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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커피집들...

| 조회수 : 4,493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9-03-22 13:03:11
비가 오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
세탁기 돌리고 커피한잔 하면서 옛날생각 해봅니다.^^

내일 모레 마흔인데 마음은 아직 대학생인것 같아요.
옛날 엄마친구분들이 "아이구, 좋을 때다~~ 화장 안해도 예쁜데 뭐하러 더덕더덕 바르냐..." 하셨는데,
지금 제가 딱 그 심정입니다.
참 세월만큼 무서운게 없죠?

요즘 유행하는 스타벅스...류의 커피집들이 유행하기전, 제가 살던 동네에서 기억나는 집은 "1"이에요.
숫자 1, 하나...영어로 "IL" 이라고 섰었던 것 같은데...
건물 지하에 있었는데, 입구에서 원통형의 계단을 걸어내려가는데 그 계단이 외부로 노출된 형태라서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거의 항상 재즈나 클래식을 틀었던것 같아요.
한창 오렝지족이 유행할때라서 눈이 번쩍 할 만한 언니, 오빠들(나중엔 동생들...^^) 보기도 하고...

대학로 학림(여긴 아직 건재하더라구요), 이대정문 바로 앞 카페(이름이 생각안나네요. 없어진것 같기도 하고),
신촌 여.우.사.랑(나중엔 이 이름이 유행...), 민들레 영토(부산에도 생겼어요)...

그리운 내 청춘을 떠올려 봅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9.3.22 3:04 PM

    저는 너무나 바보같은 어린시절을 보냈나 대학 입시 끝날떄까지 찻집이란데를 가본 적이 없었어요. 내 생애 제일 처음 가본 찻집은 명동의 가무.
    입시 마치고 대학 4학년에 올라갈 친언니가
    너도 이제 대학생이니 명동이란데를 다녀봐야 한다며 데리고 나가 제일 먼저 가본 집이지요.
    창 밖으로 중국대사관 뒷마당이 보이던 그 집.
    비가오면 비오는대로, 눈이 날리면 눈이 쌓이는대로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던 집.
    명동에 나가면 주저없이 가던 집입니다.
    그 건너의 포엠은 남편과 사귀면서 줄기차게 데이트 하던 집.
    또 하나는 종로의 파인힐. 그 당시만 해도 큰 통창으로 전면이 장식 된 집은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그 안의 사람이 바깥을 구경하는지. 바깥 사람이 안의 사람을 구경하는지 구분이 안되었는데
    여긴 선 본 사람들과 애프터로 참 줄기차게 갔었네요. 흐흐.,.

  • 2. 소박한 밥상
    '09.3.22 3:34 PM

    그때에도 유네스코 회관 뒷골목의 poem 과 종로의 파인힐이 있었군요
    종로의 반즐도 유명했었는데.......
    몇년 전 명동에 갈 일이 있어 일부러 유네스코회관 뒷골목을 들렀었지요
    포엠이 그 자리에 상호도 그대로 있었는데
    여전히 좁은 편인 그대로의 계단을 올라가 보니
    내부 인테리어가 스타워즈의 한 장면처럼 분위기가 너무 바뀌어 깜짝 놀랐어요.
    yuni 님 시절에도 나무와 벽돌로 차분했던 인테리어 아니었을까요 ??
    하지만 너무나 오래 세월 전의 그 자리 그 이름으로......얼마나 반가웠던지요
    5학년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 ^

  • 3. tods
    '09.3.22 3:55 PM

    아~ 명동 포엠...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yuni님 처럼 저도 명동 파인힐 지나면서 항상 그런 생각했답니다.
    중학교때 치아교정하느라 1달에 한 번쯤 명동엘 갔는데, 언젠간 저기 들어가봐야지...생각만 하다가 결국 지금까지 갈 기회가 없네요.

  • 4. 그린라떼
    '09.3.22 4:10 PM

    명동 가무, 포엠,코스모포리탄,몽쉘통통, 종로 파인힐,반쥴 등등 너무 그립네요

    5학년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절대공감^^

  • 5. spoon
    '09.3.22 6:38 PM

    아 몽쉘 통통.. 아이스크림 컵에서 연기(?)가 솔솔~
    그게 드라이 아이스를 이용한 것이라는걸 그때는 몰랐죠..
    알려고도 안했고.. 고저 분위기만..^^
    가무는 아직도 있는줄 알아요..
    파인힐 반쥴도 그립고.. 혹시 후박이랑 에로이카도 아시나요?
    후박은 관철동쪽 최불암씨가 경영하던 무거운(?ㅋㅋ)경양식집.. 그시절 라이브 피아노연주하던..
    에로이카는 보신각에서 롯데 백화점 쪽으로 지금 SK텔레콤 옆쪽 골목이었는데..

