐고... 그나마 이번에는 저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아주시는듯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구 내려간다구하고 끊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별나다는 말은 계속 가슴에 남아있네요.
몇개월전에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지금은 좋아지셨는데 어머니를 생각해서 가긴가야죠. 저도 차라리 내려가는게 속이 편하거든요. 여기서야 그런데 다음에 이사가서 더 멀어지면 또 어떡해야할지... 신랑에게도 내려가는 게 편하다고 다만 내려가기까지 오만 생각이 드니 내가짜증을 부려도 그러려니 하고 봐달라고 괜히 시댁에 얘기하지말라고 내가 더 힘들어지니까. 라고 합니다. 근데 가끔씩은 욱하고 올라옵니다. 저도 할말좀 했으면 하는데 괜히 저땜에 안좋아질까봐. 저희 친정은 어릴때부터 다들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형제들 끼리도 생일같은거 잘 안챙기거든요 거기에 익숙해져서 시부모님 생신은 챙기는데 그외에는 솔직히 쑥쓰러워서 못하겠더라구요. 그거때문에도 혼났네요. 근데 형님도 저의 신랑생일에 전화한번 안하셨거든요. 왜 아랫사람이 다 먼저해야하는지. 형님이 모범을 보여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얘기가 옆으로 샜네요. 어머니 병원비가 많이나와 형님네가 병원비부담하시고 저희는 250만원을 드렸답니다. 큰형님이 고생인 맣으셨거든요. 어머니 입원하셨을때 매일 한달정도를 2시간거리를 왕복하셨으니까요.이번에 더 형님이 든든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머니 면회갔을때 형님 기름값하시라고 좀드리고 점심사드리고 왔었거든요. 어머님 퇴원하시고 남은 돈은 돌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처음부터 자식된 도리로 안받는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험금도 나왔지만 근데 병원비가 얼마고 어디어디에 썼는지 얼마가 남아 어머니를 드렸다던지 그런 말씀은 하나도 없으시네요.환갑때도 많이는 못하고 큰 형님에게 25만원정도 드렸거든요. 집에서 상차리고 가족들끼리만 식사를 하고 용돈은 어떡할까요 물으니 알아서 하라네요. 제가 낸건만 그거면 다른 형제들까지 합치면 꽤될텐데 상세히 장보는데 얼마 남은것얼마해서 어머니 용돈드렸다 할줄알았는데... 제가 너무 째째한건가요?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근데 갈수록 큰형님의 좋은 모습도 있답니다. 애 둘놓으니 그나마 사이가 좁혀지고는 있답니다. 제가 더 잘챙기면 좋을텐데 근데 마음은 억울함이 더 많네요. 큰 형님 되시는 분들 어깨무겁고 마음 부담되시죠? 저희 동서들도 알거든요. 근데 동서들도 힘드네요. 무슨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넋두리하고나니 맘이 편하네요. 모두 즐거운 명절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한번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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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쓰네요. 명절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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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21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9-09-28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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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글 저런질문] 두서없이 쓰네요. 명절.. 2 2009-09-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똥강아지
'09.9.29 12:37 AM엔터라도 좀...
2. 사랑해
'09.9.29 1:36 PM혼자 애들델고 다니시다니 정말 대견하시네요 .. 전 큰애가 5살넘어가도 혼자 버스타고 한시간거리 못다니겠더라구요 ... 지금은 작은애가있어 혼자선 엄두도못내요 ...병원도 같이다니고 ....
아이델고 짐까지 너무 힘들잖아요 ...형님도 좀 배려를 해주시면좋을텐데 같은여자로서 너무하네요 ...우리윗동서도 좀 그래요 ....자기가족 자기것 절대 아랫동서 위해주지않구요 ...자기는 아무것도 잘하지않으면서 텃새도심하고 암튼 글로는 적기부족해요 ... 원글님 ....저도 내성적이라 말을잘못해요 ..글읽고 너무 공감이가요 ....명절 진짜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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