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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스스로에게 내는 숙제
김흥임 |
조회수 : 2,008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03-08 20:18:45
시장을 한바퀴돌다가 낮익은 할무니를 만났습니다
손잡아 드리며 인사합니다
"할무니 날추운데 어디가셔?
"응 ,그냥 운동삼아 여기 저기 좀 걸어다니는거여 ,하십니다
자식여러남매키우셨어도 혼자 키우시느라 그닥 잘 가르치질 못해
자식들 사는게 그만 그만 한지라 어느자식 덕볼형편 못되신다며
홀로 사셔도 성격이 참 밝고 매사 긍정적이신어른인데
연로하신탓인가 근래들어 많이 쇠잔해지셨습니다 .
"할무니 맛난것도 미루지말고 찾아 드시고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사시다가
가셔요 ,하니 자식들이 돈을 안줘서 맛난것도 못 드신답니다.
얼른 손잡아 끌며 뭐 드시고 싶냐고 여쭈니 혼자 애둘 키우기도 힘든데
내가 뭘 얻어먹겠냐고 한사라고 마다뿌리치고는 도망을 치십니다 .
좀더 고집을 부려 따듯한 순대국이라도 한뚝배기 사드리고 왔어야 하는건데
에휴~~~
그 할무니 다시 길거리서 우연히 부딪히도록은 맘이 짠할듯 합니다 .
뭔일이든 하고 싶은 일은 그때바로 해야하는건데 ...
오늘만이 내것인데
우째 또 후회할일 키운건 아닌가 싶은것이
좀더 자주 시장통을 돌아 봐야겠습니다 .
그땐 여쭙지말고 보듬어 안고 뭐든 좀 사드릴랍니다 .
이기적인 내맘에 안녕을 위해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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