  • 6. 냥냥공화국
    '09.3.22 8:40 PM

    저는 커피집은 잘 안다녀서 ..;;;
    고등학교시절 피카디리옆에 있는 SM이라는 곳을 자주다녔습니다.^^;;
    레스토랑겸 뭐 맥주도 팔고 칵테일도 팔고.. 대형화면으로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곳인데
    음악에 미쳐서 뭐 살다시피 했네요. (그래도 불량학생은 아니였음. 대학까지 착실하게 공부 ;;;)
    커피집은 성대앞에 상파울로 라고 하는곳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맛있었거든요 ^^

  • 7. 플로라
    '09.3.22 9:56 PM

    안그래도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마음이 허하던 참인데 반가운 이름들을 보니 맘이 그렇네요
    중국대사관 뒷뜰이 보이는 가무, 뭔가 세련되 보이던 파인힐에 반쥴...거기다 혜화동 -명륜동인가요?- 상파울로까지..내 20대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장소들을 보게되니 그때 그 장소,그 시간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그리워지네요
    .........
    요즘도 가무에 가면 팬케잌을 줄까요?

  • 8. 남정네
    '09.3.22 9:59 PM

    학림 좋죠 ^^

  • 9. 은재맘
    '09.3.22 10:30 PM

    앗, 냥냥공화국님 상파울로 아시네요?
    저는 아예 이름자체를 잊고 있었어요. 학림보다는 학교에 가까워서 상파울로 많이 갔었죠.
    어릴때 커피맛도 모르면서 거기서 킬리만자로니 상파울로니 블루마운틴이니 마시다가 과외비 타면 비엔나 커피도 마시고 아이리쉬커피도 마시고.

    정말 그 시절이 그리워요. 반쥴도 기억나고 가무도 한 두번 갔었던 것 같고 학림도 몇번 갔었고 나름 커피집은 많이 갔었네요.
    지금도 커피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그시절 커피맛은 아니어서 허무하기도 해요.

  • 10. 사랑이
    '09.3.23 12:43 PM

    좋은 정보가 많아 지금 가입하면서도 젊은 엄마들이 오는데 온 것이 아닌가 해서 좀 걱정되었어요
    저처럼 4한녀들도 계시고 5학년 언냐들도 계시고 갑자기 기가 쭈~ㄱ 펴지면서 정이 마구마구 드네요
    저도 가무 잘 갔지요
    우리땐 이태원에 바이스로이나 봄 이런데 자주 갔었어요
    왜이렇게 세월이 빨리 가버린 거죠?
    왜 그런지 누구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 11. fiona
    '09.3.23 1:31 PM

    명동 가무 지금도 잇어요,,분위긴 그렇지만,,

  • 12. 까만봄
    '09.3.23 3:52 PM - 삭제된댓글

    흠~~~혹시 압구리의 il...
    거기라면 저두 좋아해서 가끔 들르던...거의 사람없는 스튜디오 같은 느낌...

  • 13. 어찌
    '09.3.23 6:50 PM

    오잉. 쪽지 기능이 안되나요? 그럼 jkough@hanafos.com 메일로 연락 주세요.
    여기에 확인해주시면 메일주소는 지우겠습니다.

  • 14. 추억
    '09.3.23 7:48 PM

    저두 일부러 로긴 했어요.
    너무 반가운 이름들에 가슴이 아립니다.
    직장이 명동이라 주로 그곳에서 많은시간을 보냈었는데.... 가무, 포엠 그리고
    유네스코회관 앞에 버거킹 있고 그옆골목으로 있던 커피집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진짜 많이 갔었는데 왜 생각이 안나는지 @@@
    요즘 별다방, 콩다방은 왠지 정감이 안느껴지고 휑하기만하네요.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겠지요.
    저 지금 지방에 살아서 명동 구경한지가 언제인지.....
    정확히 말하면 명동이 그리운게 아니고 옛날이 그립습니다.

