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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이가 교복 잃어버렸다 찾은 사연
새교복을 사주지 못하고 헌교복을 구하여 입혔어요
입학후 일년이 지나자 교복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만 불만을 이야기하니 나중엔 짜증이 나더군요
하복상의가 좀 커서 양옆을 줄이고
길이도 줄였더니
맨 끝단추가 조금 아랫쪽으로 치우쳐저 있어서 싫고 ㅜ.ㅜ
쟈켓도 친구들과 색이 조금 다르다는 거예요
쟈켓같은 경우
두가지 색상이 있는데 제 아이가 입는 옷은 전체아이들의 25%가 입는 색상이예요
그런데 제 아이교복이 그 친구들것보다도 푸른빛이 약간 더 돌거든요
한참을 투덜거리다가 나중엔 생트집까지 잡길래
상황이 역전되어버렸어요
나도 남들처럼 네게 새교복입히고 싶었다
헌옷 손질하여 입학시키는 엄마는 마음이 편했겠느냐...
엄마도 속상한데 툭하면 교복이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야기에
이젠 생트집까지 잡는거냐
속상한 부모에게 툭하면 불만이야기를 하니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너네 친구들이 네 교복만 쳐다보더냐
남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것을 가지고 왜 목숨을 거는거냐
난 더 이상 교복에 대한 불만 듣지 않겠다
이 옷 전부 갖다 버릴테니
네가 아빠한테 개인적으로 돈 받아서
교복을 새로 사입든 말든 알아서 하거라~~~~~
그후 교복에 대해선 이제까지 아무말이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교복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체육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어 급식실에 갔는데
어떤 아이가 제 아이 쟈켓을 입고 있더래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교실에 가보니
쟈켓이 없어져서 교무실로 찾아가
사진을 보고 그 아이를 찾았대요
학생담당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시켜 그 아이에게 교복갖고
교무실로 오라고 했는데
곧 바로 다른 반 친구와 교복을 바꿔치기하여 가져왔다네요
다른친구와 바꿔치기한 교복을 입은 아이가
복도를 지나가는걸 석봉이가 또 우연히 보게되어
다시 교무실로 찾아가 사진으로 그 아이 얼굴을 찾아
아예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직접 가셔서 교복을 가져오셨대요
그 아이들 친구와 바꿔치기한것까지 괘씸죄가 적용되어
더 크게 혼났나봐요
어제 발바닥 100대씩을 맞았는데
오늘 그 아이들의 담임선생님과 또 다른 선생님을 통해 더 체벌을 할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학교로 오시라고 했구요
요즘 좀 노는 아이들이
꽉 끼는 교복을 선호하는데
아무교실이나 찾아가서 입어보고 그냥 가져가나봐요
이 학교에서 남의 교복을 가져가서 걸린 일이
이번이 처음이래요
그래서 더 크게 체벌을 할것 같다고 합니다
교복가져갔던 아이들은
아마 귀신이 곡할노릇이라고 할거예요
빼돌린것까지 금방 찾아냈으니 얼마나 놀랬겠어요
25%의 아이들이 입는 색상에다
약간 더 푸른빛이 돌기에 금방 제 아이의 눈에 띄인 거예요
하지만 그 푸른빛이 도는게 표시나게 보이는게 아니라
제 아이가 그 만큼 헌 교복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 부분이 유독 더 눈에 들어왔던 거였지요
남의 물건중 지우개나 볼펜등을 가져가는것과
교복을 가져가는건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봐요
그 녀석들이야 재미쯤으로 여기겠지요
하지만 쟈켓하나 사려면 학부모에겐 큰 부담이 되잖아요...
아무리 몸에 붙는 교복이 유행한다지만
남의 교복을 가져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나저나 어제 석봉이에게
헌 교복이기에 찾을수 있었지
다른 친구들처럼 새교복을 입고 다녔으면
어찌 찾을수 있었겠냐고하니 아무 말을 못하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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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른두이파리
'07.10.19 11:34 AM반갑습니다.^^
석봉이가 이젠 헌교복에 애착이 생기겠네요.
저희 아인 이번에 동복이 작아서 헌 교복을 구하려니 쉽지가 않데요..
그래서 브랜드 교복이 아닌 맞춤교복사에 가니 하의 바지가 38000원..
아이를 데리고 가자하니 싫답니다.
왜 그러냐니까 애들이 이상하다 할거라면서...
차이가 없다 괜찮다 해도 싫다면서 다른애들 동복 입고 다니는데..
지만 하복을 입고 다니더군요...보자니 속도 상하고..
돈도 돈이지만...요즘 애들은 남 때문에 사는 것 같아요.
이태껏 mp3, 휴대폰,운동화,가방 브랜드에 욕심없던 애가 그러니...
결국 지들 아빠랑 엘** 가서 59000원을 주고 사왔더군요.
샤프도 얼마나 잃어 버리고 오는지..
체육수업 하고 들어오면 다른 반 애들이 와서 싹 뒤져 가져 간대요.
체육복에도 커다랗게 이름 써 놓지 않으면 가져 간다고 월매나 크게 써 놓았는지..
화장실도 못 간답니다. 문앞에서 똥 싸냐면서 두드리고 있을수가 없다네요..
무슨일이 있어도 화장실은 집에서 해결하고 간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착하기만 바래다가 이젠 걱정이 된답니다.
그렇게 기가 센 애들에게 치일거 생각하면...
