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에 대해서 의견좀 주세요

[바다세상]

요즘 저렴하게 필리핀 조기 유학이 붐이라던데
제 큰아이 친구가 필리핀으로 유학을 같거든요

친한 친구여서 가끔 국제전화가 오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는 많이 부러운가봐요

영어 때문에 보낸다는 분들이 많던데
조기 유학에 관하여 아이에게
장.단점을 잘 설명해 주고

스스로 결정하게 해주고 싶은데
참고로 제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이예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딩동댕]

아이 나이가 아직 어리고 곧 사춘기가 되니까요. 일단은 부모님중 한분이 따라가신다는 전제하에 조기유학의 장단점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가는 것은 쉽지만 돌아온 후의 상황들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겠지요.
필리핀의 국제학교나 이런곳에서 영어도 배우고 다양한 취미활동도 할수 있고 학교생활 그 자체만은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학생의 삶의 질의 측면에서 하늘과 땅차이겠지요..
하지만 만약 중, 고등학교때 돌아와야 한다면 우리나라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없을테고(입시위주의 학교수업과 사교육), 국민윤리나 국사, 특히나 수학같은 수업은 따라가기 힘들수도 있어요.

만약 필리핀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학을 간다면 가려는 학교에서 외국대학 진학률이 어떤지도 고려해보세요.

제 주변에 호주에 조기유학갔다가 끝내는 호주에서도 한국에서 대학진학을 못하고 그냥 영어만 좀 하는 아이가 있어서 전 조기유학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거든요. 조기유학카페같은데 가입하셔서 부모님이 아이의 미래에 대해 그림을 쭉 그려보셔야 장단점이 명확해질것 같아요.

[아테나]

6학년이면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학력차도 큽니다 어느정도 보내실 생각인지 모르지만
또 아예 보내실 생각이신지요 ?갔다가 오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저희 아이 8개월정도 보내는데 효과도 있었어요 단 엄마가 가야 영어가 늡니다
영어가 느는 만큼 국어 수학 모든과목이 뒤로 쳐집니다 잘 생각하고 보내세요

[삐삐맘]

저도 신중하게 생각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아이 6학년때 5개월 캐나다에 다녀왔는데, 올땐 한국말도 잘 안나오고 영어만 맴돌더라 하네요. 발음도 많이 좋아졌구요. 그런데 막 사춘기가 시작될무렵이었는데 갑자기 가족이라 '떨어진게 정서에 안좋았나봅니다. 가서도 엄마아빠 찾느라 매일 올때까지 울더라구요. 와선 우울증 치료 받았어요. 내내 1등하던 아이였는데, 성적도 확 떨어지고. 그러더니 자신감도 잃더군요. 한창 학원다니며 공부하다가 편한 맛을 보더니 지금은 공부 안할라 합니다. 지금 6학년이면 빡빡한 중학교생활 준비해야 하는데 맥이 끊어집니다. 차라리 5학년때 보낼걸 하고 후회했었습니다.

[클라우디아]

조기유학과는 좀 다를수 있지만 제친구 88년도에 식구들 다 미국이민 갔거든요.
10년을 준비해서 간 유학이였어요. 중2때...
미국은 공부만 잘해서 안된다고 고전무용에 팸플룻까지 배우고... 피아노는 기본이구... 영어도 개인교습 다 받구...
가서도 적응 잘해서 사는 주에서 장학생으로 뽑혀 대통령한테도 상받고 그런 소식들 들었거든요.
10년쯤 지나 들은 소식은 부모는 여기서는 정말 잘사는 축이였는데 미국가서 고생하려니 힘들어서 3년만에 귀국. 친구랑 형제들은 대학마치고 귀국.
거기서 대학나와도 취직이 쉽지 않은가봐요. 지금 한국에서 회사다녀요.
물론 요즘 대기업보면 국내에서 서울대니 나와도 취직 힘들어요. 남편도 대기업 다니는데 남편말이 거의 여직원도 연대출신이래요. 남편이 보니 외국서 대학나오고, 대학원 나와 거기서 취직했다가 경력직으로 들어오면 모를까 한국서 대학나와서는 취직 점점 힘들지 않나 그러더라구요.
주변에도 보면 영어는 되지만 사실 생활통제도 쉽지 않고, 부모생활처럼 공부도, 생활도 적응 잘하기가 쉽지가 않은가봐요.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봤고, 돌아오면 그만큼 서로 더 힘들어지구요.

[troy]

위에 어느분이 캐나다에 5개월 다녀오곤 한국말이 잘 안 나오고 영어만 맴돌더라는..
그래만 된다면야 조기유학 적극 권하지요.
현실은 영어권에서 4년이 되야 현지 아이들과 블랙유머까지 할 정도가 된다는 슬픈 현실이.
생활영어야 1년 정도면 되겠지요.
지난번 미국에서 이민자들 영어 습득에 걸리는 시기 조사한 결과가 나왔어요.

초등학교서 내내 1등했던 아이라 그런지 몰라도,현실은 5개월로는 임파서블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도 석차가 나오나요?.
조기유학하기 제일 좋은 나이는 아이가 정체성을 알기 전이라고 나왔어요.
그 이후는 현지아이들과의 정서나 생각이 달라 친구 되기 어렵다 보시면 되요.
그래서 초등학교 2-3학년이 적당한 시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