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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신분 계신가여?

| 조회수 : 2,716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11-15 17:19:22
이런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행복하지 않은거 같아서여
경제적으로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여...그다지 사랑하지도 않은면서 결혼을 했어여
ㅠ.ㅠ 결혼이란게 하고 싶었어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여..결혼해서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자했지여.... 남자는 절 많이 좋아해줬거든요
남자가 좋아해주면 잘 산다고 하잖아여...결혼전 혼전관계는 갖아본적 없구여
결혼해서 보니까...너무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고...신랑이 많이 말라서 그런지
뼈부딪치는 느낌도 싫어여
사람은 좋은데 저랑은 서로 막내라 잘 부딪히고여... 예민한 편이구여
술은 못마셔도 카드나 도박을 좋아하더라구여...담배도 많이 태우고
맞벌이면서도 집안일은 하나도 안도와주고여...여자일이랍니다.
여기서 많은 트라불이 있었지만 싸우기도 싫고 이래저래..마찰 많았지만..
기싸움에서 진건지..제가 다 합니다. ㅠ.ㅠ
쉬는날 놀러다닌일 없어서...항상 쉬자고만 하지요... 친정가는거 별루 안조아라 하고
시댁은 매주 가고 양가가 다 가깝지만...시댁에 가는걸 무척이나 좋아하지여
친정은 피곤하다든가 하면서 빼구여...여자친구 모임에 쌍쌍이 모이자해서...
가자고 하면 그런자리는 남자들이 다 가기 싫어한다고..자기는 그런거 싫다고..
자기한테 강요하지 말래여...아내를 사랑하면 아내를 보고 참석하는거지..
나 너무 서운하다 등등 말해도 이해를 못해여...자기도 친구들 모임에 와이프 데리고 가는 모임에는
안나간데여 ㅠ.ㅠ 실제로 돌집, 결혼전 인사겸 한번...말고는 만난적 없어여
솔직하 하나같이 멀쩡한 일 하는 사람도 없구여..다들 사정이 않조터라구여
그러다 보니..제 말에도 무시하는 말투가 섞였을꺼고 이런걸로 마시 싸우고
울친정오빠 친구중에 판사가 어쩌니 얘기가 나온적이 있었는데..그런거..자기 무시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나..속도 좁구여..ㅠ.ㅠ
행복하단 생각 해본적 없는거 같아여..당장 이혼 생각하고 싶은적 많았는데
이제 1년...부모님 생각 주위사람 생각....때문에 너무 슬퍼지고
결단을 내렸다고 해도 생계를 어찌유지해야할지..회사는 챙피해서 못다닐꺼 같아여
오래다닌 직장이거든요.. ㅠ.ㅠ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도 제 표정이 많이 어둡데여... ㅠ.ㅠ
이런소리 요즘 많이 들어여..
아휴...아기도 안생기네여...관계도 없구..제가 다낭성이라서여..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어여...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로피안
    '04.11.15 6:35 PM

    먼저...
    이혼 생각하시는 분이 아이를 기다리시는 건가요?
    아이를 갖는다고 해서 부부사이의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이혼으로 가실 거라면 아이는 없는 편이 차라리 낫겠죠

    두번째, 이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정해서 결혼 생활을 파탄낸 것도 아니고, 낭비벽이 있어 이혼 당한 것도 아닌데, 오래 다닌 회사에 얼굴 못 들 일을 아니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 살 수도 있는거지... 요즘 세상에 이혼이 큰 흉은 아니라고 봐요

    이 두가지 전제하에 정말 이혼을 하실 건지는 본인이 차분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글로 봐서는 남편분이 보기 드물게 이기적이신 거 같긴 한데...
    집안 일 안 도와주고, 매주 시댁에만 가려고 한다는 부분에서도 참 얄밉지만, 도박 좋아한다는 부분에서는 거의 절망이네요

    본격적으로 대화를 해 보신 적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 번 나누어 보세요
    내 친구들 모임에 가지도 않고, 자기 친구들 모임에 부르지도 않는다는 걸 보니 원글님은 짐작도 못하고 있는 의외의 얘기가 나올 확률도 있어보입니다

  • 2. 까망이
    '04.11.15 7:35 PM

    유로피안님 말씀대로 이혼 생각하신다면 아기 없는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요즘 이혼 참 많이 흔해졌어요. 제주변에두 하나둘씩 생겼구요.
    결과는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다"예요. 남눈치 안보셔두 될것 같은데요.
    굳이 회사에 알릴 필요도 없지않나요? 그냥 암말안하시구 다니면 아무도 모르는데요.
    이마에 "저이혼했어요"써붙이고 다니시지 않는이상 직장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혼하고나서 직장 구하기가 힘든곳이 많죠.

    얼마전 재혼한 제친구 알콩달콩 잘삽니다. 많이 행복해보입니다. 그전에는 정말 얼굴보기가 미안할정도로 어두웠더랬습니다. 그렇다고 님께 이혼하란말이 아니구요. ^^;

    도박은 그리고 친구는 님맘대로 어찌할수 없는 문제이고 님 마음이 남자분한테서 많이
    멀어진것같네요.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남들눈이나 그런거 말고 님 자신을 위한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정말 나 자신은 소중하답니다.

