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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중고 남편 팔아요......

| 조회수 : 3,534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8-10-31 18:44:17
메이커 : 시어머니
모 델 명 : 닦아 2.0
상품가격 : 19900원

1996년 3월 X예식장에서 구입한 남편 팝니다. 구청에 정품등록은 이미 했습니다.
당시에는 신기해서 많이 사용했지만 그 이후로는 처박아 두었기 때문에
사용횟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

구입당시 A급인줄 착각하고 구입했습니다. 외관은 아직 쓸만합니다.
허나 남편이란 제품으로 구입했으나 사용하다보니 청소용인데
제품명이 잘못된걸 구입했습니다. 맘이 바다같은줄 알았는데
잔소리 가 심해 사용시 만족감은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배입니다.

투자성 : 연봉은 4천정도정도 됩니다. 그중 연료인 알콜구입비가 연 2000만원
정도 됩니다. 그밖 부가사용료인 레저비가 2000 만원 입니다.

얼굴밝기 :

전체적인 얼굴밝기는 밝은 편입니다.
허나 월말에 카드값을 풀로 땡겼을 경우나 마눌이 피곤해
청소상태가 불량일때 어두운 밤에 자주 사용을 안하니 동급에
비해 밝기가 많이 떨어집디다.

외형 및 디자인 : 구입 당시는 최상품이었습니다.
기럭지는 186이라 박박우기나 사실은 182정도로 사료됩니다.

참고하세요.
전체적 외관은 터프하나 재롱도 잘 부립니다.

무게 : 안정감은 있지만 쇼핑시나 외출시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편안한 쇼핑에 지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전원 : 밤10시에서 6시 사이에 켜집니다. 남들 퇴근하는 시간엔 꺼집니다.
특히나 마눌이 놀아달라고 할때는 사용불능입니다. .

스피커 : 동급 최고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아무때나 흘러나옵니다. 고쳐 쓰시기 바랍니다.

특징

추적기능 : 집안먼지, 마눌이 노는곳은 기막히게 포착합니다.
음성녹음기능 : 옛날에 실수했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재생합니다.
메모리 포맷 기능 : 자신의 실수는 바로 잊어버립니다.
연사기능 : 1초에 수백마디를 쏟아냅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들고 성격장애자라 급매합니다.
서방을 구입하시면 덤으루 각 유흥주점의 멤버쉽 카드와
아끼는 스팀청소기 유한락스1박스. 걸레1박스.
행주 1박스 무료로 드립니다. 사은품 죽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신용카드도 다수 있습니다..

그 외 구두 10여 켤레, 구입시 받았던 박스. 양복 25벌,
아끼는 산탄 총도 드립니다. 추가 다른 물품은 찾는 데로
택배로 당일 보내드립니다.

사용 설명서는 없습니다. 읽어봐도 도움 안됩니다.
A/S 안되고 반품 절대 안됩니다.
맘이 바다같이 넓은 서방과 교환할 경우 추가금 드립니다.

오늘 단 하루!!!! 대박 찬스
무대뽀 시어머니도 덤으로 드립니다
누가 판다네요~ ^@*^#&*^@&*^@*&@(#&@*^
참고로 돈달라는 시동생은 덤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모네이드
    '08.10.31 10:15 PM

    쿨가이님 덕에 크게 웃어봅니다.
    울 늙은 남편도 팔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줘버리고 싶어요.

  • 2. 윤주
    '08.10.31 10:49 PM

    ㅋㅋㅋ
    우리네 속상한 마음을 윗트로 넘겨주시는 센스...님에 마음 느껴지네요....^^

  • 3. 산울림
    '08.10.31 10:51 PM

    바다 까지는 아니라도, 개천쯤은 되는데 맞바꾸실런지요? 근데 시엄니와 시동생은 품질 비슷한데다, 시동생 갯수가 늘어나는데 어떠세요?

