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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땅에 묻은 김장김치 끝내 주네요

| 조회수 : 2,207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2-14 13:03:44
서울에서 김포로 이사를 한지 벌써 5개월째네요
보이는 것은 비닐하우스 띄엄띄엄 전원주택 한두 채...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요
아주 시골스런 곳이죠
마을버스도 한 시간에 한대 다닐 정도니까요

이사하고 첨엔 적응이 안되어 무섭기만 하고 사는것이 넘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조금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좀 불편한 감은 있어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살고 싶어요
공기 맑고 조용하고,
사실 정적이 감도는 저녁시간이면 아래층에는 혼자서 못 내려가요 아직도...무서워서요  ㅋㅋ
제가 겁이 좀 많나 봐요 초6년생인 울 딸보다도 잘 놀라거든요

집이 남향이라 아침 출근시간정도 되면 빛이 들어오려고 준비 땅! ~....낮에 창가에 앉아 있으면
병든 닭 마냥 꾸벅꾸벅 졸 때도 있어요 한겨울인데도 따사로운 햇살 덕에....
해가 지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엄청스레 춥지만서두...

화초를 키울 줄 모르던 제가 이곳에서 너무나 잘 자라는 화초에 신기..신기에 빠졌어요

남편 일 때문에 창고를 임대하면서 집까지 이사해 왔는데 오기 싫어서 발버둥을 쳤던 제가 이제는
남편에게 여기서 오래 살자 ...합니다
한 가지 한 가지씩 시골생활에 적응 해 가며 기쁨과 만족이 생겨나네요

울 집에는 김치냉장고가 땅 속에 있어요
그동안 냉장고 안에 있던 김장김치(친정, 언니, 동생집에서 배달온 김장김치) 먹느라 몰랐는데
어제 9포기 담았던 김장김치를 꺼내 개시를 했는데 사각사각...어쩜 이리도 시지도 않고
맛있는지...김치냉장고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정말정말 맛있는 거예요

김치냉장고 사 달라 하니깐 여기에서는 기계로 된 김치냉장고 필요 없고 천연 김치냉장고를
만들어 준다던 울 신랑...!
자기 자랑이 시작 됬습니다 자기 작품이라고...
저나 신랑이나 시골생활의 기초지식도 뭐 아는 것 하나 없고 화초 물 주기조차 모르던 사람들이
화초가 잘 자라는 것에 신기 해 하고, 김치에 또 한번 뿅~하고 갑니다!

며칠 전 이마트를 가니까 대파 3대가 들어 있었는데 2,980원이었으니까 1대당 1,000원꼴...
울 신랑 올 해에는 농사 공부해서 김장거리도 심고 고추, 상추, 시금치, 대파, 부추...등
많이 심어서 웰빙 할거라네요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소나무 조경이 맘에 들구요
텃밭도 꽤 넓게 있거든요
한번도 김장을 담가 본 적이 없었고 작년에는 김장독 묻는 것 때문에 9포기 담근 것이 첨이었어요
올 김장은 농사 지어 어머님 모셔다 같이 김장해서 땅에 묻어 드린다고 아주 신이 난 울 신랑!
요즘 농사 물품(용어는 잘 모르지만 곡괭이, 장화, 삽, 모종삽, 포크처럼 생긴 3날,4날짜기...등) 사느라
또 신났구요
외졌지만 친구나 반가운 가까운 사람들이 집에 자주 찾아 주니 신났구요
2층 베란다가 툭 터져 있는데 거기서 숯불에 고기 구워 먹는 맛도 아주 일품이거든요
일명 번개탄에 조개구이도 짱...
고기 구워 먹는 맛에 주말마다 손님들이 자주 찾네요

야외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 드시고 싶으시면 숯이야 얼마든지 넘쳐나니 고기만 들고 오시면 장소제공 무료입니다...ㅋㅋ
놀러 오세요

김장김치 맛에 뿅 간 사람 김치 자랑하다가 사설이 넘 길었네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ubleE
    '06.2.14 1:30 PM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희는 그리 나이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도시생활을 서로 힘들어하고 막연히 시골생활을 동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카라님이 어떤 계기로 김포에 가셔서 생활하게 되셨는지는 모르지만 김포에서의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니 맘속에 묻어두었던 희망사할들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시골에 자그마한 땅을 마련해서 작은 집하나 지어놓고 신랑이 농사지어 거두어온 작물들을 저는 먹거리로 만들어 둘이 작은상에 머리맡대고 하루의 일을 얘기하면서 저녁 마무리를 하는 모습...

    희망사항입니다. 저와 우리 신랑의.
    지금은 어려운 회사나마 열심히 하는 것이 의무이기는 하지만 언젠가 카라님처럼 자연김치냉장고에서 김치꺼내먹을 날을 기약하고싶습니다.

