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참 단잠에 빠져있는데 비몽사몽간에 인터폰이 울립니다.
잠결에 "누구세요?~"라고 외치니
"택배입니다~"라는 대답....
이상하다 택배올 것 없는데....ㅡ.ㅡ
요즘 택배는 왜 이리 빨리 오는 거야~
어쩌고 저쩌고 구시렁구시렁 문을 열고 상자를 받아보니
무게도 꽤 나가는 것이 묵직합니다.
어디서 왔나 정신을 차려 이름표를 보니
철원 선곤님과 아낙님이 보내주신 거네요.^^
실은 며칠 전 제게 "띵똥~" 하는 쪽지가 왔습니다.
아낙님이 제 주소를 물으신다고 선곤님이 쪽지를 보내셨더라구요.
작년 여름 가족들과 하룻밤 다녀온 인연으로
가끔씩 선곤님이 올려주신 글을보면 괜히 더 반갑고 즐거웠는데
그 때 저희가 발효비료 만드는 걸 조금 거들어드렸더니
그 말씀을 두고두고 하시네요.
그 덕에 저희는 숙박비도 안 내고 편안히 잘 놀다 왔거든요.
조심조심 박스를 열어보니 어찌나 꼼꼼하게, 깔끔하게 담으셨는지....
1) 선곤님의 자랑인 누드배로 만드신 맑고 깨끗한 달콤, 시원한 배즙
2) 알알이 곱고 새까맣게 반짝반짝 빛나는 쥐눈이콩
3) 막 튀겨 보내신듯 여전히 바삭바삭 고소한 옥수수튀밥
4) 한 장 한 장 정성이 가득, 끝내주는 밥반찬 깻잎장아찌까지....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지난 여름, 저희가 철원에 갔을 때도 이것저것 챙겨서 넣어주셨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음에도 기억하시고 또 보내주시다니
정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험해졌다, 각박해졌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살고있지만
82를 통해 이어지는 인연들은 너무나 값지고 소중하다는 걸 새삼 느껴봅니다.
선곤님, 아낙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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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택배왔어요~~^^
그린 |
조회수 : 1,589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6-02-23 0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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