  • 15. tods
    '09.3.23 7:56 PM

    네...여러분들 말씀이 맞아요.
    이제 40고개가 코앞인데, 윗분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아랫것이죠^^
    그런데도 벌써 그리운 시절이 생기다니...놀랍고 또 한편 서글퍼집니다.

  • 16. 냥냥공화국
    '09.3.23 8:46 PM

    은재맘님, 상파울로.. 성대앞이라고는 뭐하고 성대올라가는길 맞은편 도로가에 있었는데
    그 당신 커피맛을 잘 몰랐지만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제법 알려진 곳인가보네요 ^^
    어찌님 ^^ 피카디리옆 SM이라고 써놨는데요. ㅎㅎㅎㅎ
    고딩때였지만 하두 많이 다녀서 거긴 절대 잊어먹지 않아요. 온전한 뮤직비됴를
    볼 수 있는 유일하게 깨끗하고 럭셔리?한 곳이였지요. 빽판아니면 금지곡을 들어볼 수가
    없었던 그 시절. 유일한 해방구였답니다. 페퍼민트 무자게 시켜먹었는데 ^^;;;

  • 17. 꼬마사과
    '09.3.23 11:35 PM

    그당시엔 동네마다 준, 솦속의 빈터란 레스토랑이 많았드랬는데...
    화신백화점에서 YMCA쪽으로 가다보면 지하에 음악다방있었는데
    이름 생각이 않나네요. 종로에 있는 파인힐은 80년대 중반까지 가 본거 같은데
    이젠 촌놈이 다 됐으니 ㅎㅎㅎ

  • 18. 마음
    '09.3.24 12:31 AM

    파인힐, 반쥴, 가무 ... 너무 그리운 곳... 생각나는 나의 첫사랑...

  • 19. jeniffer
    '09.3.24 12:32 AM

    꼬마사과 님! 저랑 정서가 비슷하시네요. 그리고 체인점 비슷한 난다랑, 제임스딘도 있었죠?
    그리고 압구정의 윤... 그리고 다 까먹었네요. 어째쓸까???

  • 20. 울내미
    '09.3.24 8:14 AM

    명동 꿈.과.같.이.커피솝이요.

  • 21. 아리아
    '09.3.24 1:38 PM

    명동 돌체, 캄캄한 계단을 더듬어 내려가던 기억 나시는 분 안 계세요? 어둠에 눈이 익기까지는 눈 앞의 사람 코도 안 보였던, ㅎㅎ
    그리고 관철동의 유혹(TEMPTATION)이라는 곳 기억하시는 분은 안 계실까요? 별들의 고향에 나왔던 하용수(?)라는 배우가 하던 경양식집이었는데, 그당시 분위기가 아주 독특했어요, 촛불이 테이블마다 밝혀져 있었죠.

  • 22.
    '09.3.25 12:04 AM

    저도 커피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로그인합니다
    명동 가무 너무 좋아하고 겨울이면 눈쌓인배경 한폭의 그림이지요
    더불어 커피향이며 비엔나 커피가 유명햇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23. taratea
    '09.3.25 7:40 AM

    종로5가쪽 대학로 거의 끝에 있던 봉쥬르
    가정집을 개조 해서 만든 레스토랑
    지금은 야외로 옮겨서 그 맛이 안나지만
    그 옛날 그 곳 사람들은 모여서 여행도 다니고
    아~ 봉쥬르~

  • 24. 요조숙녀
    '09.3.25 12:43 PM

    몽쉘통통 파인힐이런이름 들으니 옛 생각이 나네요. 참 그립습니다.
    세종호텔열 보난자도 유명했지요 전 5학년 7반입니다

  • 25. 지니야
    '09.3.27 11:27 AM

    부산 광안리 겐죠...
    정말 클래식한 앤틱 인테리어에.. 잡지에 소개될만큼... 이쁜 카페였는데..
    지금은 없어지공..
    또 부산 광안리 후~~
    지금도 있지만..
    예전만 몬 하죠..
    아~~ 겐죠가서 커피묵고잡네요.. ^^

  • 26. 방안퉁수
    '09.4.5 9:20 AM - 삭제된댓글

    날짜가 너무 지난 글이네요..

    왜 아무도 명동 충무로 길에 있던....
    싸이폰 커피 점....꿈과함께를 모르시나요.
    그때는 커피향도 향이지만....
    그싸이폰의 매력이 빠져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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