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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된다....중년의 발렌타인

| 조회수 : 1,287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1-18 17:11:49
82쿡 덕분에 대담한 원색의 옷에도 도전하고,
82쿡 덕분에 밥통 문제도 해결하고,
이제는 인생상담까지 합니다.

본론부터 털어놓을께요.^^
2월14일이 발렌타인데이 잖아요.
저는 사무실에서 매일 마주보는 저의 상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기로
진작부터 맘을 먹고 있었답니다.
사실 작년에 감사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초콜릿'을 건넨다는게
양쪽 모두에게 어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이데이만을 노리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그 분은 50대, 저는 40대라는 사실이올시다.  
그 연배가 대개 그렇듯 우리 상관도 감격할게 거의 99%인데,
우리 사무실 20대들이 뒤돌아서 푸하하하하 웃을 것 같습니다.
`그들도 발렌타이데이가 있나벼~~'하면서....
제가 너무 눈치를 보나요? 나이에 민감한가요? 선물하지 말까요?
이것이 첫번째 고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콜렛을 선물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보니까
그 상사 위의 상사가 마음에 걸리더라 이겁니다.
이분은 중년도 아니고 노년이올시다.
이분도 역시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데,
안드리면 은근히 노년 특유의 노기를 띄실 것 같애요. (무서워~~)  
하지만 그런 이유로 층층이 드리자니....일종의 `상납'같이 보이는겁니다.
더더구나 한 명이 아닌 두 명이 받으면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남자들이 들고 일어날거 같애요.
남자밖에 없는 우리 옆에 부서, 옆옆 부서, 옆옆옆 부서장들이
"아니~~ 그러면 우리는 뭐야?"이러면서 쏘아볼게 거의 뻔~~합니다.
그렇다고 초콜릿을 동네방네 뿌리고 다닐수도 없잖아요.
이것이 두번째 고민입니다.

아유, 말씀도 마셔요.
제가 15년 일했는데요,
옛날부터 최근까지 거의 금녀의 구역이었던 우리 사무실은
발렌타이데이에도 초콜릿을 모르고 지나갔어요.
얼마나 편했는데요.^^ 아니, 아예 그런건 종로나 동숭동의 젊은이들 일쯤으로 제껴뒀죠.
그런데,
몇해전부터 여성의 사회진출이 신장되면서 파릇파릇한 여사원들이 입성하면서
아, 발렌타이데이에 사무실에 초콜렛이 횡횡하지 뭡니까.
그런데요, 더 놀란 사실은
저랑 15년을 일하면서 발렌타이데이의 `발'자도 모르는 것 같았던 무뚝뚝한 50대들이
그 조그만 초콜릿을 받아들도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는 사실,
저는 거의 넘어가는줄 알았답니다.

역쉬 젊어서 애인에게 약간의 흑심을 담아 건네야하는 달콤한 쪼꼬렛을
사무실 역학구도에 꿰맞춰 건네려니 참 어렵네요.
뭐, 그렇다고 제가 초콜릿 준다고 "너, 나한테 관심있냐?"이럴 관계들도 아니구요,
오래 일해서 다 편하고, 잘 알고, 이해해주고, 웃어 넘겨주실수 있는 분들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저 올해는 큼직하고 멋있는 쪼꼬렛 주문할까요???  
몇개 주문하리이까?
큰 통 하나면 되지 않을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niyam05
    '06.1.18 5:23 PM

    흠.......상관분에겐 쫌 좋은걸 선물하시구...밑에분들껀 간단히 정성으로 포장하신
    초콜렛 드리면 될꺼 같은데요.. ^^;;
    요즘은 발렌타인데이때 천원짜리 초콜렛 포장도 해서 나오고 그러던데...
    아랫분들에겐 정성만 보여 드리세요. 눈치 보이니깐 주는거잖아요~ ^^;;
    솔직히 저희 아버지도 50대지만...매년 잘 챙겨 들였더랬죠...
    그때마다 친구분들한테 자랑하시면서 하루 종일 웃고 있는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ㅋ
    챙겨드리세요...뭘 망서리세요~

  • 2. 김수열
    '06.1.18 7:57 PM

    아~ 옛날 회사다닐때 생각나요, 글로리아님~
    저는 국내 대기업소속 증권회사에서 일했어요.
    어떤 직종이신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마 올해 초콜렛선물 계획하신다면 층층시하 모든 남자분께 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는 크리스마스때 여러종류 초콜랫을 조그맣게 포장하여 옆동네까지 돌렸거든요.
    나이 좀 드신(40대~)부장님들도 쑥쓰러워하면서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눈 딱 감고 한 번 일 저질러보세요!
    1년이 편하실껄요~^^

  • 3. 은하수
    '06.1.18 8:24 PM

    저도 김수열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몇개씩이라도 모든 남자분께 다같이 돌리시는게 분위기도 좋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네요.
    남편이 50대 중반인데요. 작년에는 여직원 몇명이서 초코렛과 케잌을 같이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았대요.

  • 4. 푸우
    '06.1.18 9:26 PM

    저도 저질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5. 꽃게
    '06.1.18 11:41 PM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저는 안에 위스키 들은 초코렛이 좋던데요.~~~

  • 6. 글로리아
    '06.1.19 12:02 AM

    아아아아아.....판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우리 부서에서 제가 홍일점입니다.
    전원에게 다 돌리면 제가 스타되고,
    상관 한 분에게만 드리면 그 분이 스타되십니다.ㅎㅎㅎ
    남편한테도 발렌타인초콜렛 선물 안했던 저로부터
    초콜릿 받으시니 제가 생각해도 진정 스타십니다.!!!
    작심하고 저지를까봐요.
    생각해보니 누구는 초콜릿 받고, 누구는 안받고 얼룩덜룩해지면
    뒷말이 나오긴 하겠네요. 남자들도 질투가 굉장하잖아요.
    소액다건형으로 포장해 일일이 나눠주건,
    업소용 덕용포장 초콜릿을 한 부서에 하나씩 돌리건,
    하여튼 `공중살포' 작전으로 가야할 것 같네요.
    꽃게님, 저 술 초콜릿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남자들도 좋아하겠죠?

  • 7. 올리브
    '06.1.19 2:01 PM

    제주도 가면 하나씩 사오는 그 감귤들은 쵸코릿이요,
    넘 맛있지 않나요?
    모양은 발렌타인에 쩜 그렇지만 나니드신 부닝라면 것도 괘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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