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초보농사꾼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내손으로 가꾸는 유기농텃밭"

| 조회수 : 2,605 | 추천수 : 8
작성일 : 2009-05-12 23:16:41
'살림돋보기'라는 게시판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지만
제가 올봄에 구입한 것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품목이라
이곳에 추천글을 올립니다.

열평도 안 될 듯한 마당에 농사를 준비하면서
"내손으로 가꾸는 유기농텃밭"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읽을 수록 내용이 차~암 맘에 듭니다.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82쿡 회원님들 중에는 텃밭농사를 짓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던데요.

어쩜 텃밭농사에 필요한 대목들만 이리 골라놨을까 싶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퇴비만들기 부터
텃밭농사의 단골작물인 상추, 고추 등 여러 작물의 재배법까지.

소규모 텃밭을 가꾸는 초보농사꾼들에겐 정말 도움이 될 내용들입니다.
귀농운동을 하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나온 책이라
초보농사꾼의 마음을 잘 읽은 것 같습니다.
2006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이라
인터넷서점에서는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서
책값도 만원에 훨씬 못 미칩니다.

저는 화장실 갈 때, 저녁에 잠자기 전에, 사무실에서 짬 날 때
수시로 아무 대목이나 펼쳐듭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여기저기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농사의 바탕부터 차근차근 짚어줘 아주 요긴합니다.

이 책 덕분에
짜투리 땅에 토란을 심었고,
마당 구석에 부추를 심었어요.
같이 사는 남자한테 마당 한 켠에 빈 통을 놓아주고
오줌을 모으게 해 거름으로 사용하고^^,.
담배꽁초도 못 버리게 하고 유리병에 모으고 있습니다.
물로 우려내서 뿌려주면 해충을 막는다네요.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도시에서 유학생활을 해왔는지라
제가 직접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었어요.
2년차 텃밭농사꾼인 제게는 여러모로 유용한 책입니다.


<뽀오~너스>
혹시 배추꽃 보신적 있으세요.
여긴 따뜻한 편이라 김장배추가 겨울을 나고 봄에 허리춤까지 자라며 꽃을 피웁니다.
무더기로 피어있는 곳은 멀리서 보면 유채꽃밭 같습니다.
얼마전에 패떳에서 '이효리, 김국종'이 유채꽃밭에서 연인놀이하는 장면이 있던데
제가 보기엔 김장배추꽃밭(?) 같았어요.

봄이 되니 야생갓도 지천인데 이것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꽃이 이쁠뿐 아니라 향기도 아주 진하고 달콤합니다.

무우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지난 주말에 나들이 갔다가 밭끄트머리에 하얀꽃 무더기가 있어서
뭔가 싶어서 가까이 가봤더니 꽃아래쪽에는 김장무우가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오랫만에 봄비가 내려서 흐뭇합니다.
땡볕에 몸살하던 고추모종도 이젠 정신을 차리겠지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아직은 썰렁해 뵈는 제 텃밭도 풍성해질테고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ac
    '09.5.12 11:55 PM

    배추꽃 꽂아놓은 항아리 멋집니다~
    무우꽃도 예쁘고요.
    채소정원을 꾸며보고 싶은데 땅이 없는 사람...
    흐미 마당이 넘 부럽네요~~

  • 2. 정우
    '09.5.13 9:26 AM

    역시나 '살림돋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았나 봅니다. ㅠ.ㅠ
    관리자님이 이쪽으로 옮겨주셨네요.
    큰 맘 먹고 올린 첫 글이라 약간 상처..^^
    ====
    ssac님 항아리는 사무실 근처 빈 집에 버려진 것을 업어왔답니다.
    새 집지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갔더라구요.
    뒤에 나란히 놓여있는 놈들 다 업어왔어요.
    저두 아직은 유랑하는 유목민이라 제 집이 아니라 전세 살거든요.
    여기 시골이라 전세 2천만원으로
    방 3개에 넓은 주방과 거실, 저런 마당이 두 개쯤 있는 집을 얻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엄청 고생을 했지만요.
    언제가 정착했을때 진짜 제 마당을 가꾸려고 하나씩 모으고 있습니다.^^

  • 3. 산새
    '09.5.13 2:11 PM

    감사.. 구입해야겠네요. 단독주택으로의 귀향이라도 꿈꾸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819 시골아줌마인 저 연예인 봤어요 6 진도아줌마 2009.05.13 3,293 96
28818 로얄알버트 1 서여사 2009.05.13 1,606 14
28817 주부님! 처음 마당에에 조아려봅니다.방송신문.미디어법(언론민주주.. 4 대오도라킷츠 2009.05.13 708 27
28816 네비게이션 추전해주세요. 2 윤주 2009.05.13 1,206 82
28815 초보농사꾼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내손으로 가꾸는 유기.. 3 정우 2009.05.12 2,605 8
28814 네덜란드 huizen 아리아 2009.05.12 1,228 83
28813 쇼파 택배 2 kelly 2009.05.12 4,211 15
28812 혹 아로마 테라피스트계시면 저에게 쪽지부탁드릴께요..^^;; 몽쥬 2009.05.12 1,035 73
28811 시험을 안치고도 군무원이 될수 있을까요? 나도할수있을까 2009.05.12 1,110 11
28810 일본어 혼자하는방법좀 가르쳐주세요 5 과이맘 2009.05.12 1,471 57
28809 대한민국 어르신들 어디에서 무엇하고 계십니까?! 6 별님이 2009.05.12 1,092 42
28808 다가오는 스승의날 우리아이의 사랑가격은? 정이맘 2009.05.12 731 8
28807 스위스 2 은행인가? 괜찮나요? 2 재호맘 2009.05.11 1,206 70
28806 산소 방문? 산소 참배? 1 화이트초콜렛모카 2009.05.11 1,541 43
28805 무선공유기 5 잎새바람 2009.05.11 1,198 54
28804 제가요~ 3 갈대상자 2009.05.11 1,511 66
28803 살이 찌고 싶은데요. 9 사시미 2009.05.11 1,091 6
28802 식사와 문화행사를 같이할 수 있는 곳 추천부탁드려요 이소영 2009.05.11 772 38
28801 57세 문학소녀, 떠나다 - 장영희 교수 별세 9 tods 2009.05.11 1,933 96
28800 나를 가장 사랑하자!! 3 sophie 2009.05.11 1,015 19
28799 일욜 찬란한 유산 보신분!!! 스칼렛 2009.05.11 1,334 50
28798 신종보이스 피싱.....까딱 당하겠더라구요...절대 당하지 마셔.. 2 백김치 2009.05.10 2,818 85
28797 주말 아침을 챙겨먹는 남편 간땡이 큰 남편이라 캅니다...에구구.. 4 인도여자 2009.05.10 1,568 32
28796 개명하신 분 어떠세요? 4 방이쁜 2009.05.09 1,950 73
28795 윗병후 회복기를 위한 조언.. 3 remy 2009.05.09 1,23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