강하게 키워야지 해도 맘 먹은대로 안되는 엄마맘입니다...2. 김흥임
'07.10.19 12:07 PM - 삭제된댓글석봉님 할룽^^ㅎㅎ요렇게 인사하믄 여기선 혼?내는분 계신디
건강하신거쥬^^
갑자기 생각나는 일화
군대서 뭘 잃어버리면 당장 혼나니까 모자잃어버린 사병이 화장실을 가서 무작정 화장실문
덜컥 열고 볼일중인 사병 모자를 나꿔채 도망을 친다던가요
그렇게 당한 사병은 또 어쩌란건지...3. 달콤함 향기~~
'07.10.19 12:20 PM찾아서 다행이에요
울아들 얼마전 교복조끼를 잃어버렸어요
학교에 졸업한 학생들이 놓고간 교복이 있는곳엘
가서 조끼를 찾아봐도 조끼는 없어서 하는수없이
조끼만 새로 사주었네요^^
전부 큰사이즈의 조끼들만 많아서 작은 사이즈는 힘들게
찾아서 샀어요
조끼만도 38000원이니..교복 너무 비싸요4. 석봉이네
'07.10.19 12:36 PM푸른두이파리님, 반가워요~
저도 사실 학교다닐때 남의 이목 많이 생각했어요
중학교때 왕복 90분을 걸어다녔는데
무심천다리를 건너야해서 많이 추웠어요
엄마가 헌 코트를 얻어오셨는데
옷은 거의 새옷 같았지만 단추가 금색이었어요
그때는 코트입는 친구들이 몇명없을때인데
언니 두명에겐 코트를 맞춰주시고 제겐 그 얻어온 옷을 입으라고 하셨어요
몇번 혼나면서도 춥지않다고 고집피우며 입지 않았답니다. ㅎㅎㅎ
단추가게가 있는 줄 알았으면 단추만 사서 달았을텐데
그런것도 모르고 오들오들떨다가 큰언니 고등학교 졸업할때 물려받아입었네요
아이도 아이나름인지라
큰놈은 헌교복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고등학교입학전에 헌교복행사 첫날을 알려주며
일등으로 가서 골라야 좋은옷을 고를수 있다고까지 했답니다^^
친구들에게도 헌교복인데 이렇게 좋다고 자랑을 했다나 뭐라나...
흥임언니,
흥임언니네 강아지들 잘 지내죠?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학교교복행사때 헌교복을 가져오는 예쁜 강아지들...
근디 '할룽'이 뭔뜻이래요?
뭔뜻이길래 혼내는 분까지 계신건지 궁금해요~
친정아버지도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누군가가 모자를 벗겨서 도망가길래
아버지도 할수없이 딴 사람 볼일볼때 그렇게 하셨대요...
안그러면 죽도록 맞게되어 어쩔수없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 석봉이에게 제 코트이야기와
친정아버지 모자이야기를 했더니 막 웃더군요^^5. 상구맘
'07.10.19 9:03 PM석봉이에게 교복때문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그 전에는 엄마의 말씀때문에 이제 더 이상 엄마에게 떼를 쓰지 않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석봉이는 이제 그 교복에 애착이 가겠네요.6. 석봉이네
'07.10.19 9:29 PM달콤한 향기님. 조끼도 그리 비싼데 쟈켓은 얼마나 비싸겠어요
어제 석봉이의 친구도 교복을 잃어버렸는데
오늘 새로 조사한결과 노는 아이들 7~8명이 짜고서 그짓을 한거라네요
석봉이네반 친구아이가 체육시간에 늦게나가면서
좀 작은듯한 쟈켓들을 쓰레기통에 담으면 다른반 아이들이
그걸 가져가는 그런 방법을 썼대요...
아무튼 7~8명 전부 오늘 교무실에 불려갔다네요
상구맘님, 안그래도 석봉이가 이번 일을 계기로
애착까지는 어려워도 불만은 싹 지워버린것 같습니다^^7. 김흥임
'07.10.20 9:21 AM - 삭제된댓글ㅎㅎㅎ
하이 안녕 할라당 뒤집어지게 반갑단 외계어 합성쯤요 ^^
널뛰기중인 온도에 감기유념하시와요 ^^8. 파란하늘
'07.10.20 6:00 PM교복이라..
ㅎㅎㅎ 저희 고등학교 교복은 체크무늬였는데...
저희 엄마가 원단아저씨한테 부탁해서 가져온 교복지로 교복을 만들어 주셨어요.
글쎄 학교에 가고 보니.. 교복체크무늬 색이 다른 친구들과 틀리더라는.. --;
모 그래도 3년동안 잘 입고 지금 친정엄마 장농속에 들어가 있어요. ㅎㅎ
교복말씀하시니 옛생각이 많이 나네요..9. 잠오나공주
'07.10.21 2:58 AM저도 학교 다닐 때 그런 경험 있지요.
귀찮다고 남들하는데서 맞추지 않고 (저희때문 맞췄어요.)
다른데서 맞췄는데.. 저만 푸른빛이 돌았어요..
그래서 좀 창피하고 그랬었지요..
고2 때 갑자기 살이 20키로인가 찌는 바람에 교복을 다시 맞추었지요..
그랬더니 그 전 교복이 또 그리운 겁니다.. ㅋㅋㅋ10. 상수리
'07.10.22 12:22 PM무심천이 나오는 걸 보니 청주분이신가 봅니다. 아는 다리라서 괜히 반가워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