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머리를 가볍게... (책추천부탁)

| 조회수 : 2,335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8-03-20 18:40:15
머리를 가볍게?
말이 좀 이상한데, 요즘 머리가 참 무거워요.
한동안 책을 안읽어선가..?

가끔..  내가 책을 좀 안 읽었구나. 책읽는 속도가 참 느려졌구나. 머리가 복잡하니 무겁구나..싶으면, 저는 긴~ 소설을 찾아읽어요.
혼자선 '머리풀기'라며 한달잡고 시작하는데, 그러기 좋은 책은 장편소설류더라구요.
많은 등장인물 신경쓰고, 사이사이숨어있는 표현 음미하고.
주로 머리풀기에 쓰는 책이..
1)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
2) 토지
3) 교양

제가 책을 좀 빨리읽거든요.
처음 아리랑잡으면 전권 다~ 읽는데, 일주일.
아리랑으로 쬐끔 풀려서, 태백산백은 4일쯤.
한강잡으면 이틀만에 다 읽네요.
책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머리가 풀려요. (표현이 참.. 거시기하네요.)
교양은.. 82쿡에서 모 회원님꼐서 추천해주신책인데, 이놈은 정말.. 수면제예요. ㅋㅋㅋ
화장실에 두고, 한달내내 읽어야 머리가 좀 풀리는 느낌? ㅋㅋㅋ


이제 머리풀기는 다 끝났고,  책좀 보려는데, 뭐 좋은책 없을까요?
요즘 뭐가 잼있나요? ㅎㅎ
산듯한 봄바람처럼 가볍게 읽을것으로 부탁드려요.
예를 들면.. 법정스님 수필집같은것..
유치원등하교시간에 유모차에 꼽아놓고 볼것이라 그래요.


ps.  
쟈스민님 키톡하향하기 글처럼.. 이런저런에도 예전처럼 소소한 이야기가 올랐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이런 책추천글 참 많이 올려졌는데..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나몬
    '08.3.20 7:18 PM

    제가요즘읽은책어요...경청(조신영.박현찬지음), 행복한 사람,타샤튜터(타샤튜터에세이 ,그림감상만으로도 좋아요..그리고 파피용이요...이상은 햇살아래서 졸면서 읽어도 무리없을책입니다..

  • 2. 난나
    '08.3.20 8:15 PM

    원글님의 ps.내용이 정말 공감이 갑니다...
    책추천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 3. 깜찌기 펭
    '08.3.20 9:14 PM

    난나님.. 그렇죠? 쬐끔 아쉬워요.
    시나몬님~ 맞다~~ 타샤튜터.. ㅎㅎ 그분책한권있는데, 사진/그림만봐도 좋더라구요. ^^
    그분 다른책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유모차에 기대서, 유치원차기다리며 살짝 조는것은 어찌 짐작하셨어요? ㅋㅋ

  • 4. 빨강머리앤
    '08.3.20 11:12 PM

    저도 작년부터 읽은 책 중 몇 개 알려드릴께요.

    - 연을 쫓는 아이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책에서 느꼈던 것들 다 표현해내지 못하리라 생각이 들어요.

    - 사랑하기 때문에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던데
    베스트셀러가 대부분 그렇듯 마케팅의 허울에 덮인 책이라 생각이 들어요.
    읽는동안 시간 홀랑 보내기엔 좋아요.

    - 도덕경
    일년을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읽은 책인데
    그냥 손가는데 두고 아무 페이지나 펴서 정말 도 닦듯이 읽었네요.
    읽다보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 바리데기
    이건 한겨레 연재때 열심히 읽고, 책 나왔을때 다시 읽었는데
    요즘 젊은 작가가 쓴 글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연륜과 묵직함 깊이가 느껴진달까..

    -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님 글은 나이가 좀 들어야 그 맛을 더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20대 초반엔 별 재미 없던게 요즘엔 무릎을 치며 읽게되요.
    친절한 복희씨는 최근에 나온거지만 예전에 나온것 중
    나의 아름다운 이웃, 너무도 쓸쓸한 당신도 읽다보면 시간을 잊어요.

    - 습지생태보고서
    만화책이랍니다.
    이런 만화책은 돈 주고 사서봐야 젊은 작가들이 힘을 얻고
    더 좋은 만화를 그리겠구나 싶어요.
    그걸 떠나서 재밌지요.