  • 4. 에델바이스
    '08.11.1 8:45 PM

    얼마나 웃었던지,,,
    이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님과 사는 그 분은 정말 행운아시네요.
    꼭 알고 깨달으셔서,,,ㅎ

    자체 정화 프로그램이라도 가동하여,
    사랑받는 모델로 리모델링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푸하하.

  • 5. 변인주
    '08.11.2 11:41 AM

    한 이십오년 이상 살다보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구질구질 꽤재재해도 그냥 곁에 놔두게 됩디다. 가끔 안쓰럽기도 허고....

    막 내다 팔아버릴려고 허지들 만 말고 내비두고 기둘리세요.

  • 6. 이제부터
    '08.11.2 2:19 PM

    그럼 제 냄편은 폐기처분이네요.
    중고도 힘든데......

    저도 한번 웃고 갑니다.

  • 7. **별이엄마
    '08.11.2 4:58 PM

    웃으며 읽을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쓰다보면 환불하고 싶을때 많죠!!!!!^^
    그렇다고 남들역시도 재생해서 쓰고 싶진 않을거 같거든요!
    그냥 내물건이라고 생각하고 폐품될때까지 써야할라나 보네요.
    그런데 덤이 너무 끔찍할꺼 같아요.
    지혜롭게 헤쳐나가시리라 믿!습!니!다!!!!!

  • 8. 토마토
    '08.11.2 5:07 PM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내마음도 우중충한데 오늘 모처럼 님의글보고 모처럼 편한웃음이 나오네요~
    이런분과 같이 생활하시는분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제치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댁네 항상 행복가득하시길....후후후

  • 9. 감꽃
    '08.11.2 5:48 PM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재치만점입니다.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다시 재활용하삼 ㅋㅋㅋ

  • 10. jeniffer
    '08.11.2 8:45 PM

    HaHa~~ 제가 쓴 줄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언제 우리 만나요. 혹쉬 우리 쌍둥이 아닐까요?

  • 11. 수니
    '08.11.2 9:12 PM

    웃다가...갑자기 슬퍼지네요;;;;

  • 12. 추억묻은친구
    '08.11.2 11:29 PM

    세상이 어려운데 웃음줘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

  • 13. 반디
    '08.11.3 12:49 AM

    이 밤에....혼자 웃다 한소리 들었습니다.ㅋㅋ

  • 14. 루루
    '08.11.3 10:25 AM

    사람을 상품 설명서에 대비해 읽다보니 머리에 쥐납니다^^

  • 15. 몽실이
    '08.11.3 11:28 AM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재미있고
    속이 다시원합니다.

  • 16. 처음처럼
    '08.11.3 2:05 PM

    진짜 재미있네요....
    울 남편은 그냥 줄테니 제발 가세요...
    재치만점인 쿨가이님... 덕에 크게 ㅋㅋㅋ
    한결 우울하던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 17. 가을바람
    '08.11.3 9:26 PM

    요즈음은 엔틱이 대세입니다
    잘 두었다가 언젠가는 빛볼날 있을겁니다

  • 18. 장금이
    '08.11.3 11:51 PM

    쓰러지는줄 알았읍니다 너무크게 웃다가 아들놈 짜증내는 소리에 입막고있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푸념으로 들리네요 같이있을때가 좋을때지요...

  • 19. 푸른솔
    '08.11.4 10:41 PM

    ㅋㅋㅋ 기냥 델구 행복하게 사세욤

  • 20. 부동심
    '08.11.6 12:32 AM

    참 지혜로우십니다. 전 보다 못해 내다 버렸는데...
    이리 살기 힘든 시절에 좀 더 두고보다 다 벗겨내고 빈털터리로 내다 버릴걸
    쓰시는분 취향에 따라 재활용될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 21. 꽁심이
    '08.11.7 9:38 AM

    아이고 미챠....기발한 표현에 웃다 졸도 합니다.ㅎㅎㅎㅎ 고대로 복사해서 신랑 한테 함 보여주이소?저런 신랑은 먼 복이 많아 센스만점인 이런 아내를 두었는지....우짭니까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두들겨 패가면서 사이소...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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