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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인생 나의 삶

... 조회수 : 2,889
작성일 : 2011-10-15 20:32:05

예전엔 내 삶이 내 것 같지 않았어요.

내가 선택해도 엄마 맘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버려지곤 했지요.

그렇게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워졌어요.

남들이 더워보인다면 내가 썰렁해도 반팔 입었고

남들이 추워보인다면 내가 더워도 긴팔을 입었죠.

늘 나의 귀는 타인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나? 하는 얘기에만 열려 있었어요.

그러니 내가 살아도 내 삶은 내 것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내 물건을 살때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기도 하고

내키지 않을땐 만사 제쳐놓고 낮잠도 자고 그래 봤어요.

내가 하고싶은 게 뭔가 곰곰히 생각도 해보고

배울수 있는 여건이 되면 배워보기도 하고 직접 해보기도 하면서 내 생활을 시작했어요.

늘 남의 눈치만 보고 남들이 뭐라 그럴까? 전전긍긍하던 생활에서 타인이 사라지고

내 생각,내 판단,내 결정,내 느낌,내 마음...

이런 것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내 삶이 내 것 같아졌어요.

남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 그런건 말건 신경 쓰지 않게 되었어요.

남들을 무시한다거나 함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옷 하나 고를때도 이 옷을 입으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양말을 신으면 남들이 흉보지 않을까?

하던 생각들이 사라지고 내 판단과 내 생각이 우선이 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요.

내 마음속에 티끌만하던 자아가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쑥쑥 자라나 봅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튼튼한 자아로 쑥쑥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15 8:42 PM (210.205.xxx.25)

    그럼요. 잘하셨어요.
    남들이 뭐라던 내 인생은 내것이거든요.
    박수를 보냅니다.

    가을비가 꽤나 옵니다.
    앞으로 좋은 희망속에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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