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부산아들 철원으로 군대 좀 보내지 마이소 죽겠심더
부산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직장따라 와서
서울과 인연은 32살까지 였습니다 물론 건설회사를 다니다 보니
강릉, 삼척, 북평, 황지, 강화, 울산, 부산, 전국을 거의다 근무지로
다녀봤습니다. 32살에 철원들어와 지금껏 뿌리내리고 사는
내인생의 제2의 고향입니다. 큰딸은 부산현장에서 둘째딸은 울산현장
에서 낳았습니다.
젤 기억에 남는 일은 부산살다 서울근무할때도 강원도 근무할때도
제가 무슨 말을 못했습니다. 사투리 때문에 사람들이 어찌나 웃어되는지
객지를 떠돌다 보니 고향 친구를 거의 잊고 살았는데 철원오면서
다들 내가 철원 사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거의 다가 소식도 없다가
띠리링 전화 벨소리 맞나 요즘은 아니지 근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몰라서리
전화도 자주 와요, 야 김선곤시키 나다 ....야 니가 어떻게 내가 여기 사는지 알고
전화를 다했냐? 니가뛰어봐야 내손바닥 안이다, 별로 친하지도 않햇는데 친한척
한결같이 다음 이야기는 똑같아요, 우리 아들이 철원에서 군생활한다 몇일날
철원가께 토끼지 말고 있어라,
원 거의 평생을 연락없다가는 지아들 군대와있다고 연락하곤 와선 퍼먹고
구경시켜달라하고 잠자고 돈은 한푼들도 안주고 횡하니 가버리고 니네들 친구
맞냐(속으로만 뒤통시에다 데고 말하지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도아닙니다.
야 이번 토요일날 면회가서 좀데리고 나와서 닭이라도 한마리 잡아먹여라,
친구아들이 니아들 아니냐 이런 작것들 지아들은 지아들이지 왜 내아들이야
토요일이면 나도 손님땜에 바빠죽겠는데 면회안가면 전화통 데고 ?랄할거고
차라리 한해에 몽땅 철원으로 군대오면 한해로 끝이나 나지요, 이친구들이 들쑥
날쑥 일찍 결혼한놈 늦게 결혼한놈이 있다보니, 군대오는것도 아주 일열로 줄섰어
요, 아니요 그리고 왜들, 부산사람들은 몽땅 철원으로 군인오는지 모르겠다구요,
그리고 한결같이 하는말들이 야 친구야 부산서 철원이 좀 뭐냐 그래서 못간다
니가 내아들 좀챙겨라 알았제, 우라질놈들 평생 연락없다가 꼭 이럴때만 친구지
그렇게 밤낮으로 전화 질하더니 제대만 하고 지아들만 없음 전화 한통이 없어요
그래도 가끔 부산 가서 연락하면 지아들 챙겼다고 잘해주긴 잘해줘요 나도 본전
생각하면 부산 자주 가서 개기고 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못갑니다.
중간 중간 듣기 거북한 언어 재밌게 사실적으로 표현한것이니 그냥 재밌게 읽어
주십시오"
윗글은 제가 오래전에 몇군데 사이트에 올렸든 글입니다 오늘 세삼 이 글이 생각나
다시 한번 퍼 왔습니다
글속의 내용은 친구들이 미운것 처름 썻지만 너무도 반갑고 그리고 예전 어릴때 생각하면
친구에겐 이토록 장성한 자식이 없을것 같은데도 예전 친구모습과 비슷한 자식들이
친구와 함께 나타날때면 아 세월이 많이 갔구나 하는걸 느낌니다
요즘도 부산 아들 여전히 이곳 철원으로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명 와 있습니다
자주는못가도 가끔 델고 와서 맛난것 많이 해줍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예전 친구의 모습을 그아들에게서 그려볼수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릴까요
달려라 하니님 아들이 오늘 우리집에서 지금 친구들과 밤새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밤에 늦게까지 이야기 하려면 간식이 좀 있어야 한다고, 저보고 시내 마트까지 데려다 달랍니다.