  • 2. 카라
    '06.2.14 2:00 PM

    정말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좋답니다
    번잡스런 서울 한복판에서 시간에 쫒기 듯 여유 없는 생활에서
    지금은 저녁 식탁 자리에서 우리 가족 대화의 시간이랍니다
    이곳에 이사 와서 TV 연결을 해야 하는데 케이블이 설치가 되지 않아 스카이 설치를 하였는데
    한 가지 잘한 것은 아이 만화프로를 따로 신청을 안 한 것이 잘한 것 같아요
    늘 시간만 있으면 이누야샤....등 만화속에 빠져 있던가 늘 친구와 어울려 다니고
    우리 집이 아이들 놀이동산 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아이가 TV보다는 책을 쬐금 더 보게 되고
    십자수, 비즈, 그 외 다른 곳에 눈길을 돌려 아주 유익하네요

    또 좋은 것은 부엌이 따로 떨어져 룸이 있는 관계인지 이상스레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부엌 식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을 좋아라 한다는거예요
    그러다보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서로가 돕는 일이 많아져 더 화목해 진다는 것....

    DoubleF님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이유는 남편이 하는 일 확장으로 창고가 부족하여 우연하게 김포까지 오게 되었고 조립식 창고인데 창고 옆에 살림집이 있어 살림집까지
    임대를 하여 갑작스레 오게 되었답니다
    계획으로는 남편의 일이 잘 되어 이 곳에 땅을 사서 님처럼 작은 집일지라도 내 집 지어
    텃밭 일궈가며 사는 것이랍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평일에는 집에 없다가 토요일 온종일 집에 있다 보면 평화로움에 젖어
    출근하기 싫어 질 때도 있답니다

  • 3. remy
    '06.2.14 2:30 PM

    으흐... 저도 요즘 묻어놓은 무김치에 환장합니다...
    배추김치가 워낙 많아서 밭마다 농사짓고 남은 무를 수거(!!)해 큼지막히 썰어 버무려 넣어놓았는데
    두달 지나 요즘에서야 꺼내먹는데 정말 국에다가 말아 이 커다란 무 포크에 꽃아 우적우적 씹어먹어요...^^;;
    김치냉장고가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마당으로 나간 녀석인데
    김치냉장고 김치는 두통을 채 못비웠는데 이 녀석을 없어질까봐 몰래몰래 혼자 먹습니다.. 음홧홧홧~
    올 여름엔 꼭 김치광 공사를 해서 배추김치도 묻어야 겠다 생각하고 있지요..

  • 4. lkjjhgf
    '06.2.14 3:38 PM

    정말로 너무너무 부럽습니다..ㅜㅜ
    저희 부부도 나이는 이제 30대 초반이지만은 시골생활을 너무나도 그리워 하고 있거든요
    신랑이 당장 시골에 내려가서 살돈 몇천만원 있으면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내려간다고 매일
    노래를 부르고 있답니다...
    자연김치냉장고 안에서 꺼내먹는 김치맛!진짜 먹어본 사람만이 알지요 그 톡쏘는 맛을요..^^
    저희는 40되기 전에는 꼭 전원으로 내려가자고 한답니다..^^

  • 5. 도은아~
    '06.2.14 4:44 PM

    부럽네요..진짜..
    전 그냥 10Kg짜리 독2개에 김장해서 옥상에 은박매트로 꽁꽁둘러 놓고,,
    조금씩 꺼내서 냉장고용독에 넣어 두고 먹는데..
    그래도 맛있는데..땅에 묻은거...윽!! 죽음이겠네요..
    제껀 솜씨가 별로라 양념맛은 거시기 해도,,
    독에 든 김치 씹는맛은 진짜 좋죠??

  • 6. 카라
    '06.2.14 4:58 PM

    어머나...전원을 그리워 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물론 그 맛을 아는 분들이겠죠?
    전 무조건 싫어라 하다가 와서 보니 이젠 좋아라 하는 편인데....
    역시 자연이 좋아요...자연스러움이 좋듯이 ...
    여러분들도 빠른 시일 내에 자연을 만끽하며 지내시길 ....

  • 7. 박혜경
    '06.2.14 6:20 PM

    그 김치맛은 저도 압니다.
    도심의 아파트 속에서 탈피한지,이곳 생활한지가 2년이 넘어 가네요........,
    시골 생활이 때론 불편하지만,그래도 나은 점이 많기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 8. 안개꽃
    '06.2.14 6:38 PM

    저희 친정에도 김치냉장고에도 넣고 땅속에 다 묻어두고 먹는데여.
    땅속에 묻어두고 꺼낸 김치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친정엄가가 김치냉장고 더 큰 것 살려는 걸 제가 말리고 있어요^^**.

  • 9. 웃어요
    '06.2.15 9:10 AM

    김치도 김치지만 제가 제일 부러운 건 "햇볕 잘 드는 마루에서 졸기!"

    느리게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아... 빨리 은퇴하고 싶어라.

  • 10. 카라
    '06.2.15 10:52 AM

    웃어요님!
    저도 정말 병든 닭마냥 졸 때가 넘 행복해요
    창가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상상의 나래를....혼자 착각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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