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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주방가위의 고백

| 조회수 : 4,881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7-06-15 12:35:03
요 아래 주방가위가 사라졌다는 글 올린

쥔 아짐의 단기기억상실로 번번이 행불자 명단에 오르곤하던 불량한 주방용 가위입니다.

불행하게도 이 집에는 블랙홀 입구도, 탈출을 도와 줄 도깨비도 없어서

쥔 아짐 매실담글 때, 설탕 봉지 자르고 옆에 있는 재활용 종이박스에 집어던지기에

하늘이 주신 기회로만 여기고 숨 죽이고 종이 속에 묻혀 있었더랬지요.

여러 재활용품들 틈에 숨어서 탈출 할 수 있는 목요일만 기다렸습니다.


소쿠리랑,칼이랑,옷이며,이불에 안경 핸드폰까지 모두모여 나를 기다리고있는

네버랜드에서 숨바꼭질 할 즐거운 날을 기다리던중

형사콜롬보같은 쥔아저씨가 버릴 종이를 괜시리 차곡차곡 정리하는 바람에

딱걸렸습니다. @.@


그래도 저는 포기안합니다.

쥔아짐 며칠이나 가겠냐고요.

냉장고속이든 오븐속이든 어쩌면 남의 집  자동차 뒷좌석에 던져질 대박이 터지든가

집 안 빠져서 고생하는 이웃이 놀러 올지도 모르죠.


기다려라 얘들아. 나 금방 간다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7.6.15 12:58 PM

    그 집 쥔 아저씨는 도움도 되는구나.
    이 집 쥔 아저씨는 으짜자고
    자기가 사 온 것들-오죽하면-
    버리려고 모아 둔 걸 귀신 같이 찾아내서
    다시 들고 들어오는지.
    세상이 그래서 고르지 않구나.
    혹 다시 탈출에 성공하거든
    며칠 전 부터 안 보여 이제 포기한 내 목걸이도 잘 있는지
    안부 전해다오.
    나갔더니 살 만 하더냐고 물어 봐 다오.

  • 2. 상구맘
    '07.6.15 2:15 PM

    은근계모님,lyu님 너무 재미있으세요. ㅎㅎ

  • 3. 젊은느티나무
    '07.6.15 2:37 PM

    프리즌브레이크 - 가위편.... 같아요...^^

  • 4. 열~무
    '07.6.15 2:40 PM

    샴은 얼굴이 까매서 그런지 사진빨이 참 안 받더라고요. ㅋㅋ 실제로 보면 정말 요정같이 이쁘죠

  • 5. 코로
    '07.6.15 3:08 PM

    키보드가 말을 안들어 몇번 눌렀더니 우째 이런일이~~~~ㅎㅎ
    삭제 눌러도 글쓴이만 삭제가 된다는~~~ㅎㅎ
    미소님 다른글은 삭제 눌러주세요

  • 6. 잠오나공주
    '07.6.15 3:17 PM

    히히 찾으셨군요..

  • 7. 에코
    '07.6.15 3:36 PM

    ㅍㅎㅎㅎㅎㅎ
    뒤집어 졌어요!!! 왕대박 입니다~ㅋㅋㅋㅋㅋ
    82가족들은 글솜씨도 너무 좋아요!!!
    졸음이 싸악~ 달아났네요!! 쵝오!!!

  • 8. 행복한 우리집
    '07.6.15 3:36 PM

    ㅎㅎ 너무 재밌어요. 그나저나 제를 찾지 않는 제 목걸이는 대체 제가 얼마나 밉길래
    1년이 넘도록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연락도 없는지 혹 알려줄 수 있는지 물어봐주세요.ㅠㅠ

  • 9. 행복한 우리집
    '07.6.15 3:37 PM

    ㅋ 제가 아니고 저를 찾지 않는 .

  • 10. 깃털처럼
    '07.6.15 3:57 PM

    ㅋㅋㅋㅋㅋ 내기 미친다.. ㅋㅋ

    저는..가끔 우리집에 블랙홀이 있는 게 아닐까?? 한다는..ㅎㅎㅎ

  • 11. 후니맘
    '07.6.15 3:58 PM

    ㅎㅎ 재밌어요

  • 12. 포도공주
    '07.6.15 6:16 PM

    ㅋㄷㅋㄷ
    저는 귀걸이가 늘 한짝만 없어지는데,
    그 귀걸이들이 어딘가 모여서 저를 비웃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재밌는 글과 리플들 보면서 신나게 웃어보고 갑니다~

  • 13. capixaba
    '07.6.15 8:54 PM

    집나가 추우면 우리집에서 가출한 이불 만나
    잘 덮고 자거라.
    자다 이불 차서 네 날카로운 다리로 찢지는 말고.
    그런데 정말 우리집 이불은 어디 갔냐?

  • 14. 팜므파탈
    '07.6.15 11:01 PM

    우리집엔 4차원의 세계가 있어요.
    암만 찾아도 없던 물건이..
    며칠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항상 잇던 그 자리에...

    4차원에 다녀온 물건들도 참 많죠.
    시계, 립스틱, 귀걸이, 머리핀은 기본이요.
    양념용 숟가락, 과도, 감자칼 등등.. ㅋㅋㅋㅋ

    집집마다 4차원의 세계는 꼭 있는 것 같아요.

  • 15. 김지현
    '07.6.17 12:33 AM

    저두 택배~박스 전용 문구칼이 자주 박스 근처로 사라진답니다~
    전 아예 두는 곳을 정해두고 쓰고 난 뒤엔 꼭 두는데,
    가끔 저도 모르게 아무데나 두나봐요.

    가출한 가위 행방 정말 궁금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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