항상 아내가 앉는 좌석에 하니님 아들을 앉히고 우린 오래동안 서로가 잘 아는 사이처름
주거니 받거니 야기를했습니다.
형제가 몇이냐 저요 외동입니다. 제가 언근히 맘 떠보느라고 그럼 너 무지하게 버릇없겠다
엄마가 혼잔데 얼마나 귀하게 키웠겠냐고 아니라고 펄쩍 뜀니다.
자기는 반듯하다는데요, 부모님이 오냐 오냐 안키웠답니다. 그런것 같았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집에 다와서 부시럭 부시럭 비닐 봉다리를 뒤지더니 음료수 2개와
통에든 아이스크림 한통을 불쑥 내밉니다.
아저씨 드셔요 아니야 난 집에 먹을게 많다 너나 먹어라, 아니라며 굳이 손에 쥐어주네요,
그리고 집이 시골집이라 누추해서 불편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사실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이런집이 너무 좋답니다. 그리고 하나도 안 불편하답니다.
담에도 외박나오면 우리 집에서 자겠답니다. 담에 안올지라도 제 맘을 무지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있는 말솜씨, 저녁에 배무침을 해줬더니 또 감동시키네요, 날, 정말 오랜만에 음식다운 음식을
먹어본다면 맛있다고, 내일은 뭐 해줄까 물어봤더니, 또 배무침 먹고 싶다네요,
하니님 걱정마세요 제가 잘 데리고 있다가 귀대 시키겠습니다
부산 친구들 말마따나 친구 자식이 니자식아이가 하더니 맛심더
82회원님들 자식 모두 모두가 내자식이나 진배 없지요
철원쪽으로 군대 오면 다 우리집으로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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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수
'05.8.14 1:16 AM82회원님들 자식 모두 모두가 내자식이나 진배 없지요
철원쪽으로 군대 오면 다 우리집으로 보내십시오 =>그래도 되여?10년만 기다려주세요.^^;;
요즘 군대이야기(뉴스나 드라마 등등)나오니..정말 갑갑도 하고..불안도 하고 억울도 하고...
김선곤님 말씀들으니...마음이 푸근해집니다.2. 서산댁
'05.8.14 1:39 AM맞아요.
저 역시,,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3. 키위
'05.8.14 1:54 AM선곤님~말씀만 들어도 푸근..합니다. 두분 다 건강하시죠? 저번에 미나리도 부산까정 보내주시고..너무 감사하다고 쪽지 드렸는데 다시 인사 드립니다.저번에 그쪽 지방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혹시 농장에 피해라도 없나 걱정되어 한번 쪽지 드렸었어요.두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4. 하얀호박
'05.8.14 2:36 AM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
5. 미스마플
'05.8.14 7:25 AM저는 아들도 없는데.. 눈물이 글썽.
넘 따뜻하신 분이세요.6. 전겨맘
'05.8.14 5:07 PM눈물 한번 글썽 해보네요
좀 있음 군대 갈 아덜 있슴다.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눈치이던데.....7. 둥이모친
'05.8.14 10:55 PM전 두 놈이나 되는데 우짜죠?
8. 김선곤
'05.8.15 6:11 AM다들 반갑습니다
만나뵈온 분도 계시고 미나리와 인연이 있는분도 계시고
주신 글들 맘에 새겨 두겠습니다9. 그린
'05.8.15 12:10 PM선곤님 댁이 얼마나 좋은데요~~
정말 시골 외갓집, 아니 친정집 같다니까요....^^
맛난 배무침 얘기에 또 침이 고입니다. 먹고 싶어라...ㅎㅎ10. **보키
'05.8.17 1:37 PM혹시 조카라도 철원에 가면 연락드리면 될란지....
맛난 배무침 꼭 먹어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