  • 3. 레몬트리
    '04.11.15 11:58 PM

    원글님께서 이혼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시지 않은 상태같네요.
    위 두분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혼하겠다고 맘먹었으면서..아기 갖기를 바라십니까?
    그리고..원래 도박꾼들(이런 표현은 죄송합니다만)중에는
    술 안마시거나..잘 못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리고..남자가 따라다닌다고..아무 남자하고나 무조건 결혼하는건 아니지요.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를 골라서 결혼해야 행복한거지..
    아무나 하고 결혼한다고 다 행복한가요?
    그리고..이혼하면 생활은 어찌해야 하냐고 하셨는데..
    직장을 다니는 중이라면..계속 다녀도 상관없어요.
    이혼녀 딱지가 무서울거 같으면 직장만 그만둬야 할까요?
    그 꼬리표가 재혼하고 난 다음에도 따라다닐텐데..
    아마..이혼녀 소리 듣기 싫다고 ...자살해도..

    신문에 "자살한 이혼녀"라고 날껍니다.
    이혼을 비관하여 자살했다..이렇게요...

    이혼을 하던 ...아니던...원글님의 마음이겠지만..
    남의 두려움이 무서워서...아닌길을 계속 가는것..또한 잘못된일이랍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세요.

  • 4. 헤스티아
    '04.11.16 12:36 AM

    1. 마른 남자여서 싫으신거라니?? (꼭 마른남자 이야기 나오면 흥분하고 맙니다..) 제 남편 174에 49킬로에요.. 결혼전에도 말랐을거아니에요.. 에잉~ 심각한 이야기에, 괜한 불평을 하고 그러세요..

    2. 결혼하고 1-2년은 가사분담이나, 서로 달라서 생긴 문제 때문에 여러마찰이 생깁니다. 게다가 두분다 막내시니, 다른 부부보다 더 부딛힐 일이 많을 거에요.

    3. 제 남편도 내성적이라, 친구 모임에 나가는거 당연 싫어해요. 세상의 100점짜리 남편의 기준에 내 남편을 끼워맞출수는 없어요. 아내를 사랑하면 아내 보고 나가라는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편에게 강요하는거에요.

    4. 결점없는 사람이 없듯, 결점없는 남편도 없으세요. 도박과 카드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그래서 가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요... 직장도 잘 다니시는것 같은데..

    5. 부부관계가 누가 일방적으로 잘 하고 잘 못하는 일은 드물어요. 내 남편이 왕자님이 아니었다는 깨달음때문에, 남편을 얕잡아 보고있지는 않으세요? 글에서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느낌, 남자들이 정말 빨리 알아채거든요.. 그래서 판사오빠 이야기 했을때, 그간 서운한 감정이 떠올라서 서운해 하였을 수도 있어요.

    6. 지금 남편의 약점과 단점을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결혼하기 전에 몰랐던,, 점들 많으시죠..? (저두, 작년은 지옥같았던 시간이 많아요)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더불어서,, 남편의 약점을 껴 안고,, 살아갈 마음이 드는지, 아닌지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7.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은 좋은데, 예민한" 남편 정도면, 상위에 드는 남편이에요. 살다보면 불평할일도, 못 마땅할 점도 생기지만,,, 그런 약점이 있기에 '한심한 남자' 라고 판단하고 비난하면, 둘다 더 한심해지구요....(남편도 한심한 사람이 되고, 그런 남자랑 결혼한 부인도 한심한거죠) 그런 약점이 있는, 약한 부분도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그 약점을 함께 껴안고,, 비하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다보면, 약점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점점 줄어들게되어요.

    8.완성된채 결혼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서로 미처 이루지 못한 성숙의 숙제를, 이젠 둘이서 함께 풀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부족한 사람과 결혼하신것은 맞는데, 글 쓴 원글님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실거고,, 서로 그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성장시킬 수 있을지, 성숙할 수 있을지,, 도와주고 고민하는 관계가 부부관계이리라 생각해요.

  • 5. 승연맘
    '04.11.16 12:45 AM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할 정도가 아니라면...이혼은 생각해보세요.
    카드나 포커를 좋아하는 거하고 거기 빠져들어 허우적대는 거하곤 다릅니다.
    남편 주위분들이 어렵고 형편이 안 좋은 거하고 원글님 살아가시는 데에는 별 문제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손벌리고 늘 도와달라고 하면 모르겠지만...그리고 서로 집안환경이 안 맞는
    경우는 아주 흔하디 흔합니다. 집안에 잘난 사람이 있다고 그걸 의식할 필요는 없어요.
    맞벌이인데 가사분담 안하는 건 그렇게 자라서 그런 거지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습니다.
    마른 건 섭생을 잘하면 얼마든지 살 오를 수 있습니다. 제 선배 하나는 부인이 하도 잘 먹이구
    챙겨서 48킬로를 67킬로로 만들어놨더군요.

    시댁에 자주 가자는 거...아내 친구 모임에 안 나가는 거..한국남자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본인이 느끼시기엔 절망스러운 부분이 많겠지만...고칠 수 있는 것들은 노력해서 일단 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시 생각하셔도 늦지 않다고 보구요.
    아이는 일부러 노력해서 가지려고 하시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사랑이 충만한 상태에서 임신한 아이가 나중에도 복을 받거든요.
    야밤에 배부른 아지메가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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