    - 도착
    최근에 산 그림책인데 그림이 정말 멋져요.
    스노우맨처럼 글씨없는 그림책인데 그림만 보고 있어도
    머리속에선 한 편의 영화가 흐릅니다.

    - 바둑두는여자
    간결하지만 흡인력 있는 문체랄까..
    중간에 긴장이 풀려서 처음 크기의 재미로 마무리되지는 못하지만 신선했어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
    따뜻한 봄 되시길.

  • 5. 깜찌기 펭
    '08.3.20 11:23 PM

    오.. 바리데기는 저도 구입할까? 생각하던 책인데.. ^^
    말씀감사드립니다.

  • 6. 수라야
    '08.3.21 9:52 AM

    펭님, 천명관/고래 왕추천이요~

    책 제목이랑(심지어 작가이름마저... 철학관 주인 아저씨같은 느낌.ㅡㅡ;;
    근데 젊은 작가인데다(64년)...
    영화 북경반점 시나리오 작가라네요.)

    책표지랑 정말...(굴다리 밑에서 펼쳐 놓고 파는 책처럼 무지 촌스러움.)


    책 받아놓고도 맘이 땡기질않아
    구석에 꽂아둔거...드뎌 읽었는데 으으...느무 재밌었어요.

    읽으면서도 마르께스/백년동안의 고독이 많이 생각났었는데
    서평에 누군가도 그리 썼더라고요.


    짜임이 완벽한건 아니지만...궁금증과함께 이야기가 술술 넘어가요.

  • 7. 저푸른초원위에
    '08.3.21 10:24 AM

    요즘 봄이라 여행가고 싶어서 그런지...
    전 '산티아고'관련 여행책들 계속 빌려보고 있어요.

  • 8. lyu
    '08.3.21 10:49 AM

    제일 최근에 읽은 책.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 9. 깜찌기 펭
    '08.3.21 12:48 PM

    골라주신 책리스트.. 죄다, 메모했어용. ㅎㅎ
    맞다.. 이글을 링크로 신랑에게 보내줘야겠네요.
    한권식 사달라고.. ㅋㅋ

  • 10. 라인
    '08.3.21 12:48 PM

    조선선비살해사건 괜찮았어요.

  • 11. 아뜰리에
    '08.3.21 1:44 PM

    맞아요!!! 고래!!!
    진짜 왕 추천이예요.
    수라야님 말 맞따나 표지는 80년대 것 같은 허접함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어른이 되어선 책 선물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서로의 생각도 달라지고 관심 분야도 달라지고,책은 쉽게 사주기가 힘들더라구요.
    근데 요 책은 2년 전 친구에게 선물했네요.

    전 지금 오래된 정원을 다시 보고있어요.
    처음 발간됐을때 책장을 넘기기 아깝게 봤었거든요.
    이거 다 읽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해서요.^^
    다시 봐도 재미있는데 그때의 감동은 또 아니네요.^^

  • 12. 푸름
    '08.3.21 1:46 PM

    요즘 역사소설이 대세죠?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이정명의 또다른 소설, 뿌리깊은 나무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이거 다 2권씩이니까 꽤 시간지나가겠죠?? ㅋㅋ

  • 13. 수라야
    '08.3.21 4:32 PM

    아...근데...시나리오 작가라는게
    단점/장점일 수도 있는데요...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가벼운 느낌)이 싫다는 분들도 계셔요.^^;

    저의 경우...
    약팔러 나온 변사 아저씨의 황당무게한(자유분방한) 이야기를
    옆에서 넋놓고 듣고 있는듯한...그런 느낌이 좋았는데
    아뜰리에님도 좋으셨다니 반가워서 댓글 더 남깁니다.^^

  • 14. 름름
    '08.3.21 4:53 PM

    첨부화일로 올린 사진은 지금 엑스표도 없이 안보이고요,
    그밖에 각 사이트 (이글루, 파란 등등..)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은 그 사이트에서 막아놔서 엑스표가 뜨면서 안보일겁니다.
    드림위즈나 야후 블로그 사진은 지금도 보일겁니다.
    아직 82쿡 개편이 완성된게 아니에요

  • 15. 노루귀
    '08.3.21 6:35 PM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저도 추천해요.
    글 엮어내는 솜씨가 대단하고. 두권인데도 흥미진진 정말 잼있어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적절하게 배치한데다 그림에 걸맞는 글들이 긴장감있게
    전개가 되는데 문장도 좋고,,,,두루두루 머리 식히기에 아주 좋아요.

    요즘은 [라닡 화첩기행]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화가가 그림보다 글을 더 잘 쓰는거 같아요.
    열정적인 남미 풍경을 그림 그리듯이 써내려간데다 화보집이다 싶을만큼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어 눈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추천합니다.

  • 16. 젤소미나
    '08.3.29 10:43 PM

    펭님 사시는곳이 시지신것 같던데요
    시지 이마트내에 어린이 도서관 있는거 아시죠
    저도 얼마전에 회원가입했는데
    생각보다 어른들이 읽을책들도 많더라구요
    청소년 코너 책도 거진 성인들이 읽어도 될 책들 이구요
    책구입도 좋지만 가까운 도서관 이용도 권해드립니다

  • 17. nayona
    '08.3.30 1:26 AM

    전 로알드 달의 책을 전부 사볼 요량으로 읽고 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기 좋은 유머러스한 이야기랍니다.

    아이들 단편으로도 많고...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죠.

    전 넘 감동적인 이야기는 종일 내내 그 이야기에 빠져 마음이 괴로워서...^^;;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마음이 약해져서인지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책....손에 놓은지 사실 무지 오래 되었어요.
    지금처럼 밤낮을 컴퓨터로 시간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971 코스트코에서 파는 프렛즐 문의합니다. 1 후리지아 2008.03.20 2,009 84
24970 머리를 가볍게... (책추천부탁) 17 깜찌기 펭 2008.03.20 2,335 31
24969 스토어s 배송이 원래 늦는건가요? 2 Happy 2008.03.20 1,344 92
24968 지금 전기쿠커 왔는데여~ 1 호랭이가면 2008.03.20 1,994 9
24967 값비싼 오일로 계란 프라이를 한다고? 1 러브홀릭 2008.03.20 3,002 23
24966 우리나라엔 구매대행업체같은거 없나요? 2 Catherine 2008.03.20 1,317 31
24965 꼬마남자님의 store S 질문여? Catherine 2008.03.20 1,165 33
24964 소비자문제, 서울YWCA 소비자정보센터에서 상담하세요. nanan 2008.03.20 953 20
24963 서울YWCA 환경사랑실천단 모집 nanan 2008.03.20 991 35
24962 남양에서 체험행사를 한다네요^^ 사랑받는 숲속나무 2008.03.20 1,189 49
24961 장터있는 사이트요 2 아름드리 2008.03.20 1,255 46
24960 궁금해요 ~ 2 육덕 2008.03.20 670 1
24959 서해교전과 노통(펐죠) 3 비를머금은바람 2008.03.20 1,735 46
24958 진도개섬과 봄동배추 4 어부현종 2008.03.20 1,847 57
24957 레벨 업 되었어요.. 10 시엘 2008.03.19 916 21
24956 운영자님. 1 향수 2008.03.19 859 18
24955 슈로더 차이나 펀드 거치식인데 지금이라도 뺄까요? 3 사꾸라꼬 2008.03.19 1,974 3
24954 봉하 탐방기...그 곳에 가면 그가 있다!....^^ 6 산.들.바람 2008.03.19 1,837 40
24953 스카이라이프 문의드려요 아멜리에 2008.03.19 727 5
24952 용산 랜드시네마에서 영화 두편 공짜로 보기 3 민준이아빠 2008.03.19 1,076 24
24951 store S...미국에서도 되남요? 3 꼬마남자 2008.03.19 1,006 15
24950 생애 첫 구매대행 후기(나인웨스*와 랄프로*) 8 simple 2008.03.19 1,970 45
24949 CJ제일제당 U-모니터 5기 모집 u-monitor 2008.03.19 800 1
24948 사이버에서 만난인연과 봄 사진여행 어부현종 2008.03.19 1,354 52
24947 영문졸업증명서 공증어디서 받나요? 1 2008.03.19 4,517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